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포천시가 잦은 폭설과 상습 결빙으로 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신북면 금동리~동두천 예래원(일명 '새목고개') 양방향 통행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절기에는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는 내용을 고시하면서 주민 반발이 일어났다.
주민들의 통행 도로로 이용하는 '새목고개' 지역 통제 기간은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3월 16일까지로 3개여 월에 달한다. 이에 주민들이 통제 고시 등 현안 내용을 신북면에 주민 설명회를 요구하면서 지난 12월 2일 금동 1리 주민 30여 명이 회관에 모였다.

설명회 전, 주민들은 "고갯길을 막으면 6㎞를 돌아가야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금동 1리 주민 의사는 전혀 묻지 않고, 설명회도 없이 갑자기 막겠다는 행정 편의는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다"라며 "안전을 위해 무조건 막는다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통행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이 아니냐?"며 격하게 성토했다.
이어 주민 A모 씨는 "포천 시내에 있는 보도블록은 멀쩡해 보이던데 뭔 이유로 뜯어내고 잘만 바꾸더라.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도 인도를 만들기도 하면서 주민 생활에서 꼭 필요한 이 도로에는 쓸 돈이 없냐?"며 "도로는 사용하라고 만든 것 아니냐? '통제만이 상책'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자, 주민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곧이어, 면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도착했다. 면장은 "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이나 관광객 등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기 때문에 시에서 통행 제한 결정하게 됐다"며 "다른 도로와 달리 이 도로는 경사면이 심하고 피안구도 많지 않아 시에서 운영하는 제설차 운영 자체가 안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는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경찰서와 협의해 통행 제한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주민 B모 씨는 "올해는 못 했지만, 내년 봄에 결빙이 나지 않도록 염소 분사 장치를 해준다든가, 염화칼슘을 1년에 10톤 정도 지원하는데 20톤 정도 해주면 수시로 뿌릴 수 있다. 대안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C모 씨는 "눈이 왔을 때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한다. 눈이 올는지, 안 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3개월씩 막는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 아니냐?"며 "긴급한 상황 발생 시에는 돌아가면 20분이나 더 걸린다. 미리미리 얼지 않게 작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위험이 1~2월보다 12월이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일 내린 눈 또는 비가 영하권 날씨 속에서 결빙이 지속돼 당일과 함께 5일 동안은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목고개'는 국도도 지방도도 아니지만 금동리 주민의 일상 통행로이다. 시에서는 최소한 주민들이 건의한 염소 분사 장치 설치는 가능한 방안이다. 또는 도로 열선 설치 추진 방안은 물론 중장적으로는 관통 도로 사업의 절대 필요성이 보이는 곳이다.
[ 포천좋은신문 김재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