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문학산책

장경숙 시인의 시 '신발' 외

시인, 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정회원

 

신발 

 

가는 곳에 따라 바뀌어서

때론 편하게 또는 멋지게

아낌없이 내어주고

내 품에 들어와

포근하게 동침한다

 

인생 계급장은

예쁜 것보다 편한 게 좋다고

한마디 덧붙이네

 

매일 아침 만나며

저녁엔 파김치가 된다.

 

 

 

아트밸리 

 

주말 오후인데도 아트밸리는

생각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웠다

 

곤돌라도 반갑다고 웃고

꽃들과 나무들은 어서 오라고

손을 높이 들어 반긴다

 

천상의 소리로

흥겹게 춤을 추니

환한 미소와

박수가 환호성을 친다

 

천주호의 넓은 사랑에

함박웃음은 하늘을 날며

행복 바이러스가 되었다

 

달과 별들이 속삭일 때

집에 온 가방과 신발이

늘어지게 꿈나라

여행한다.

 

 

 

장경숙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문예지도사 전문가 자격취득

(사)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정회원

(사)종합문예유성 황진이문화예술상 대상(에어로폰)

(사)종합문예유성 집현전 문학상 최우수상

현)mbc여성시대

2003 가을주부나들이 회장

2021 (사)종합문예유성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