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완 칼럼]

국회의원 후보 박윤국과 김용태의 SWOT 분석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4월 10일 치루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3월 28일의 하루 전날인 27일이다. 우리 지역인 포천·가평지역구에 출마한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에 대한 SWOT분석을 해 보았다. 개혁신당 최영록 후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분석을 할 수 없었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SWOT분석이란 경영학에서 많이 쓰이는 개념으로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기(Threat)의 앞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강점과 약점은 경영 조직의 내부 또는 개인의 역량에 관한 분석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요소이다. 기회와 위기는 조직의 외부 또는 주변 환경에 대한 분석으로 그 조직이나 개인이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이 요소에 대한 것은 그 환경을 인식하고 순응하는 조직이나 개인이 성공할 수 있다.

 

유권자에게 드리는 말씀은 이 분석은 여러분께 드리는 일종의 정보이니, 옳고 그름을 따질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아울러 두 후보의 캠프에서는 선거 전략에 이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필승법을 찾아가시기를 부탁드린다.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강점(Strength)요인으로는 풍부한 행정 경험, 높은 지역 인지도, 대중 연설, 조직 장악력, 많은 개인 지지자, 높은 호감도, 일을 잘한다는 이미지 등을 들 수 있다. 약점(Weakness)요인은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오래된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 높은 비호감도,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미지, 중앙정치 경험 등이다. 기회(Opportunity)요인은 정권심판론이 설득력 있음, 유능한 시·군의원 보유 등이며 위기(Threat)요인은 보수적 지역, 시장과 다른 당, 가평 지역, 낮은 당 지지도 등으로 분석된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의 강점(Strength)요인은 젊은 나이에 대한 기대감, 중앙정치경험, 높은 전국적 인지도 등이 있고 약점(Weakness)요인으로는 지역 조직 운영 능력 부족, 어린 나이에 대한 비호감, 낮은 지역 인지도 등으로 분석된다. 기회(Opportunity)요인으로는 보수적 지역, 높은 당지지도, 시장·시의장과 같은 당, 가평 지역 등이고 위기(Threat)요인은 경선 후유증, 개혁신당 후보, 캠프에 비호감 인사들 많음 등으로 분석되었다.

 

총평을 해서 한 단어로 요약하면 박윤국 후보는 '개인기', 김용태 후보는 '보수 지역'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박 후보의 분석에서 특이한 점은 강점 부분에서 높은 호감도가 있고, 약점 부분에서도 높은 비호감도가 같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경력이 오래된 정치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친구도 많고 적도 많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정치를 하다보면 친구만큼 적도 많이 만들게 되는 것이다.

 

오래된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이라는 것은 약간의 오해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된다. 지난 지방선거 때였다. 의외로 시민들이 박윤국 시장이 너무 오래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 지난번 박 시장은 초선이었고, 초대 박 시장 이후 서 시장, 김 시장 등이 재임하였기에 10년 이상 박 후보는 야인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의외로 많아서 초대 시장 이후로 박윤국이 포천시장을 계속하고 있는 줄 아는 시민들이 꽤 많았다. 박 후보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이런 피로감에 대한 대응과 적이 된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따라 박 후보의 '개인기' 발휘 여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김 후보의 경우는 주어진 환경이 상당히 유리한 국면에서 시작하게 된다. 이것은 대단히 큰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된 경선으로 인해 갈라진 당심을 어떤 방법으로 수습하여 하나된 힘을 발휘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경선 후보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지역에서 상당한 비호감을 쌓은 인사들이 캠프에 합류하게 되는 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선거 과정과 선거 후에 김 후보에 관한 평가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경선과정에서 기자들 사이에서 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예비 후보에 대해 '떠날 자 3명'과 '남을 자 3명'으로 분류하는 말들이 돌았다. 김 후보는 '떠날 자'에 속했었다. 겸손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여 본인의 실수로 인해 좋은 환경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