행정

백영현 포천시장 “시민이 참여해야 포천이 바뀌고 개선된다”

시민과의 공감·소통 행보 → AS간담회로 ‘진화’하는 ‘주민 간담회’
‘포천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작지만 지속적·반복적 주민 불편은 반드시 개선 ‘약속’

 

백영현 포천시장은 작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주민 불편은 올해 추경을 통해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 포천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포천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다.

 

백 시장은 이날 열린 ‘포천동 주민과의 간담회’를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열린 주민과의 공감·소통 간담회”라며 “지난해 주민 간담회에서 건의됐던 사항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은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 애프터서비스해 드리는 AS 간담회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 “형식이 갖춰진 공감·소통 간담회와는 별도로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조찬 또는 오찬 간담회 형식으로 주민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을 더 찾아뵙고 많은 말씀을 듣겠다”라고 했다.

 

2023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시민이 우선이고 시민이 주인인 포천시에서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시켜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지방자치다운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백 시장은 “주민들이 참여할 때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더욱더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은우 포천동장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주민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은 총 17건으로 이중 추진 완료 4건, 적극 추진 9건, 장기 검토 3건, 추진 불가 1건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진 불가로 나타난 ‘쌈지주차장 토지 사용료 지급 건’에 대해서는 “쌈지주차장 공사비와 관리비 등을 시에서 부담하고 지방세법에 따라 해당 토지에 지방세 전액을 면제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별도의 토지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밝혔다.

 

현금열 통장협의회장은 주민 질의에서 “포천동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차장”이라며 “사람이 많이 살고 있으니까 주차장 문제도 심각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00~3,000여 명이 사는 면 단위 지역에서는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포천동의 인구는 2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시장에게 한 가지 건의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는 “통 크게 100억 원을 포천시가 특별예산으로 세워 쌈지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 통장협의회장은 “그림을 너무 크게 그리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행이 잘 안된다”라며 “포천 시내 곳곳에 노후 주택과 아예 사람이 살지 않는 집도 있어 100평이 됐든 200평이 됐든 요소요소에 공간을 확보해, 쌈지주차장의 형식으로 10대가 됐든 50대가 됐든 주차장을 만든다면 시민의 더 큰 행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땅값은 더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천동은 14개 읍면동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동인데, 이런 문제로 발전이 안 되면 답답하다”라며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이 잘 협의해, 예산을 100억 원 정도 들여 통 크게 사용해 주차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0명 사는 동네와 2만 명이 사는 동네의 예산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냐”라며 “이는 형평이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인구 비례에 맞춰 예산에도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백 시장은 “통 크게 500억 원의 예산도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예산 운용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중규모 이상의 사업, 대규모 사업들은 국비와 도비를 받아서 사업 진행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시 예산으로밖에는 해결할 수 없는 사업들은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라며 “올해 안에 또 길어지더라고 내년 안에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주민들이 매년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몇 년씩 늘어지게 할 수 있겠냐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추경이 매우 중요해, 서과석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님들께도 부탁을 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주민들은 대규모 공사를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소규모 공사로 시가 신경을 조금만 쓴다면 금방 해결될 문제들도 많은데 매년 주민 간담회에서 지속적·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건의 사항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백 시장은 “시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주민 불편 사항으로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사업들, 특히 시비로밖에는 할 수 없는 사업들은 이번 추경에 다 내놓으시라”라고 주문했다.

 

또 주민들에게는 “불편 사항은 시의원들에게 많이 말해달라”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1년이 흘러간다”라고 했다.

 

“그래야지만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가용 재원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해결해 드리자는 방침으로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해결해 보고자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진행 중”이라며 “정말 100억이 아니라 500억이라도 투입해서 주민들의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인 불편 사항들은 꼭 해결해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주차장은 한 번 만들어지면 100~200년 쓰는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니 예산을 아깝지 않게 또 누수되지 않게 잘 운용하겠다”고도 했다.

 

신읍12통 김형동 통장이 건의한 호병골 한국아파트 앞 호병천 교량 확장 건의에 관해서는 도로과장의 “검토해 봐야 한다”라는 답변에 백 시장은 “그것은 가능하니까 검토만 하지 말고 이번 추경에 반영해 꼭 실시하라”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백영현 시장은 마지막으로 “역으로 통장님들께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주차장이 부족한 부분, 또 어디에 어떻게 설치하면 개선될 수 있을지 통장님들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통장님들이 위치를 찾아 주셔서 시민들이 행복한 삶, 또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협업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에게는 “이번 추경에 소소하게 불편을 겪었던 부분들을 찾아서 다 내놓아, 읍면동장들이 일을 할 수 있게끔 채근하고 주문해달라”라며 “이렇게 해야지만 바뀌고 개선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천동은 포천시청 소재지로 시의 교육, 문화, 행정의 중심지다. 또 왕방산과 신읍천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효자 오백주 정문(포천시 향토 유적), 포천 성당(등록문화재 제271호) 등 문화 유적지가 어우러진 자연 생태 도시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신읍동 중심 지역의 상업·주거 지역 대부분이 지적 불부합으로 토지 매매 및 건축행위 등이 제한돼 민간 사업자 및 LH공사 등 공공기관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도심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지역 상권 발전 저해 등으로 인해 공영주차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