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원연합회 회원들, "1인 시위 릴레이 나서겠다"

4일 포천시의원들과 면담, '포천시산림조합의 화훼류 취급으로 생존 갈림길에 서 있다' 주장

 

지난 4일 포천시의회 연제창 부의장과 김현규의원은 (가칭)포천시 화원연합회 회원사 대표들의 면담 요청으로 2층 회의실에서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30여 개 회원사를 대표해 △늘봄꽃화원(임준석) △천송이플라워(조병익)  △꽃사랑(이용운) △예진꽃화원(한태환) △에이프릴 꽃(송미령) △예담플라워(김연) △예원화초(이은경)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날 면담 내용은 공공의 성격을 지닌 산림조합이 사업목적과 달리 화훼류를 취급해 꽃집 영업을 침범한 부당 행위에 대해 조치 문제와 대책 강구를 건의한 자리였다.  

 

조병익 대표는 "포천시 산림조합 유통센터는 공모사업으로 산림청, 경기도, 포천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건립됐다"며 "공모사업 목적은 생산·가공·유통 기반 시설의 현대화로 임산물의 안정적 공급 기반 확대 등 임산물의 2차 가공과 고부가 가치 창출, 전문가공업체 육성 등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시의 사업중 상당부분이 산림조합과 20~30억 가량의 수의계약이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특혜로 보여지며 포천시의회 차원의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센터의 '가든플라워 향기쉼터'에서 판매하는 화훼류 등이 임산물 종류에 포함된 사전을 본 적이 없다. 왜 지원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어긋나는 사업을 하냐. 교부금 등은 본래의 사업에 집중해야 하며 포천시와 의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살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용운 대표는 "나름 봄 장사를 하려고 했는데 조합 때문에 포기했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다 죽으라고 하는 얘기 아니냐"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조경업체도 동참할 예정이다"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송미령 대표는 "코로나로 쉬고 있다가 이제 숨을 돌리는데 공공의 산립조합이 이익을 취하려고 소상공인 꽃집의 사업까지 침범하는 것은 문제다. 지원받아서 한 사업이 관계없는 다른 영역을 넘는 것은 지원사업 자체가 특혜다"라고 일갈했다.

 

김연 대표는 "우리 소상공인의 밥줄까지 건드리냐. 어떻게든 우리의 살길을 찾아 달라"며 "이런 상황을 방관한다면 산림조합 금융거래 금지와 상품 불매 운동을 병행 전개하겠다. 조합의 불법행태 대시민 홍보, 지속적인 1인 시위 등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연제창 의원은 "여러분의 답답하고 울분의 마음을 이해한다. 의회에서 상식과 공정의 차원에서 검토하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살펴보겠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겠다"며 대표들을 위로했다.

 

김현규 의원은 "저도 상공업에 종사하고 있어 누구보다 자영업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연제창 의원님과 힘을 모아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산림조합 한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이미 꽃집을 운영하는 분들과 만난 거로 알고 있다. 조합도 수익사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어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상호 마찰 되는 부분에 있다면 상생 방안을 찾아 합의점을 만드는게 좋겠다"며 실무자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산림조합법 제46조의 사업 범위는 △교육지원사업 △경제사업 △산림경영사업 △조합원을 위한 신용사업 등 12개 사업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부 또는 일부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사업내용에 화훼를 의미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우선 포천시, 의회, 화원 연합회, 산림조합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입장을 터놓고 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듯 싶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