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모 의원이 문화체육과 행정감사에서 김용국 과장에게 시의회에서 추천한 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을 변경 요청한 이유를 묻고 있다. 김 과장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고, 강 의원은 위증혐의가 있다며 감사중지를 요청했다.
포천시의회 행정감사 셋째날인 4일, 저녁 식사 후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 문화체육과 행감은 시의원들의 정회 요청과 감사중지 요구로 시작 초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
강준모 의원은 "지난 3월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발 당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에서 4명, 시의회에서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추천했던 3명 중 2명의 추천위원을 변경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김용국 문화체육과장에게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용국 과장은 "추천위원 변경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하자 강 의원은 "다시 한번 묻겠다. 문화체육과에서 추천위원 변경 요청한 사실이 없는가. 김 과장님은 행감에 앞서 증인선서를 했다. 나중에 이 일이 위증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대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며 재차 추궁했지만, "그런 사실 없다. 저는 추천위원 변경을 요청할 위치에 있지 않다. 의회에서 서류가 온 것을 보고 추천위원 변경 사실을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강 의원은 "추천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기 계신 제 동료 의원들이다. 그분들로부터 확인한 이야기인데도 왜 자꾸 부인하나. 마지막 기회를 드린다. 어느 의원이 누구를 추천했고, 또 누구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제가 다 알고 있다"라고 압박했지만, 김 과장은 "제가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극구 부정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행감을 중지시키고 정회를 요청했다. 잠시후 속개된 행감에서 강 의원은 "문화재단에 대한 행감에 대해 해당 부서와 이견이 크고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서 감사중지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송상국 의원도 문화체육과 김용국 과장의 불성실한 자료요청에 감사중지를 요청했다. 또 직장부 태권도 품새팀 감독을 공개채용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이어 송상국 의원은 "문화체육과에 행감자료를 11개 요청했는데 6개밖에 오지 않았다. 직장부 감독 계약서를 요청했는데 문화체육과에서 미제출 사유로 '장기 기간 경과로 부존재'라고 답변을 받았다. 상당히 문제 있는 답변이다. 이런 것들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곳이 문화체육과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저도 자료 미제출 부문에 대해 감사중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5월에 주무관 체재로 운영되던 태권도 품새팀 선수단이 감독을 임명을 했는데 공개채용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김 과장은 "공개채용 없이 시장이 임명했다"고 대답하자, 송 의원은 "창단 당시 감독 없이 창단하는 것에 대해 제가 제대로 운영이 되도록 빨리 감독을 임명해서 창단하라고 지적했다. 그때 김 과장께서 곧 공개채용해서 감독을 임명하겠다고 대답하지 않았나"며 "그런데 왜 공개채용하지 않았나"며 추궁했다.
송 의원은 "우리 직장부 태권도부는 품새팀이다. 지금 임명된 감독은 겨루기가 전문이다. 포천 지역에도 품새를 전문으로 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에게 공개채용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코로나로 인해 그 동안 태권도 대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4월에 철원에서 열린 태권도대회에 나가서 금메달도 여러 개 따오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시청에 현수막도 걸어놓고 요란하게 축하도 했고, 포상금도 지급하는 등 자화자찬을 했는데 그 대회의 규모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송 의원은 "우리 선수들은 세계 유명 선수와 겨루는 연봉 수천만원을 받고 영입해 온 국가대표급 선수들인데, 이번 철원 대회는 포청시청팀 빼고는 모두 태권도장 출신 동호회 사람들이었다. 쉽게 이야기하면 대학생들과 초등학생을 시합에 붙여놓은 격이다"라고 지적하고, "이런 선수들과 시합해서 금메달을 땄다고 현수막을 걸고 보상금도 지급했다"고 질책했다.
송 의원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느냐. 또 이렇게 해놓고 그걸 잘 했다고 감독대행 하던 주무관을 감독으로 공개채용도 없이 승진시켜 발령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라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