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문학산책

김은경 수필 '건강'

포천문인협회 회원, 2022 제20대 새로운 대한민국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

 

 

 

건강

 

 

새벽 4시만 되면 알람 시계처럼 잠에서 깬다. 무릎이 아프고 혈액순환이 안 되니 저절로 눈이 떠진다. 비가 오려나 보다. 내 나이가 몇 살인데 이렇게 오른쪽이 콕콕 쑤시고 아플까?

 

벌써 할머니가 되었나 보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비가 내리면 온몸이 쑤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내 심정이 그러하다. 조금이라도 일찍 운동했다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일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지 말고 못 한다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나고 후회하는 인간의 습성은 과연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그러면 거절도 할 수 있는 내가 되었을 때. 승낙하고 전전긍긍 앓지 말고 가감 없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으면 나의 건강에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때 말이다. 이제부터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여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이 없다. 지금 나를 되돌아보니 무리한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으니, 몸을 망치게 된다.

지금 내 상태에서 운동에 집중하여 백 세 인생 자녀 고생시키지 말고 살아야 한다. 요즘은 삶의 나이가 의료의 발달로 늘어나 건강한 몸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욕심도 조금 버리고 놀아야겠다. 근데 그게 가능할까?

 

삶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모르겠어! 말은 쉬운데 실천이 잘 안된다. 머리만 징하게 아프다. 걱정하면 안 되는데 이것도 괜히 스트레스받게 한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봐 한숨만 나온다. 머리 사용하면 안 되는 병인데 이것도 머리 아프다. 제발 누가 좀 가르쳐주면 안 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음악을 감상하면서 머리를 식혀야 하겠다. 몸에 리듬감을 주고, 마음에는 희망의 날갯짓을 할 수 있는 곡을 심어주어야 하겠다. 서서히 뇌를 쉬어주면서 생각해 본다.

 

과연 건강한 삶은 어떻게 살아야 만족할까?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오. 가족을 잃으면 반을 잃은 것이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는 말처럼.

 

건강한 삶을 사는 비결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본인의 생활을 즐기고 행복하면 된다고 한다. 낮잠이 될 수도 있고 독서나 게임, 만화, 춤 다양한 방법으로 잠시 나에게 주는 휴식을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먼저 찾아보면 좋겠다고 하니 나에게 맞는 처방전이 생각났다.

 

나는 주로 독서를 좋아해서 아프기 전에도, 독서 모임을 한 적이 있다 서로의 느낀 점을 이야기하면서 보낸 시간은 늘 행복했다. 이번에도 조이북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한 달을 위로받고 있다. 조금씩 시간도 늘리고 몰랐던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경험해 보는 즐거움도 잊지 말아야겠다.

 

또한, 등산 빼고는 걷는 것을 싫어했던 내가 제일 많이 투자하는 시간은 걷기운동이다. 걷다 보면 잡생각이 안 나고 땀을 흘리고 나면 그렇게 상쾌하고 개운할 수가 없다. 거기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걸으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 든다. 이처럼 본인 스스로 맞는 일을 찾는다면 좋겠다. 그게 뭐가 되었던 분명히 내가 즐길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만들고 행해보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적극적인 자세로 삶은 살아내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뿐이 없다.

 

나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므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행복하게 삽시다. 앞으로 만날 날이 많으니 맛있는 음식도 적당히 먹고, 마음껏 소리치고 웃어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복되게 인생을 살아갑시다.

 

 

 

 

김은경

포천문인협회 회원

마홀문학회 회원

글로벌 21문학인협회

 

2019 계간 운율마실 신인상

2016 여성기•예전 시부분 최우수상

2022 제20대 새로운 대한민국

디카시 공모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