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김용태, 정치자금으로 6개월간 '청담동 미용실 83회 이용' 논란

"여의도 그루밍족 김용태를 퇴줄하라", "김용태 국회의원 사톼하라", "국회의원이 연예인인 줄 아냐?", "김용태, 다음 공천 물 건너 갔다"는 등 악의적인 댓글 수천 개 달려

 

경기 포천·가평 지역구 김용태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작년 하반기 6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미용실을 83회나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이 횟수를 날짜로 환산하면 김 의원은 거의 2~3일에 한 번꼴로 청담동 미용실을 찾았고, 미용실 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은 모두 정치자금으로 총 217만 8200원이 지출됐다. 

 

지난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사용 현황에 관한 자료에서 밝혀진 이 사실에 지역구인 포천과 가평은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 '남자 국회의원 중 미용실 출입 횟수 1위'로 알려진 김용태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김용태 의원의 자택은 포천시 군내면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2~3일에 한 번씩 찾았다는 청담동 미용실은 자택에서 50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다. 그래서 주소는 포천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서울에서 거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 활동 무대가 지역구인 포천과 가평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의정활동 목적으로 TV 등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젊은 정치인이더라도 미용실을 이 정도로 자주 찾는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설사 정치자금으로 미용실에 드나드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해도, 미용실에 갈 시간에 지역구를 더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포천의 한 시민은 "포천에서 3선을 했던 김영우 전 의원도 방송 출연한다며 거의 포천에 내려오지 않았고, 선거할 때만 되면 와서 표를 구걸했다"라며 "김용태 의원이 젊은 국회의원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다.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 소식은 핀포인트뉴스에서 첫 보도됐고, 유튜브에서 '김용태 청담동 헤어샵'을 치면 강신업TV와 이봉규TV 등 유명 유튜버들이 경쟁적으로 영상을 올리며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댓글에는 "여의도 그루밍족 김용태를 퇴줄하라", "김용태 국회의원 사톼하라", "국회의원이 연예인인 줄 아냐?", "김용태, 다음 공천 물 건너 갔다"는 등 악의적인 댓글이 수천 개가 실시간으로 올라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