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요리의 마법사 '델링 소스'는 백호식품의 효자상품입니다"

포천좋은신문 창간 1주년 기념 릴레이 인터뷰 | 포천을 선도하는 기업① 백호식품(주) 김경숙 대표

▲'백호식품 김경숙 대표는 자사 브랜드인 '델링 소스'를 자사 브랜드로 내놓으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포천시 선단동에 위치한 백호식품은 조미식품 제조업체로서 소스 분야에서는 포천뿐 아니라 국내에서 최정상급 식품회사로 유명하다. 창업주 김웅기 회장은 1989년에 회사를 설립, 소스와 드레싱, 프리믹스, 시즈닝 등을 생산하면서 회사를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김 회장의 뒤를 이어 2010년 '2세 경영인'으로 백호식품 최고 경영인 자리에 오른 김경숙(41) 대표는 회사 경영에 과감히 신경영기법을 도입했다. 생산직 직원만 있던 회사에 제품개발 인원을 확충하고, 디자인실에 인재들을 배치했다. 전체 직원 80명 가운데, 전에는 없었던 개발 인원 8명에 디자인과 마케팅 담당 직원 5명을 새로 뽑았다.

 

새로운 소스의 개발과 기획, 그리고 디자인까지 직접 하는 '원스톱 생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매출은 급격히 늘었다. 초기에는 치킨 소스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다가 양식과 한식, 중식, 분식 등으로 소스의 범위를 확장해 나갔다. 김 대표가 경영을 시작한 지 10년 후,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던 회사의 매출은 그가 경영을 맡기 이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프랜차이즈 본사나 식자재 유통회사를 통한 B2B거래가 주였으나,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B2C용 브랜드를 개발하고 상품을 리뉴얼하여 자사 브랜드 '델링'(Delling)을 런칭했다. 

 

김 대표는 "델링은 고객들께서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쉽게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제품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만든 브랜드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젊은 캠핑족 사이에서는 손쉽고 간단하게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델링 소스의 인기가 높다.

▲델링 제품은 델링마켓 뿐 아니라 네이버나 마켓컬리, 쿠팡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다.

 

백호식품에서 생산하는 델링 제품 가운데 각종 튀김류와 치킨 요리에 디핑 소스로 좋은 제품인 요거트소스, 치즈머스타드, 허니머스타드, 겨자소스, 고추핫소스, 케이준머스타드 등은 요즘 캠핑족들이 찾는 최고 인기 소스다. 

 

델링 제품인 티팁분말 시리즈도 인기가 있다. 델링 티팁분말은 맛을 내기 어려운 여러 가지 요리를 라면 끓이듯 해당 요리의 주재료와 티팁분말만 넣은 뒤 간편한 조리과정을 거치면 마치 시중에 판매되는 맛집의 훌륭한 맛을 낸다. 티팁분말은 소불고기, 닭볶음탕, 된장찌개, 떡볶이, 떡국, 황태국, 콩나물국 등의 양념을 분말화하여 유통 방법이나 보관 기간도 장기간 안전하게 보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먹는 시리즈'는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다. 식품업계 30년 경력인 백호식품만의 노하우로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베트남 쌀국수', '바로먹는 떡볶이', '바로먹는 누룽지'도 있다. 완제품으로 조리하기 까다로운 생선 제품을 '바로먹는 꽁치'도 있고, '바로먹는 골뱅이 무침소스'도 인기 만점인 제품이다. 

 

 

▲백호식품의 델링 소스 종류는 약 30여 종이며, 추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은 물론 농협이나 이마트등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김경숙 대표는 자사브랜드 '델링 시리즈'의 출시에 힘입어 현재 소스류 부문 매출만 연 150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치킨양념소스와 강정소스, 칠리소스, 파닭소스, 폭립소스, 바베큐소스, 간장소스도 잘 나가는 제품이다. 백김치 양념, 겉절이배추 양념, 깍두기 양념 등 '김치양념 시리즈'와 '갈비양념 시리즈' 등 백호식품에서 생산하는 소스 및 복합조미식품(분말)의 가지수는 무려 3백여 종이 넘으며, 해당 제품으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 역시 무궁무진하다.

 

백호식품의 제품은 이미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백호식품과 협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해도 100여 곳에 이른다. 김경숙 대표는 자사 브랜드 '델링 시리즈'의 출시에 힘입어 현재 소스류 부문 매출만 연 150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백호식품의 다음 목표는 자사 브랜드인 '델링' 제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수출도 하고 싶습니다. 저희 델링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요리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수출도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가장 힘든 일이 생산직 직원 구하는 일이라는 백호식품의 김경숙 대표. 자신이 개발해 출시한 '델링' 제품을 성공시켜 백호식품을 100년 이상 가는 튼튼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