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내년 지방선거 포천 시·도의원 물망에 오른 사람들

현재 거론되는 사람은 대략 26명 내외, 민주당 도의원 2석 시의원 5석 예상해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제9회 전국지방선거가 내년 6월 3일로 다가왔다. 우연히도 내년 지방선거일은 올해 대통령 선거일과 똑같은 날짜다. 지금부터 불과 10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서 포천 시민들은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시의원 등 모두 10명의 당선자를 뽑아야 한다.

 

현재 포천에서 내년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은 누가 물망에 올라와 있을까.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 가운데는 초선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또 연제창 시의회 부의장처럼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시·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현역 시의원도 있다.

 

시장을 제외하고 도의원 2명과 시의원 7명(비례대표 1명 포함)등 모두 9명의 시도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포천 지방선거의 전망을 예상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맑음'이고, 국민의힘은 '흐림'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여당이 된 민주당은 최대 당선 수치인 도의원 2명과 비례의원 포함 시의원 5명 당선을 목표로 할 것이다. 반면 기존의 여당에서 야당으로 추락한 국민의힘은 기본 당선 수치인 시의원 2명에, 조금 희망적인 기대치로 도의원 1명과 시의원 1명 정도는 추가 욕심을 부릴 수 있다. 

 

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도의원과 시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다. 이 외에도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으로 출마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또 지금은 출마가 예상되지 않지만 의외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포천 정가에서 유권자들에게 회자하는 인물들은 그동안 꾸준히 시도의원 출마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후보군 중에는 기존에 출마했던 얼굴도 보이지만, 전혀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낯이 익은 얼굴들이나 신인들이거나 아직은 호수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처럼 정중동의 우아한 모습이지만, 그러나 물밑에서는 저마다 치열하고 바쁘게 물질을 하고 있다.

 

이들 시도의원 후보군은 최소한 작년 겨울부터 대한민국 정가에 불어닥친 12.3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면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면서 거리에서 투쟁했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찬탄과 반탄을 주장하며 각종 시위 현장에 앞장섰고, 자신이 속한 정당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쳤다. 이후 대선을 치르면서 자당 후보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에 나서 열정적으로 선거 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에게 눈도장을 찍은 사람들이다.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물망에 올라와 있는 후보자 가운데 먼저 가 지역(포천 선단 신북 창수 영중 영북 관인) 시의원 후보의 면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세현 전 한국농업경영인협회 경기도연합회장과 윤경례 전 포천시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장경환 전 포천도시공사 노조위원장, 최만용 포천동협의회장 등 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 정가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상승 기류를 감안하면 가 번과 나 번 공천을 받으면 당선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4명 가운데 50%인 2명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는 임종훈 현 시의장이 변수이지만, 그 대신 현재 이 지역 시의원인 연제창 부의장은 포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시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해 도전하는 신인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진 면도 있다. 

 

나 지역구(소흘, 가산, 내촌, 화현, 일동, 이동)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로는 현 시의원인 김현규 의원, 김태선 포천시태권도협회장, 오명실 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상임이사, 이미숙 전 소흘읍주민자치위원장이 물망에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자인 이미숙과 오명실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구에서 가 번과 나 번 공천자, 그리고 비례대표까지 3명의 시의원 배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물망에 오른 4명의 출마자 중 3명이 당선되는 75%의 당선 확률이다. 나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시의원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의 황금밭'인 셈이다.  

 


가 지역구 국민의힘 시의원 물망에 오른 사람은 권보경 면암숭모사업회 부회장, 박규용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백승조 포천시구절초상인 회장, 강태선 포천시재향군인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 지역구에서는 안애경 현 시의원이 재선 출마를 결심했고, 최홍화 신북온천리조트 고문, 황용 전 포천JC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황용 전 회장은 아직 지역구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변수는 현 서과석 시의원이다. 이 기사를 쓰기 직전에 통화했던 서 의원은 도의원으로 나갈지 시의원으로 나갈지 아직 결정을 보류해 놓고 있다고 대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포천 제1지역구 도의원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는 미정이다. 다만,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손세화 현 시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데, 일설에는 손 의원은 포천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포천 제2지역구는 이원웅 전 도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김성남 현 도의원과 1차와 2차에 이은 세 번째 격돌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승패는 1승 1패로 동률이다. 

 

포천 제1지역구의 도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윤충식 현 도의원의 출마를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다만, 이미 언급했듯이 서과석 시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포천 제2지역구에서는 현직인 김성남 도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밖에 박혜옥 전 시의원은 경기도 비례도의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강준모 전 시의원의 시장출마설도은 꾸준히 흘러 나오지만 요즘은 잠잠하다. 이희용 전 예총회장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 결심을 하지 않아서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시도의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안재웅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도 지금까지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밖에 김창민 내촌면 체육회장이 나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원래 국민의힘 내촌면협의회장이었지만,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이 새벽에 의원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후보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장면을 보고 크게 실망해 최근에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거론한 대로 내년 포천 지방선거 시도의원 물망에 오른 사람들의 이름은 대략 26명 내외다. 이 가운데 9명만이 시도의원에 입성할 수 있다. 확률로는 34.6%로 그리 좁은 문만도 아니다. 이렇게 시도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들로 공천이 이루어지고, 선거가 진행된다면 내년 6월 3일 이후에는 지금까지 거론된 인물 3명 중 1명은 당당하게 시도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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