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암 최익현 선생 숭모사업회(회장 유왕현, 이하 숭모 사업회)가 주최한 '제6회 면암문화제(이하 문화제)'가 지난 11월 1일 '면암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채산사 및 포천시청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포천의 대표 문화제로 자리매김한 면암문화제는 포천문화관광재단과 포천시청소년재단, 포천메나리보존회, 포천향교 청년유도회, 성균관유도회 포천지부가 주관을 맡았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경주최씨 참의공파 가채리 종중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문화제는 채산사에서 포천시청 광장까지 약 4km의 거리를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장례 행렬로 시작되었다. 포천좋은신문은 장례행렬에 대한 사진 기사를 이미 보도하였다.
장례 행렬의 의미는 요즘은 볼 수 없는 상여와 노제 등을 통해 전통적인 장례 예식에 대해 시민들이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퍼포먼스로서 의의가 있다고 볼수 있다.




장례 행렬은 가노농악 공연팀과 유림, 청년유도회와 최씨문중, 그리고 포천메나리보존회가 선두에서 이끌며 진행했고, 강병원 앞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41호 조위식의 '상여 멈춤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포천시청 광장에서는 청소년 공연 및 면암 골든벨이 열렸다. 광장에서는 또 포천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 전시화와 낙화놀이 소원지 달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서 만든 수천 개의 실을 줄에 매달고 불을 붙이는 전통 민속놀이다.
이후 경기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포천메나리의 '달구지' 공연이 있고, 이어서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오프닝 공연, 늘푸른어린이 무용단 공연과 포천쿨콰이어의 뮤지컬 공연과 포천시립민속예술단원인 강성부의 대금 연주가 이어지고,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사물놀이 이후에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면암의 후손인 경주최씨 참의공파 가채리 종중에서는 이날 시청 광장에 입장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점심식사는 김밥으로, 저녁 식사는 국밥으로 무료로 대접하였다. 이날 포천시청 광장에 마련된 빈대떡, 순대, 떡볶이, 막걸리 등을 사먹을 수 있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잔치의 흥을 함께 즐겼다.

이날 문화제의 사회는 6시 내고향에서 '오!만복이' 코너를 진행하는 배우 이정용 씨가 맡았다. 이 씨는 "저는 포천과 인연이 많다. 지난 주에 포천에서 '오!만복이' 코너를 녹화하였는데, 다음 주에 방영예정이니 많은 시청을 부탁한다" 면서 "오늘 또 포천에서 면암 선생의 뜻을 기리는 문화제의 사회를 맡아 영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념식은 내빈 소개, 낙화 놀이 점화, 개회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국민 의례를 행하던 시점에 비가 조금씩 내려, 낙화놀이 점화식에서는 불이 쉬이 붙지 않았으나, 결국 시민들의 소원을 품은 불꽃들이 아름답게 퍼져 나갔다.


이후 기념식이 끝날 즈음에는 비가 그치고 석양에 비쳐 무지개가 떠올라 면암 선생께서 포천에서 열린 추모의 문화제를 기뻐하는 듯 했다.

유왕현 숭모사업회 회장은 참석한 내빈들에게 두루 감사의 인사를 하였는데, 특히 전 숭모 사업회장들의 이름을 모두 호명하며 면암의 뜻을 지켜와 주신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회장은 "지난 제4회차 까지는 숭모사업회에서 면암 주간이라고 해서 간단한 추모의 행사를 가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터 백영현 시장께서 예산을 지원해 주셔서 번듯한 문화제로 포천시민들을 위한 잔치로 선 보일수 있게 되었다"며 백영현 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해방 후 김구 선생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이 면암 선생의 유택이며, 이때 1만여명의 유생이 그 행렬을 함께 하였다고 한다. 그 의기와 정신을 이어받아 점점 나아지는 문화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면암문화제는 선현의 정신이 현재의 시민과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품격 있는 인문도시 포천을 위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키우는 전통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