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2025년 을사년의 마지막 지면을 채우며 느끼기에, 다사다난이라는 진부한 표현조차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숨 가쁜 한 해였습니다.
올 한 해, 우리는 끊이지 않는 정치적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절감해야 했습니다. 특히 고물가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습니다.
포천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난데없는 전투기 오폭사고는 지금까지도 포천시민들의 마음 속에 군사시설과 군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포천시의 구 6군단부지 반환사업에 대해 '기부대양여'에서 '무조건반횐'으로 방향을 바꾸게 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한파 증가', '폭우와 폭설' 등의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여름의 폭우 피해는 포천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정부가 지정할 정도의 큰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지역 특산물인 사과, 포도 농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한탄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 자원을 가진 우리 시에도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싹은 언제나 어려운 토양에서 움트는 법입니다. 올해 우리는 포천 곳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민들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위기 앞에서 우리 포천시민들의 단합된 모습은 한 사람의 포천시민으로서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손을 거든 사람들은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가를 수 없었고, 정치적 성향의 왼쪽, 오른쪽으로도 나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장면들에서 저는 우리 포천시의 저력을 발견하곤 합니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지역민의 삶에 깊이 파고들어 그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 2026년 실시되는 전국 동시 지방 선거는 포천시장과 시의원 7명, 도의원 2명을 선출하게 될 것입니다. 역량이 미치는 한 후보자 개개인의 인물, 능력, 도덕성, 그리고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그 장단점을 파악해 보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건이 허락하는 한 현장을 찾아서 생생한 분위기가 글과 사진 속에 녹아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제게 아직 제가 젊다고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언젠가 제가 썼던 칼럼의 제목인 '포천 지치지 말자'는 어쩌면 지쳐가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응원인지도 모릅니다. 새해에도 더욱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를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