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천보산업개발, 다문화네트워크에 통 큰 기부

1천 평 대지에 학교 건물 지어서 다문화네트워크에 무상으로 기증 약속

▲24일 (주)천보산업단지개발과 다문화네트워크는 업무조인식 체결식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다문화학교 이견호 교장, 신상록 이사장, 천보개발 임종욱 대표, 최대성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업무조인식을 마치고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주)천보산업단지개발(이하 천보개발, 대표 임종욱)은 24일 (사)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이사장 신상록)와 업무조인식을 체결하고, 2024년에 완공 예정인 천보산업단지 내 체육시설 용지에 계획되어 있는 약 1천여 평 부지에 학교와 극장 등을 갖춘 건축물을 지어서 다문화네트워크 측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같은 기부는 천보개발 최대성 회장의 통 큰 결단에서 비롯됐다. 이날 업무조인식 자리에 직접 참석한 최 회장은 "포천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포천시민 15만 명 가운데 2만 명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시민의 10% 이상이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됐지만,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 이번 기부를 통해 다문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서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며 소회을 피력했다. 

 

다문화네트워크 신상록 이사장은 "저희 학교가 2007년 개교한 이래 벌써 15년이 됐지만 아직 열악한 환경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학교는 기숙사가 필수요건이지만, 저희 학교는 그런 시설을 갖출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번 천보개발의 통 큰 기부로 3, 4년 후면 다문화 가족과 학생들이 기숙사와 다문화극장 등을 갖춘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고맙다"고 전했다.

 

(사)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는 현 신상록 이사장이 2005년도에 외교통상부의 외교관들로 구성된 선교회의 지도목사를 하면서, 외교관들과 함께 다문화 사회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관심을 가지면서 출범한 학교다. 처음에는 다문화 가족들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해서 봉사하지는 취지로 출발했고, 2007년 포천에서 처음으로 학교의 문을 열었다. 현재 이 학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학력을 인정하는 위탁 대안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천보개발은 2024년 완공 목표로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714-7 일대 9만여 평 대지에 '천보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3만 3천여 평에 식료품제조업과 음료 제조업 등 산업시설이 유치될 예정이고, 2만5천여 평에는 주거시설인 아파트와 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경기도청에서 사업계획서 승인이 나는대로 곧 바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