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박윤국은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박승화 전 시민언론 들꽃 편집장

 

지난 2월 4일 아침 박윤국 전 시장은 문자를 통해 당원들에게 자신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음과 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선거일 기준 70대가 되는 박윤국 전 지역위원장은 1991년 군의원으로 시작해 35년간 시장과 국회의원 등의 선거에 총 12차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결심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당 지지도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통령 지지도가 견인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적 지지도가 심상치 않다. 정권 초기의 전망은 영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간 격전지로 분류되던 부산, 울산이 큰 차이로 여당이 승리하고, 대구조차 TBC의뢰 리얼미터 (2025년 12월 29~30일) 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22.1%, 추경호 16.8%, 주호영 11.8%로 여당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포천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들은 이런 흐름과 달라 보인다. 국민의힘의 백영현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천뉴스 의뢰 리얼미터(2026년 1월16~17일) 여론 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39.2%대 민주당 35.6%로 야당이 우세하다. 두 당의 격차가 3.6%로 오차 범위로 접전이지만, 백영현, 박윤국의 격차는 국민의힘 백영현 44.4%대 민주당 38.4로, 6%로 벌어져 박윤국의 경쟁력이 정당 경쟁력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국민의힘 지지자의 백영현 지지율이 84.6%에 이르는 결집도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의 박윤국 지지율은 78.5%에 불과하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윤국을 크게 지지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포천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한 2026년 1월 30~31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43.5%, 국민의힘 34.3%로 여당이 9.2%로 격차를 보이지만, 민주당 박윤국 대 국민의힘 백영현의 양자 대결은 2.3%로 역전하는 결과를 보인다.

 

백영현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85.3%의 지지를 이끌었지만, 박윤국은 민주당 지지자의 75.4%의 지지를 받는 것에 그쳤다.

 

이상의 두 여론조사를 보면 박윤국 전 위원장의 부진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에 근본 원인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왜 민주당 당원의 지지를 받지 못할까? 이는 오랫동안 그가 보여준 민주 진영과 당에 대한 태도 때문이다.

 

이를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 전 위원장의 시장 시절 포천시는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와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2년간 방치했다. 당시 포천 성공회 나눔의집 등의 시민단체들이 이를 지역위원회(당시 지역위원장 이철휘)와 경기도당에 제기한 후에야 포천시는 청성역사공원에서 제막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박 전 위원장은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하거나 주관하지 않고 방치해 시민사회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상징적 사건은 민주 진영의 숙원이었던 ‘전두환 공덕비’(호국로 표지석)를 시의회가 폐기 결정하고, 예산을 마련했으나, 당시 시장이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집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 비는 현재도 그대로 있다. 이는 역사 청산을 제대로 못 한 전국적인 상징이 되고 있다.

 

포천시 다수의 문제는 군사시설과 관련된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사격장과 더불어 도심 한복판의 6군단과 15항공단이다. 관련해 지역의 민주당과 시민들은 6군단과 15항공단 이전과 반환 운동을 해왔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시장 시절 15항공단에 민간공항을 추진하고 다양한 사업을 했다. 시민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추진하거나 공약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해 시민들은 박 전 위원장의 민간 공항추진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것은 그의 발언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모든 선거의 유세마다 반복적으로 “당이 뭐가 중요하냐?”, “당이 중요치 않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 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빈축을 샀다. 그러나 당원들은 보수성향의 지역 정서를 반영한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발언이라 양해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태도로 확인되었다. 그가 주도해서 치른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출정식 등의 몇 차례 공식 행사 외에는 거의 대중 연설하지 않았고, 상가 방문, 아침 인사 등의 선거운동을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당원과 운동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인간적인 비판도 있다. 기존 전통 민주당 당직자들의 소외론이다. 대표적으로는 두 차례의 시장 공천을 준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을 배신했다는 당원들의 평가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큰 부담이다.

 

이렇게 누적된 당원들의 불만이 박윤국의 당내 경쟁력을 떨어트린 것이다.

 

이런 그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더라도 당원들의 지지를 모아 승리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