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숭모사업회(회장 류왕현)는 포천시가 후원하는 '제1회 면암문화제'를 포천시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10월 12일 포천체육공원과 채산사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면암숭모사업회는 지난 20일 가산면행정복지센터 인근 사랑채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자문위원 위촉식 및 연찬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류왕현 회장은 "민선 8기 백영현 시장이 출범하면서 약속한 대로 우리의 국혼인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기념하는 면암문화제를 올해부터 포천시의 정식 문화제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면암기념행사는 매년 면암숭모회에서 자체적으로 회비를 거둬 진행했던 소규모 행사였지만, 올해부터는 포천시가 4천만 원의 보조금을 후원해 대대적인 문화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여기에 면암 최 씨 종친회(회장 최병훈)의 적극적인 참여로 차후 면암 생가 복원 및 면암박물관 건립 등의 의지를 지닌 백영현 시장의 뜻에 호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백영현 시장은 축사에서 "저는 면암 숭모회 초창기인 양호식 회장 시절 기획분과위원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며 "오늘 행사도 식당에서 하지 말고 이제는 면암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 중앙도서관에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서두를 밝혔다.
백 시장은 "옆 동네 의정부만 해도 매년 '회룡문화제'를 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면암문화제'를 저희 시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서 의정부의 '회룡문화제'를 버금가는 포천의 대표적인 문화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해 참석자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이번 추경을 통해 채산사(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최익현을 배향하는 사원)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최익현 선생의 생가 복원 작업도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 면암문화제에 큰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암숭모사업회 자문위원에는 류충현, 이왕종, 윤재구, 조만제, 신정렬, 유흥렬, 서덕부, 고태산, 박인희, 백영희, 최지섭, 이종미, 정미옥, 법운스님, 이민영, 이미숙, 백승조, 김고훈 씨 등 20여 명이 임명됐다.
올해 10월 12일 열리는 면암문화제는 '염원을 이루다'라는 주제로 포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한 무대에 올려 공연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잊혀져 가는 우리 선조들의 얼과 전통적인 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면암문화제에서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추모식과 면암 초혼 대제, 귀향 행렬, '염원' 풍등 날리기, 상소문 백일장 대회, 면암 뮤지컬, 면암 대합창 등과, 포천 출신 판소리 이계순 명창의 판소리 개막 공연과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38호 풀피리 명인 오세철 선생의 공연, 포천 늘푸른어린이 무용단, 마홀민속문화예술보존회 이천희 선생의 초혼 대제 굿, 장포 박재교 선생의 대붓 퍼포먼스, 포천연극협회의 뮤지컬 공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