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론사령부 주둔 반대' 대규모 집회 연다

9월 1일 오후 2시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 열리는 제15항공단(포천비행장) 맞은편서 반대 집회

 

군은 9월 1일 오후 3시 자작동 제15항공단에서 외빈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포천시민과 단체들은 이보다 1시간 빠른 오후 2시부터 행사가 진행되는 제15항공단 정문 맞은편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기획하고 있어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주둔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필연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오전 포천시의회 회의실에서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옛6공병여단 자리에 들어서며 피해를 보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선단동 주민들을 대표하는 채수정 선단동 통장협의회장과 강기석 선단동 주민자치위원장, 홍귀근 소흘읍 서희아파트 이장, 그리고 옛6공병여단 내에 8만여 평에 달하는 징발 토지를 돌려달라고 주장하는 서 씨 문중의 대표 서동원 고문, 양선근 포천시조례연구회장, 그리고 드론사령부 포천주둔을 반대하는 입장의 연제창·손세화·김현규 시의원 등이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열띤 토론 끝에 반대 집회를 하려는 시민단체 이름을 '드론작전사령부 포천주둔반대 운동본부'(운동본부)라고 정하고, 채수정 회장과 강기석 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9월 1일 당일 옛6군단 앞에 모이는 시민을 500여 명으로 잠정 확정하고 이들을 동원할 방법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운동본부 측은 6군단 앞과 옛6공병여단 앞까지 두 곳에 이미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운동본부는 당일 반대 시위 현장에 무대 차량 1대를 동원하고, 대규모 음향 설치와 크레인까지 동원해 집회하기로 했고, 머리띠와 피켓 등을 인쇄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운동본부가 중앙 정부와 군에 요구하는 것은 '15항공단 이전'과 함께 '고도 제한 완화'로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드론작전사령부의 포천 주둔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옛 6군단 앞에서 시작되는데, 오후 3시에는 제15항공단에서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이 진행되면서 혼잡과 충돌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직접 지시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시민들의 초관심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