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용정산업단지 분양 100% 완료하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포천좋은신문이 만난 사람 | 포천에코개발주식회사 퇴임한 이흥구 대표

 

12월 23일 포천좋은신문과 만난 포천에코개발주식회사(이하 에코개발) 이흥구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이날 에코개발 대표이사직을 마치고 회사를 퇴임 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24일에 첫 취임 했으니까 정확히 2년 동안 하루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에코개발에서 근무했다. 

 

"2년 전, 용정산업단지 분양 책임을 맡아 에코개발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난제들이 많았지만, 많은 분의 도움에 힘입어 용정산업단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오늘 제가 맡은 책임을 무사히 달성하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100% 분양'이라는 산업단지 분양 사상 최초이자 전례가 없는 기록을 세우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흥구 대표. 정확히 말하면 이날부터 전임대표가 된 이흥구 박사의 표정이 유난히 밝은 이유다.

 

포천에코개발주식회사는 용정산업단지의 분양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포천시와 현대엠코(주)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는 시로부터 2012년 개발 승인을 받은 후 2016년 9월 분양이 시작되었으며, 94만 8,995㎡(28만7천 평) 부지에 80여 개 기업체의 입주를 목표로 약 4,300여 개의 일자리와 8,4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노린 사업이었다.

 

고속도로 진입로에 위치해 교통도 좋고 분양가도 비싸지 않아 쉽게 분양될 것이라던 용정산업단지 분양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또 분양과 관련해 각종 구설에 오르기도 했고, 전임 대표들이 풀지 못한 난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던 것도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장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감소 및 금융권의 낮은 대출정책 등으로 인한 저조한 분양은 포천시의 큰 부담이 되었다.

 

포천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2월 이흥구 박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취임 당시 분양률도 저조했고 분양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취임 후 2년 만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100% 분양'이라는 큰일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용정산업단지의 사회적 인프라 확충하는 일에 나섰다. 포천의료원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노동자들의 건강과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고, 기업의 구인문제와 교통 여건 개선 등의 문제 해결에 주력했다. 또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이에 포천시는 출퇴근 시 버스배차 확대 및 기업 관련 업무 출장소 설치, 24시간 무선 민원발급기 설치, 쓰레기 수거 상시화, CCTV 확대 보안 강화, 취업 게시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상업시설과 빠르게 건설되었고, 힐스테이트 아파트 등 거주 시설이 착공되고 있으며 ‘포천비즈니스센터’ 등 주요 업무지원 시설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용정산업단지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빠르게 분양을 완료했다. 이에 사업목표를 달성한 에코개발은 앞으로 수개월 간 마무리 작업을 완료 후 회사를 청산하게 된다.

 

이흥구 전임대표는 “용정산업단지는 포천시 한가운데 들어선 핵심 산업시설이다. 이곳의 성공이 포천 경제 부흥의 기초가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포천과 기업이 함께 커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행히 조기에 분양을 완료해 소임을 다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협력해준 기업인협의회 안두혁 회장님과 많은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