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국 의원이 회계과 행정감사에서 '읍면동 수의계약이 공정하지 않은 특혜라고 지적하고 있다.
행감 2일차인 3일 회계과 최종기 과장은 "포천시 계약관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가, 송상국 의원의 송곳 질문에 잠시 말문을 잃었다.
송 위원은 "회계과장의 말대로라면 읍면동 수의계약 업체가 작년과 올해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질문하면서, "그런데 작년 수의계약 1등 수주업체가 올해도 1등을 했다. 더구나 1등에서 10등까지 업체가 순위만 약간 바뀌었고 모두 그대로다. 작년 1등이 올해도 1등을 해서 2년 연속 2관왕을 하셨다. 이런 것이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관리인가"라고 따졌다.
송 의원은 "물론 면장님들이 계약 주체이고, 회계과에서 직접 계약에 관여하지 않았다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작년은 17개월 동안 45건에 10억원을 계약했지만, 올해는 12개월 동안 38건에 8억7천만원이 계약되어 올해가 더 많은 수의계약이 이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또 "작년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뒤 읍면동장들의 모임에서 '각 읍면동에서 수의계약한 업체가 있으면 (우리는 빼야 하니까) 미리 알려달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건 특혜다"라고 지적했했다.
이에 대해 최종기 회계과 과장은 "저희는 읍면동 수의계약에 직접 관여를 할 수 없고, 협조 요청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우리는 감사요청을 요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송 의원은 "이 문제는 읍면동 행감 때 다시 지적하겠다. 회계과에서 수의계약을 어떤 업체에 몰아주라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포천시의 계약 담당 주무 부서인 회계과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