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칼럼]

욕심부리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 해야

본지 취재국장

 

정치인, 리·통장, 공무원 등 자신의 자리에서

개인적 욕심부리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해

시민에 안도감과 행복감을 안겨야

 

지나친 욕심은 큰 화를 부른다. 탐욕은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더럽히고 파멸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면 눈이 멀고 귀가 먹어 아무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포천시의회 제6대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오만한 판단과 자신들의 탐욕으로 답안지에 없는 임종훈 의장, 연제창 부의장, 손세화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는 이변이 벌어졌고 이후 국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본질적인 문제는 의장단 3석을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차지하려다 불상사가 일어났다. 소외된 한 의원이 당론을 팽개치고 야당과 손을 잡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1석은 관례 또는 협치의 명분으로 야당에 배려했다. 좋은 관례는 전통 미덕이 되지만 나쁜 관례는 악습이 된다. 소탐대실의 정치 하책을 실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탐욕을 부리다 재앙을 맞았다는 게 세간의 여론이다.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의 실패를 거울삼아 심기일전해 지역의 정치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할 일을 해야 한다. 멀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시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항상 고민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지역의 문제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들이 있다. 행정 시책의 원활한 추진과 읍면동 행정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도와주는 기능의 리·통을 두고 이를 대표한 리통장이 있다. 리·통장은 지역 주민 간 화합단결과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등 다양한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이다.

 

공적인 역할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연 6백만 원 상당의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리·통장들은 본연의 업무에 나태하거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탈적 행위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장직을 마치고 보니 주변의 대우가 예전과 같지 않다며 말로만 듣던 이장이 권력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는 한 전직 이장의 푸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은 이유이다.   

 

읍면동장은 마을 일로 치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거나, 태만히 하였을 때와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해친다고 판단된 경우 등의 무능한 리·통장은 중지를 모아 소신과 책임감을 느끼고 지탄받을 각오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읍면동을 위한 하찮은 일은 없고 사소한 일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무원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업무에 대해 긍정과 적극적인 공무원과 부정과 소극적인 공무원으로 나뉜다. 자리를 이용해 직원에게 갑질하는 이들, 업무 포장으로 자기 과시하는 이들, 업무를 팽개친 채 세월만 낚는 이들, 관리자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을 엄격히 가려 공정한 신상필벌을 해야 한다. 이것이 시장의 신성한 책무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과 업무로 누구에게나 항상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민을 위해 묵묵히 최선의 길을 걸어가는 정치인, 리·통장, 공무원들이 있어 시민들은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세상에 많은 복이 있다. 행복, 돈복, 건강복, 인복 등 하지만 복 중의 복, 왕복이 있다. 바로 전화위복입니다. 우리 인생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어코 복을 만들자는 의미로 '최고의 복'은 당신의 전화위복입니다. 어느 식당에 새겨진 글귀가 오늘따라 새롭게 필자의 가슴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