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회 19일차 "14일 6군단 부지 반환 문제 상의차 국무총리와 면담"

박윤국 시장, 송상국 의장 직무대리,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과 함께 총리 면담 일정 잡혀

 

 

13일 아침 7시 30분, 해가 뜨지 않아 주위가 컴컴한 6군단 정문 앞에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현제 기온은 영하 18도, 몸으로 체감하는 영하 18도의 기온은 발가락과 손가락이 잘리는 통증을 수반할 정도다.

 

이 혹한의 기온 속에서도 ‘6군단 부지는 시민의 땅이다!’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든 시민들의 집회는 벌써 4주째 이어지고 있다. 오늘 집회는 시민 11명이 참석했다.

 

연제창 의원은 한 시민이 가져온 확성기에 대고 준비해온 원고를 목청껏 읽어 내려갔다.

 

“사랑하는 포천 시민 여러분! 6군단 부지는 지난 70여 년 국가안보를 위해 우리가 감내한 희생의 증거이자 우리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1970년 징발재산특별법을 근거로 보상이란 미명하에 징발한 땅을 강제로 매수했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뺏고 강제로 사들인 땅 19만 평, 무상으로 임대한 시유지 8만 평, 총 27만 평에 달하는 이 방대한 토지를 군이 반세기 넘게 사용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어서 “이것은 단순한 부지 반환 투쟁이 아닙니다. 반세기 넘게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자,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고 포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투쟁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6군단 부지를 우리 포천시민들은 반드시 돌려 받을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서 김창균 국민의힘 부위원장이 이 원고를 읽어 내려갔고, 참석한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28일에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정문 앞에서 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또 내일 14일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송상국 시의회 의장직무대리,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 연제창 시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6군단 부지 반환에 대한 면담을 예정하고 있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글과 사진은 독자 최희윤 씨가 포천좋은신문에 기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