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농협(조합장 김광열)은 5월 가정의 달과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원로 조합원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포천농협은 보다 많은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예정했던 경로 행사 대신 70세 이상 조합원과 원로 조합원 1620명에게 건강보조식품인 '콘트로이친1400' 2개월분과 '파스' 1매를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김광열 조합장은 "포천농협 발전의 초석인 원로 조합원께 늘 감사드린다. 이 건강식품을 드시고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라며 "원로 조합원께서는 포천농협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많은 조언과 이용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포천농협은 조합원 무료 건강검진 및 독감, 폐렴 접종 등을 통해 조합원 복지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원로 조합원에게 선물한 기념품은 각 영농회의 영농회장을 통해 조합원 각 가정에 직접 전달한다.
포천시는 지난 6월 2일 신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6월 공감소통의 월례조회를 개최하여,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시상하며 호국의 달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레조회는 국민의례, 시상, 공감소통의 시간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일동 청소년공부방 관리자 맹호익, 대한적십자사 솔모루봉사회 회원 유덕근, 소흘읍 영삼주민자율방범대 부대장 유춘석, 가산면 우금3길 이완순, 화현면 의용소방대 보급반장 양재홍 씨 등 5명은 선행도민으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포천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감시단원 이정훈, 조승묵 씨 등 2명은 경기도 청소년 성장 보호 유공으로 도지사 표창을, 포천모범운전자회 회원 정명원 씨는 자원봉사 유공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병장 이도원, 병장 이종원, 병장 장태석, 상병 오인환 등 4명의 군인은 청소년 보호 육성 유공으로 시장 표창을 받았다. 스튜디오 다경 대표 강태구, 현대미술학원 원장 배현수 등 2명은 다자녀가정 우대지원업체 참여 유공으로, 중사 도화진은 자원봉사 유공으로, 소흘읍새마을지도자 총무 김영호는 보건환경 분야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주식품 대표 이정수는 지역 경제 유공으로 자랑스러운 시민상, 포천시 왕방로 김순애, 동교리순대국 대표 허현강, 내촌면 자율방범대 대원 김연영, 내촌면 생활안전협의회 회장 이운우, 중위 박성호, 신북면 새마을부녀회 고일1리 부녀회장 이미랑, 상하이왕짬뽕 대표 양영덕 등 7명은 사회봉사 유공으로 자랑스러운 시민상, 소흘읍 주민자치회 위원 박인영, 신북면 주민자치회 감사 나이영, 영중면 주민자치회 회장 정수경 등 3명은 주민자치 유공으로 자랑스러운 시민상, 한울제과 대표 김영섭, 시냇물흐르는교회 목사 정종찬, 영북면 산정호수로 유봉숙 등 3명은 선행 유공으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포천시장 표창으로 수상하였다. 상사 윤경원, 상사 이준호, 상사 이창재, 국군포천병원 주무관 강소희, 하사 한지연, 소령 백다니엘, 대위 최규호, 소령 노진규, 한국자유총연맹 포천시지회 회원 천인숙, 포천사랑나눔회 회원 이묘희, 영중면 청소년지도협의회 위원장 김은미, 포천여자중학교 운영위원회 위원 김혜진 등 12명은 지역발전 유공으로 시장 표창을 받았다. 상을 받은 공무원은 가족여성과가 성인지 정책 평가 우수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정보통신과가 2025 경기도 지역 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장려상으로 경기도 지사 상장을, 교육정책과 주무관 조남준이 경기도 청소년 성장 보호 유공으로 경기도 지사 표창을 받았다. 주택과 공동주택 관리감사팀장 천정관, 관인면 주무관 이효민, 자치행정과 행정지원팀장 신승미, 징수과 징수팀장 김유영, 징수과 주무관 박예빈, 회계과 재산관리팀장 이미선 등 6명의 직원들이 2024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어 시장 표창을 받았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공감소통의 시간에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이 희생과 헌신 덕분에 포천시가 더 나은 도시가 되고 있다"면서 "가평에서 실시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6년만에 2부 우승을 차지했다. 포천시의 위상을 높여준 선수단과 임원들 그리고 서포터즈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백 시장은 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직원들은 6월에 진행되는 보훈단체들의 행사를 각별히 챙겨주기 바라며, 호국영령들의 헌신을 한번 더 기억하는 달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 등으로 인한 호우가 시작되는 달이다. 재해 취약 지역을 세심히 살펴서 큰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다시 부탁했다. 백 시장은 " 오는 6월 10일~27일까지 포천시의회 정례회가 열리게 된다. 그 기간에 행정사무감사를 하게 되는데,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꼼꼼히 준비해서 시민과 의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6월의 추천도서인 '달팽이도 달린다'를 소개하고 당부의 말을 마쳤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서울아산병원이 주최하고 포천시 이주민지원단체(솔모루 이주한삶,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와 포천시 이주민공동체(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동티모르)가 주관하는 '2025 포천시 이주민 한마당(이하 축제)'이 지난 6월 1일 신북면에 있는 포천 린넨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린넨센터 관계자 등과 이주민 단체 및 공동체 회원 및 자원봉사자 등 800 여명이 함께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마당은 간단한 개회식 후 문화마당, 오찬후 놀이마당이 진행되었다. 이 축제의 의미는 추최 측의 예산 지원 외에도 각 공동체들과 이주민지원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음식과 나눠줄 선물을 준비하고, 모든 게임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 내었다는 데에 있다. 누군가 정해준 틀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 낸 이주민 중심의 축제였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이 축제는 축제를 시작하기 위한 논의부터 축제의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많은 이주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활동하였다. 단수히 남이 펼쳐놓은 자리에 다녀가는 손님이 아닌 스스로 구성한 축제에 스스로 함께 녹아들어 가는 모두가 즐겁게 행동하는 의미있는 축제가 되었다. 이주아동들도 물총놀이,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작은 게임 등을 함께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주민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축제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월남참전자회 포천시지회(지회장 한용석)은 지난 5월 29일 포천비즈니스센터 켄벤션홀에서 '제 61주년 월남전 참전 및 제3회 해외파병용사의 날 기념식(이하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김영철 무공수훈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8개의 참전 부대(주월 한국군 사령부,맹호부대, 백마부대, 청룡부대, 십자성부대, 비둘기부대백구부대, 은마부대, 월남전참전자회)기의 입장과 함께 시작되었다. 참전부대 기수들이 모두 입장하여 참석자들을 향해 경례를 하는 순간 큰 박수가 쏟아졌다. 기념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 연제창 부의장, 손세화 운영위원장, 서과석, 김현규, 안애경, 조진숙 의원, 김성남, 윤충식 경기도 의원, 임성환 보훈단체 연합회장 등을 비롯한 보훈단체 단체장, 이웃도시 참전자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는유공자 표창도 있었는데, 한용석, 한진수 씨 등 2명이 포천시장 표창을 백영현 시장으로부터 직접 수여 받았고, 고성일 씨가 포천시의회 의장 표창을 의장으로 부터, 조보원 씨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상을 임석환 보훈단체 연합회장으로부터 수여받았다. 한용석 회장은 참석한 내빈들과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우리는 74년 전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막강한 전투 병력과 의료 지원등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을 지켜 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1964년 여기 계신 전우들은 창군 이래 최초로 세계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월남전에 파병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세계 각 지역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월남전 참전도 어느덧 61주년을 맞이하였고, 1967년 9월에 창설된 대한민국 월남 참전자회는월남전 참전을 기리기 위한 기념 사업과 참전 정신 계승을 통한 의원들의 명예와 복리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국가 보훈 단체이다. 다음 세대들이 올바른 안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것이며, 남은 생을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중심에 서서 선구적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회사를 했다. 백영현 시장은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이영만리 베트남에서 목숨 바쳐 싸운 참전 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월남전은 6.25 전쟁으로 국제 사회에 원조를 받던 나라가 불과 10여 년 만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세계 만방에 천명하는 놀라운 사건이다. 공산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의 저력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노고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축사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5월 29일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2025년 제1회 포천시 외국인 주민 정책협의회’ 위촉식 및 정기 회의를 개최하여 위원을 위촉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포천시 외국인 주민 정책협의회는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외국인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 임명된 위원 중 당연직 위원은 포천시 문화복지국장 이윤행, 가족여성과장 이일선 등 2명이며, 임기는 직에 있는 동안이다. 위촉직 위원은 북부 경찰청 외사협력관 박현재, 포천교육지원청 장학사 강은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외국인력팀장 길장수, 양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 총무실장 정진문, 포천시의회 의원 안애경, 포천상공회의소 외국인근로자전문위원 이상택, 미라클오케이 포천어학당 상임이사 박준훈, 선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센터장 울리아나, 솔모루이주한삶 센터장 살레시아, 에이레네 이주노동자센터 센터장 이광구,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 센터장 윤성집,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 이사장 신상록 등 12명이며 임기는 2025년 5월 29일에서 2027년 5월 28일까지 2년이다. 이어진 첫 회의에서는 최근 지역 특화형 숙련 기능 인력(E-7-4R) 비자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사회통합 및 정착 지원 방안, 기관 및 단체별 외국인 관련 주요 추진 사업, 현안 사항 등을 공유했다. 특히, 포천시의 외국인 인구 현황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약 2만 2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4%에 해당한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주민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을 위한 사회 통합과 정착 지원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내·외국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글로벌 도시 포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2026년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포천의 투표율, 정당 득표율과 득표 차 등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민의 정치 열망에 따른 전국적 관심과 참여가 높은 대통령 선거, 삼권 정치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방 선거는 지역 정서 등으로, 유권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지방자치 단체장에 대해 시민의 의식 전환, 지역사회 활동 참여 증가, 생활 밀착형 확대 등으로 인해 자치단체 역할의 중요성이 시민 인식 변화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 선거에 적극적 참여와 실천적 행동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위 표와 같이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포천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7,306표(49.3%)로 44,320표(46.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2,986(3.1%)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소흘읍(1,761표), 포천동(81표), 선단동(465표)에서는 총 2,307표를 앞서 도시지역에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선거인 수는 재외선거인을 포함한 131,901명으로 95,968명이 투표해 7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4,858(51.4%)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의 31,743(46.8%) 득표를 넘어 3,115(4.6%)표 차이로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소흘읍(42표), 포천동(335표), 선단동(232표)에서도 총 609표 차이로 신승했다. 선거인 수는 131,980명으로 67,775명이 투표해 절번을 겨우 넘긴 5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욱이 유권자가 많은 소흘읍 46.1%, 포천동 52.7%, 선단동 41.3%의 투표율이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에서 포천시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가 38,210표(47.4%)를 받았고, 민주당 박윤국은 41,435표(51.4%)를 받아 박 후보가 3,225표(3.9%)를 앞섰다. 특히, 박 후보는 소흘읍(2,900표), 포천동(560표), 선단동(764표)에서는 총 4,224표를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 수는 127,813명으로 총 81,423명이 투표해 63.7%의 투표율로 소흘읍 60%, 포천동 63%, 선단동 56%는 평균에 미치지 못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파면 선고로 이뤄진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2026년 포천시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듯싶다.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초래, 미국 관세 공세로 경제 침체, 국가 경쟁력 하락, 도소매업 및 자영업 감소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즉시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여당 또한 보조를 맞춰 매진해야 한다. 금리 안정, 소비의 점진적 증가 등 서민 경제의 안정적 선순환에 따른 경제 활성화는 집권당의 성과로 1년 남은 제9회 지방 선거에서도 승리의 발판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소흘읍, 포천동, 선단동 지역에 대한 득표율 상승은 확실하게 당선의 월계관을 쓸 것이다. 포천은 산술적 개략적인 수치로는 3,000표~ 4,000표 차이로 당선이 갈린다. 일반적으로 승리의 삼각지대인 소흘읍, 포천동, 선단동의 투표율이 50% 중후반대~60% 초반인 경우일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투표 참여가 많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50%대 초반 아래일 경우는 지지자 결집의 국민의힘 주자가 유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지방선거에 자천, 타천의 출마 예정자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포천시 투표 결과에 숨죽이고 지켜보는 이유이다.
(사)포천문인협회(회장 서영석) 회원 40명은 5월 30일 '제22기 포천문예대학 문학기행'으로 강원도 영월에 있는 김삿갓 문학관을 다녀왔다. 오전 7시 포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선단동과 송우리에서 각각 탑승한 회원들을 태우고 영월로 향했다. 우리가 방랑 시인으로 알고 있던 김삿갓 김병연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시 문학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회원들은 방랑 시인 김삿갓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모처럼의 나들이에 모두 들뜬 기분이었다. 관광버스는 포천에서 출발한지 정확히 3시간 반 만에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로216-22에 있는 김삿갓 문학관에 도착했다. 일행을 가장 먼저 맞이한 사람은 김삿갓 문학관의 해설사였다. 난고 김삿갓 문학관은 강원특별자치도 시책 사업인 '강원의 얼 선양 사업'의 하나로 2003년 10월 개관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새로 단장해 재오픈한 곳이다. 이 문학관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방 유지였던 정암 박영국 선생의 노력과 정성이 밑받침이 바탕이 되었다. 그는 난고 김병연의 생애와 발자취를 좇아 일생을 바친 분으로, 자신이 평생 발굴하고 모은 김삿갓 연구 자료를 이 문학관에 모두 전시해 놓았다. 제일 먼저 들른 기획전시실에는 평생을 김삿갓 연구에 쏟은 정암 선생의 연구 자료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이밖에 금옥, 황록차집, 동국사, 필휴집, 해동시선, 대동기문, 대동시선 등 김삿갓과 관련된 서적도 관람할 수 있었다. 두 번쨰 방은 영상실로 김삿갓의 생애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파란만장했던 김삿갓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밖에 난고문학관과 김삿갓 일대기실에는 김삿갓이 방랑 생활 당시에 지었던 시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김삿갓은 양반의 신분을 버리고 방랑하는 삶을 선택한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이었다. 그는 한시의 전형적인 주제와 틀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를 썼던 천재 시인이기도 했다. 김삿갓은 당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그는 스스로 성만 말할 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정체를 숨기고 삿갓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유로, 김씨 성 뒤에 한자의 '삿갓 립'(笠) 자를 써서 '김립'으로 불렸다.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으로 1807년 출생해 1863년 56세로 사망했다고 전한다. 조선의 세도가였던 안동 김씨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조선 순조 11년인 1811년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을 막지 못하고 항복하면서 집안이 몰락했다. 김병연은 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는 멸시를 피해 어머니와 함께 이곳 영월로 와서 정착했다. 그 후 30년 넘게 전국을 떠돌면서 시를 지은 그는 환대를 받기보다는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다. 야박한 인심에는 해학적으로 비꼬는 글을 지어 면박을 주기도 했고, 사람들의 친절한 배려에는 감사의 마음을 시로 남겼다. 그의 시가 어느덧 문학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김삿갓이 방랑 중에 어느 집에 들러 밥을 청하자 멀건 죽 한 그릇을 주며 좋은 대접을 못해 무안해하는 가난한 주인의 마음에 감사하며 지은 시 한 편을 감상해 본다. 죽 한 그릇 다리 네 개 소나무 소반에 죽이 한 그릇 하늘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감도는구나 주인장께선 무안하다 말하지 마오 청산이 물에 비치는 걸 나는야 좋아하거니 김삿갓 문학관 관람을 마친 일행은 점심 후 원주시에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광을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아찔한 출렁다리도 건너면서 5월 초여름의 싱그러운 자연을 마음껏 즐겼다. 포천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40여 명 회원들이 자신의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로 화답하고 장기자랑을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이에 관광버스는 어느새 포천에 도착했다. 올해 포천문예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회원들과 함께 여행했다는 이금선 회원은 "이렇게 버스 안에서 시를 낭독하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좋았다"며 "특히 장진영 강사의 사회로 진행한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은 너무 재미있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장 강사님은 코미디언보다 더 순발력 있는 말솜씨로 재치 넘치게 진행하셔서 배꼽을 잡았다. 그 분은 포천의 살아있는 인간문화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임 회원은 "출발 전날부터 오늘 하루 종일 회원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완벽한 여행을 위해 준비해 주신 서영석 회장님과 총무님께 감사한다.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풍족하고 즐거운 문학여행이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