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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는 향기나는 힐링의 섬이 있다 '허브 아일랜드'

I'm O.K. (나는 괜찮다)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의 창업자이자, 현 회장인 임옥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표현하면 이렇다고 농담삼아 얘기한다. 하지만 그의 사연을 아는 사람에게 이 말은 사실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큰 사업을 하던 임 회장은 1997년 건강이 악화되어 포천의 산골짜기에 3000평의 땅을 사서, 자신의 말로는 '묘자리'를 쓰러 포천에 들어왔다고 한다. 허브와 자연 속에서 자연 치유로 건강을 회복한 임 회장은 그 후로 조금씩 확장하여 오늘의 허브아일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번 글에는 허브아일랜드를 체험하듯 소개해 보려한다. [편집자 주]

 

 

허브아일랜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를 통해 입장을 하면 나무 데크를 통해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데크가 끝난 정면에 그리스식 건물이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나무를 앞에 두고 멋있게 서 있다. 그 건물이 힐링을 위한 장소 '허브힐링 센터'이다. 힐링 센터 뒤쪽은 동화나라 펜션인데 예약하고 묵을 수 있다.

 

 

허브힐링센터는 씻는 허브, 바르는 허브, 마시는 허브, 만지는 허브, 보는 허브, 듣는 허브, 즐기는 허브 테마로 허브를 이용한 10가지 허브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허브를 이용한 건강, 휴식, 미용을 제공하여

삶의 가치와 내면과 외면의 힐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허브힐링센터를 나서면 왼쪽에는 허브역사박물관이 오른쪽에는 향기 체험관이 방문객을 맞아 준다. 

 

 

허브역사박물관에는 허브아일랜드의 성장과정과 여러 분야에서 취득한 인증, 수상내역을 전시해 놓았고, 향기체험관에는 다양한 허브 오일과 제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허브 티 키트(HERB TEA KIT)'를 활용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이제 겨우 허브아일랜드의 입구를 벗어났을 뿐이다. 허브 개선문이 있는 광장까지 나오면 정면에 공룡마을이 있다. 

 

공룡마을을 충분히 즐긴 다음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가장 오른쪽 길을 따라 스카이허브 팜을 향해 가서 인생 샷을 남길 것이냐? 가운데 길로 쭉 올라가는 산타 마을로 가서 유럽풍의 문화와 경치를 즐길 것이냐? 왼쪽 길로 따라가서 허브향 가득한 먹을거리와 놀거리를 찾느냐이다.

 

 

만약 가장 오른쪽 길을 가게 되면 거기서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걸어갈 것이냐? 트랙터 마차를 타고 갈 것이냐? 물론 두 가지 방법 모두 허브아일랜드가 마련한 예쁜 경치를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허브 우산길과 시크릿 프랑스 펜션, 그리고 허브둘레길을 지나게 된다. 언덕길을 올라가다 내리막에 들어서면 확 트이면서 하나의 색으로 물든 넓은 허브의 바다를 만나게 될 것이다. 8월에는 자주빛 가득한 라벤더 바다를, 다가오는 9월에는 핑크빛 가득한 핑크 뮬리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즐거운 추억과 최고의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허브아일랜드의 가장 험난한 코스를 돌파한 것이다. 이제 왔던 방법으로 갈림길로 돌아가서 공룡마을 앞에 서면 슬슬 배가 고파질 것이다.

 

 

근사하고 품격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공룡마을 옆으로 난 나무 계단이나, 공룡마을을 따라 위로 경사진 길로 가면 아테네홀 레스토랑이 나온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20명의 허브신, 20개의 자연원소, 20가지 허브들이 숨쉬는 곳이라는 컨셉을 갖고 있다. 비가 와도 연회와 웨딩 모두 가능 한 아테네홀 중앙정원, 천장가득 화려한 꽃장식, 고풍스런 장식과 가구들로 VVIP가 사용해도 손색없는 회의실 겸 예약실 등이 있다. 소중한 사람과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향긋, 맛난 허브요리를 맛볼 수 있다.

 

 

허브로 요리된 한식으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공룡마을 옆 안내소 정면에 있는 에디빌리지 가든의 옆에 있는 허브밥상으로 가면 된다. 제육정식, 불고기정식, 허브갈비, 허브비빔밥 등을 즐길 수 있다.

 

 

허브밥상에서 허기를 면했으면 구경을 다시 시작해 보자. 들어온 문과 다른 문으로 나가면 70~80년대를 재연해 놓은 추억의 거리를 만나게 된다. 

 

 

그 당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거리를 재현하여, 엽이오락실, 사진관, 옛날 교실, 한약방, 옥이상회, 다방, 국밥집 등의 거리로 이어진다. 상점들 안과 밖 구석구석에 그 시절을 추억 할 수 있는 소품들로 리얼 체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직접 만져보고, 앉아보고, 먹어보고, 마셔볼 수 있는 섬세함이 살아있는 체험공간이다. 또한, 농업에 사용되던 농기구와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통 혼례청을 재현해두어 혼례복도 입고 꽃가마도 타볼 수 있다.

 

 

추억의 거리 구경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트레비 분수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로마 폴리 대공의 분수라 불리는 트레비 분수를 재현했다. 분수 가운데에 있는 조각상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며, 두 마리의 말은 각각 잔잔한 바다와 격동의 바다를 상징한다. 신 좌우에 있는 석상은 풍요와 건강을 상징한다. 트레비 분수 안에 동전을 1번 던지면 로마로 다시 갈수 있고, 2번 던지면 연인과의 소원을 이루고, 3번 던지면 힘든 소원도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트레비분수의 옆에는 허브아일랜드가 자랑하는 허브베이커리가 있다. 허브 베이커리는 1998년 오픈하였다. 매일 직접 구운 100여 종의 빵과 케이크, 양과 등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허브 베이커리 모든 제품에는 허브가 들어간다. 원료허브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직접 재배한 수십 종류의 허브를 제품에 첨가하여 깊은 허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허브 아일랜드에서 직접 만든 각종 허브차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해서 재충전을 완료했으면, 허브아일랜드의 하일라이트인 허브식물박물관을 감상할 시간이다. 갈림길이었던 공룡마을 옆 안내소에서 보면 허브식물박물관의 입구가 바로 보인다. 

 

허브식물박물관은 1997년 3000평의 부지 위에 세운 전국 최초의 박물관 식물원이다. 국공립 식물원 시설을 제외한 단일종 식물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허브식물박물관 안에는 250여종의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사계절 화사하고 푸른 식물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허브식물박물관은 총 3개의 실내 전시관(식물원1관, 식물원2관, 식물원 3관)과 야외 전시장(플라워가든과 폭포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전시관 마다 중심이 되는 허브와 식물들이 있어 관람의 재미와 아이들의 생태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전에 허브아일랜드에 들어왔다하더라도 이 정도 돌아봤다면 해가 이미졌을 것이다. 이제 허브아일랜드의 야경을 즐길 차례이다. 허브식물박물관 안에서 산타마을로 가는 갈림길을 따라가게 되면 환상적인 야경을 보게 될 것이다.

 

 

산타마을은 산타교회, 산타정원, 산타하우스, 핀란드하우스, 작은 말 학교 등이 있다. 산타교회는 예수의 탄생 및 가볍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전통인형인 상통인형으로 꾸며져 있다. 산타하우스는 1, 2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허브공예품과 크리스마스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하우스는 쿠킹클래스를 비롯한, 포푸리, 향초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 체험을 진행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평시에는 쉬어갈수 있도록 쉼터로 운영한다. 작은말 학교는 2014년 설립된 국내 최초 유일의 어린이 전용 승마장이다.

 

 

허브식물박물관에서 산타마을로 가지 않고 박물관의 입구로 다시 나온다면, 산타마을과는 다른 정취의 플라워정원의 야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베네치아 공연장을 감싸고 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 마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베네치아 공연장의 공연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마을 풍경 및 시원한 허브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들과 몇 번 다녀 본 결과 하루 만에 다 돌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내부의 숙박시설을 이용해서 하루 묵으면서 돌아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족과 연인과 자녀들과 하루, 이틀로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면 포천 신북면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를 추천한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