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연제창 "임종훈, 투표 전 날 밤 민주당사 찾아와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직 함께 상의했다"

본지 14일 연제창 의원과 인터뷰, '임종훈, 언론중재위에 본지 제소...' 기사 관련해 사실 확인해

 

임종훈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본지를 제소하면서 "의장 투표 전날인 6월 30일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러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의장직과 부의장직, 운영위원장직을 상의한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언론조정신청서를 낸 취지를 밝혔지만, 이는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본지는 14일 연제창 의원을 만나 임종훈 의원이 본지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의 사실 여부에 관해 인터뷰했다. 임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쟁점은 '시의장 선거에 관하여 투표 전날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야합한 사실이 없다'는 것인데, 연 의원은 임 의원의 이 이야기와 관련해 "서로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연 의원은 "임종훈 의원은 시의장 투표 바로 전날인 6월 30일 밤 11시경에 민주당사로 왔다. 먼저 박윤국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만났고, 그 후 박 위원장이 임종훈 의원이 있는 자리에 연제창 의원과 김현규 의원을 부르고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밤 임 의원은 이 자리에 없었던 손세화 의원과도 전화를 걸어 같은 의견임을 확인했다.

 

연 의원은 투표 날인 7월 1일 새벽 1시경 임 의원과 다시 통화를 했는데, 이때 '부의장에 연제창, 운영위원장에 손세화'를 지목해서 임종훈 의원에게  전달했다. 임 의원은 김현규 의원도 의장직에 관해 다른 의원과 같은 생각인지를 재차 확인했다. 연 의원이 "맞다"고 하자, 임 의원은 "김 의원이 큰 결단을 했다"고 칭찬하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14일 본지와 통화한 국민의힘 조진숙 의원과 서과석 의원, 그리고 안애경 의원은 "그게 야합이 아니면 뭐가 야합인가"라고 되물었고, "민주당사까지 찾아가 놓고 야합한 적 없다고 이야기하는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코웃음쳤다. 

 

팩트는 이렇다. 시의장 투표 하루 전날인 6월 30일 오후 4시, 임종훈 의원이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 주재로 시의원들과의 회의에서 결정된 당론을 어겼다. 그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적이 없다던 임 의원은 그날 밤 11시경 민주당사를 찾아가 박윤국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만났고, 연제창, 김현규 의원과 함께 의장직과 부의장직, 운영위원장직을 누구로 할까에 대해 상의하고 확정했다. 7월 1일 임 의원은 시의장에 선출됐고, 그후 국민의힘의 탈당 제의에 탈당했다. 임 의원은 이를 보도한 본지를 허위 보도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시의장 임종훈의 새빨간 거짓말. 그러나 이런 야합 사실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12일 임 의원의 본지 제소 기사가 보도되자 '각시탈'이라는 아이디의 독자 A 씨는 "좀 더 남자답게 당당하게 살아라. 차라리 야합한 거 인정하고 앞으로 열심히 의장직을 수행하고 포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해라. 거짓말 그만하고. 남자 00가 쪽팔리게 그게 뭐냐. 나 같으면 그리 안 한다. 의장 당선 100일 파티? 아, 쪽팔려"라는 댓글을 썼다. 

 

'포천 시민'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독자 B 씨는 "맞는 사실을 기사화한 건데 뭐가 문제야. 의장 하고 싶어서 비겁한 수를 쓴 거잖아. 아니야? 니 가족들 이름 걸고 아니야?"라고 되물었다. 

 

어린아이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조차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시의장 임종훈, 그가 포천시의 시의장이라는 것이 정말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