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3대 특구는 포천 미래 100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입니다"

신임 김종훈 부시장 인터뷰

 

민선 8기 포천시 백영현 호가 반환점을 지났다. 백 시장은 지난 7월 1일 월례 조회와 며칠 뒤에 가진 기념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당장 불편한 일부터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기 초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가진 간담회에서는 "주차장 시장이 되겠다"는 말과 "악취 잡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는 백 시장이 시민이 당장 불편한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두 가지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전반기 2년간을 돌아보면 두 가지 분야 중 주차장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악취 문제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백 시장은 이 문제의 해결에도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7월 인사에서 나타내 보였다. 아울러 신임 부시장도 축산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를 요청하였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8일 자로 전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 김종훈 부이사관이 포천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김 부시장이 부임한 주 금요일에 부시장실로 찾아가 인터뷰했다.

 

"경북대 수의학과를 나오신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수의사 면허를 갖고 계시다는 것인데, 다른 길이 많았을 텐데 공직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도 공직에 뜻이 있으셨냐? 공직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 부시장은 "원래부터 공직에 뜻이 있지는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를 경기도에서 했다. 수의학을 공부하면서 개업보다는 임상을 하고 싶었다. 연구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있었는데, 같이 복무하던 동료 중 공직을 추천한 이가 있었다. 그의 권유를 받아들여 공직에 들어와서 벌써 30여 년이 흘렀다"고 답했다.

 

"백 시장은 취임 초부터 '악취 잡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환경 전문가를 관련 부서장에 임명하셨고, 부시장 후보군 중에 김 부시장을 포천에 꼭 좀 보내달라고 도지사께 졸랐다고 했다. 그러면 축산 악취를 최소화할 기술이 있기는 한가? 기술이 있다면 도입에 문제는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부시장은 자신 있게 "축산 악취 저감 기술은 분명히 있고, 실제 안성과 평택 등에서 시험 사업을 하였고, 그 결과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다만 막대한 시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연세 드신 분들이 하시는 경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대한 심리적 저항감 같은 것 때문에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 축사를 스마트 축사로 바꾸라는 강제 규정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기존 농장주를 설득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에서 투자금을 장기 저리 융자 등을 하는 제도 같은 것은 없나?"고 물으니 "정부의 기조가 축산뿐만 아니라 농업의 모든 분야가 고령화되다 보니, 스마트 농업, 스마트 축산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당연히 장기 저리 융자도 있고, 들어간 비용 대비 결과물도 훌륭하기 때문에 청년과 후계농을 위주로 권하고 있다"고 답했다.

 

"포천시 부시장이 되면 3대 특구 유치위원장도 하게 된다. 시장은 셋 다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 있어 하던데, 하나라도 실패하게 되면 타격이 클 것이다. 부시장이 보시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김 부시장은 "포천의 미래 100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고, 저의 사명이다"라고 하면서 "아직 임기 초라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지 못했으나, 꼼꼼히 살피고 노력해서 꼭 유치해 내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공직 생활이 2년 정도 남으셨다. 다른 부시장들처럼 1년만 하고 다른 곳으로 가실 것이냐? 2년을 모두 채우고 시장님의 임기와 같이 하실 것이냐?"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당연히 시장님 임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저의 남은 정년을 포천에서 마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고 답하여 포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후, 김 부시장은 각 부서의 업무 보고를 받기도 하고, 현장 답사를 다니는 등 이전 부시장들에게서 보이지 않던 행보를 보여 '초식이 다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부시장이 임기 동안 축산 악취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지 기대하고 지켜볼 일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