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른하늘에 날벼락"...자가용 운행 중 총탄 날아와 유리창에 박혀

24일 오후 6시경 43번 국도 성동리에서 야미리로 가는 도로에서 총탄 날아와

 

 

24일 오후 퇴근길에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시민 P 씨는 갑자기 어디선가에서 '빡' 하는 둔탁한 소음과 함께 차의 앞 유리창에 깨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급히 정차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왼쪽 윈도 브러시 아랫부분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은 이미 어둑해져서 유리창에 금이 난 것 이외에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기에 P 씨는 앞 차에서 돌이 떨어져 앞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인 25일 아침, 승용차를 타려고 어제 깨진 유리창을 다시 살펴보던 P 씨는 윈도 브러시 아래쪽에 총알이 하나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제 자신의 승용차 앞 유리창이 깨진 것이 총탄이 날아와 그랬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간담이 서늘해졌다. P 씨는 당시 성동리에서 야미리 쪽으로 43번 국도를 따라 대로변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에 이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변을 당한 것이다.

 

P 씨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포천경찰서와 인근 군부대에서 25일 오전부터 이번 총기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군 관계자들은 "자세한 것은 전문가들이 확실하게 판단하겠지만, 이번 총기 사고의 총탄은 군부대에서 나온 탄환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사고를 당한 P 씨는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 전시도 아닌데 대로 위에서 총탄이 날아다니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자들이 주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