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포천시지회(지회장 이광덕)는 8일 오전 11시 포천시 직동리에 있는 한상남 동지 위령비 앞에서 제1회 특수임무 전사자 7인의 합동 위령제를 열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 처음으로 모신 위패는 제1대 지회장이셨던 고 김영환, 제5대 지회장이셨던 고 곽영식을 비롯해 고 김영일, 고 박윤택, 고 최명남, 고 한상남, 고 안용호 등 일곱 분의 위패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특수임무유공자회 이광덕 포천시지회장을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연제창 부의장, 경기북부보훈지청 손순욱 지청장, 김성남 도의원, 그리고 면암숭모사업회 유왕현 회장 등 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임석환 6.25참전유공자회장, 양영원 전몰군경유족회장, 윤경자 전몰군경미망인회장, 김영일 무공수훈자회장, 고영돈 상이군경회장, 최태성 고엽제전우회장, 강태선 재향군인회장, 윤춘근 독수리유격대 기념사업회장 등과 특수임무유공자회 본회 및 경기도지부 각 지회장 및 회원들, 그리고 유족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북파공작원 출신인 양창수 포천시 교통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제 고인이 된 7인 영령의 넋을 천도하기 위해 초청된 홍천기 포천시국악협회 회장의 대금 연주 '청성곡'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서 포천아리랑보존회 송장희 회장의 '회심곡'으로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합동 위령제의 문을 열었다.
이광덕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포천시지부 회장은 추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7인의 특수임무유공자 선열들의 뜻을 받들고, 고귀한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저변에는 먼저 간 특수임무유공자들의 헌신과 값진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영현 포천시장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하신 유공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포천시는 특수임무 유공자 여러분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촤선의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제창 포천시부의장은 추념사를 통해 "계급도 군번도 없이 음지에서 오직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여러분의 희생과 애국심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마음소리 시낭송회 김나경 회장과 김고훈 시인이 합동으로 무대 앞에 나와 '그대들의 침묵'이라는 헌시를 감정을 실어 실감나게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던졌다.
분단된 조국의 안타까운 멍에를 짊어지고, 남과 북이라는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조국과 운명을 함께 해온 특수임무유공자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인간 병기가 되어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진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강건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북파공작원들은 한국전쟁 이후 남북 대치 상황에서 북한에 침투해 정보 수집, 시설 파괴, 요인 납치 등 특수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했던 첩보요원들이었는데, 공식적으로 1만 명 이상이 양성되어 이 중 7726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