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이철휘·박윤국, "권리당원 경선투표로 지역위원장 결정한다"

12일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5월말 경선 투표 후 6월 초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2일 최근 진행 중인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공모 방식을 '권리당원의 경선투표'로 결정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 조강특위는 이와 함께 지난 1일~2일 지역위원장 공모 서류접수를 마친 두 후보자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과 박윤국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게 이 결정사항을 각각 통보했다. 

 

이철휘와 박윤국 전·현직 지역위원장은 9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조강특위가 주재한 면접 절차를 거치면서 자신의 소신과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각각 7~8분에 걸쳐 설명했다고 전했다. 면접 순서는 박윤국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가 먼저 하고 그 뒤를 이어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다음주인 18일경 권리당원의 경선투표 일정과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먼저 1번과 2번 가운데 순번을 정하는 번호 추첨을 하고, 이후 5일 동안 권리당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한 뒤 5월말 경 투표를 한다. 이후 민주당 상부 조직에 보고 과정을 결쳐 6월 초 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경선투표 전 각각 500만원씩 선거비용을 기탁해야 한다.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공모가 권리당원의 경선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포천 민주당원 A 씨는 "가장 피하고 싶고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한때 같은 당 시장과 국회의원 후보였던 두 사람이 이렇게 한 자리를 놓고 대결 양상을 벌이게 되어 선거 전 하나로 합치해야 할 민주당이 분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며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지난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 세 번의 선거에서 실패한 민주당이 하나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이번에 조강특위에서 어찌됐든 한 사람을 찍어내려서 지역위원장을 맡겼으면 민주당이 이렇게 분열 양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하나로 단합할 수 있지 않았겠냐"며 아쉬운 심정도 함께 토로했다. 

 

두 후보는 이날부터 경선 대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국 측은 "6월 초 지역위원장이 결정되겠지만 지역위원장이 되더라도 내년 4월 총선 120일 전인 12월 초면 다시 지역위원장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불과 6개월 동안만 지역위원장 직을 맡게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휘 측도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공모가 권리당원 경선투표로 뽑기로 확정된 만큼 권리당원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역위원장에 당선되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또 다시 선거의 계절은 돌아오고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는 권리당원 경선투표가 그 서막을 올리게 됐다. 포천과 가평 시민들의 초관심 속에 치러질 첫 시험대 앞에 선 두 사람. 그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