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포천나눔IL센터)는 10월 11일(수)에서 14일(토)까지 ‘제4회 포천인권문화제’를 포천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인권영화상영, 인권토론회, 인권공모전 시상식 및 인권작품 전시, 작가와의 만남, 전태일 기념관 등 다양한 인권이야기와 축하공연무대 등으로 '4일간의 인권을 노래하다' 주제로 진행되며 유튜브 실시간 방송도 진행한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포천시민의 인권을 되새기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별, 혐오문제, 다양한 인권을 주제로 인권영화상영, 인권토론회, 인권 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인권영화는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 △ 양림동 소녀 △삶이 회복이다 △태일이를 하루에 2편씩 상영한다. 그리고 장애인권, 여성인권, 이주민인권, 노동권, 성소수자인권, 학생인권 및 교권에 대해 6가지의 주제별 인권토론회도 진행된다. 또한 '사람, 우리의 이야기' 인권공모전의 작품 전시와 시상식, 이규식 작가('세상속으로')와의 만남으로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의 그물망까지 드러낸 한국 인권운동가의 삶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혼란과 대결이 점철된 이 시대에 되돌아보는 살신성인 올해는 우리 근현대사 불세출의 영웅, 안중근(安重根, 1879∼1910)의사 서거 113주년이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유언을 남기셨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고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다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32세 청년이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초연한 채, 앞으로 험난한 미래를 살아가야할 동포들의 단결과 성업을 걱정하며 남긴 글이다. 다음은 중국의 군벌 지도자였던 위안스카이의 '안중근 의사 애도시'이다. "평생에 벼르던 일 이제야 끝냈구료. 죽을 땅에서 살려는 건 장부 아니고 말고. 몸은 한국에 있어도 이름은 만방에 떨쳤소. 살아선 백 살이 없는데 죽어 천년을 가오리다." 당시 최고 중국 지도자의 경외에 찬 시구다. 하지만 지금 중국은 사뭇 다른 자세다. 안중근 의사는 이미 한국의 영웅을 넘어, 동양과 세계의 영웅이다. 하지만 우리 후손들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신속히 봉환해야할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그저 유해가 아니라, 살신구국과 세계평화구현이라는 위대한 웅혼을 담고 있고 범시대적 가치를 품고 있다. 그럼에도 그 유해가 이역만리 여순감옥 공동묘지에 묻혀있을 것이란 추측뿐, 확인된 바도 없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대로 우리는 유해를 하루속히 봉환해야 하나, 무려 1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된 유해발굴과 봉환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최소한 예우도 못 해드리고 있다.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들인 우리는 안중근 의사 말씀대로, 각각 모두 나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다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볼 일이다. 우리 포천시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누군가는 ‘포천시’의 발전에 대해 말할 때 흔히 도로망을 확보하고,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며, 자연친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포천의 시 승격 이후, 무엇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묻고 싶다. 대부분 공약만 남발해왔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다하라’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귀에 맴돈다.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과 기만을 일삼는 무리들이 있다면 안 의사의 충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안중근 의사는 진정한 인류애를 말씀하셨다. 커다란 국제평화를 주창하셨다. 요즘말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원하셨다고 생각한다. 포천시의 변화와 혁신이 곧 한국의 발전이요, 세계의 발전이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회의원 여럿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을 위한 모임을 결성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실상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 이번에도 탁상에서 말로만 그쳐버린 봉환사업이되면 안될 것이다. 백골진토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뵙기 전에라도, 안중근 의사가 이룩하신 민족 정기와 국권 회복의 기틀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자유와 평화의 터전임을 명심해야한다. 의사님께서 그토록 기다리신 ‘대한 독립의 소리’를, 이제는 시민 화합과 국민 통합, 더 나아가 세계 시민의 하나 된 목소리로 하늘까지 외친다면 의사님은 덩실덩실 춤추시며 "대한민국 만세, 함께 사는 세상 만세"를 외치실 것이다. 끝으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처단 거사 바로 전날인 1909년 10월 25일 밤, 안중근 의사가 지은 '장부가(丈夫歌)'라는 제목의 시 일부다. 丈夫處世兮 其志大矣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時造英雄兮 英雄造時 시대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시대를 만들도다. 同胞同胞兮 速成大業 동포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루소서. 萬歲萬萬歲 大韓獨立 만세여! 만만세여! 대한독립이로다. ‘죽어서 살아계신’ 안중근 의사. 지금 이 시대를 만들어갈 걸출한 영웅이 있다 하더라도, 안중근 의사의 그림자에 묻혀버릴 것이다.
공간 시나브로 내리는 빗줄기 메마른 땅이 목을 길게 쳐들고 얼굴 가득히 받아내고 있다 잔잔하게 적셔지는 땅의 숨결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요한 평화 외로운 자만이 의미를 찾고 고독한 자만이 사색하고 집중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텅 빈 공간이 아닌 또 다른 성찰과 성장의 공간 정갈한 찻잔에 담긴 지난 가을이 주고 간 따뜻한 국화향기 얌전하게 놓인 작은 방석 하나를 꺼내 고즈넉이 자리 잡는다 늦장마 돌아오는 길은 지루하고 무더웠다 진회색의 촘촘한 하늘 틈새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윈도브러시를 쓰기도 애매한 거리의 사람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걷고 그들을 바라보는 내 표정 또한 시들하고 여름 끝에 물폭탄을 맞아 사람들을 경악시킨 강남역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뻔뻔하다 쇼윈도에 선명하게 번쩍이는 외국산 마크를 달고 거만하게 들어앉은 자동차는 더 가증스럽고 허공에 매달린 40억짜리 아파트는 아래 삶들과는 무관하게 위풍당당했다 변두리 반지하방에 살던 여자는 고양이를 찾으러 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어느 하늘 길로 들어섰는지 열린 맨홀 속으로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간 황당한 사람들은 지금쯤 한강 어느 언저리에 떠 있는지 어제 일들을 말끔하게 걷어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여전히 평온하고 안녕하시다 위천(爲川) 이병찬(李秉讚) 문학박사 대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포천문화원 포천학연구소장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장 종자와시인박물관 운영위원 포천문인협회 자문위원
' 섬을 사랑하는 모임'(섬사모) 회원인 (주)해조식품 정인균 대표와 '정교 톱' 최이주 대표는 25일 추석 한가위를 맞아 포천에서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16개 단체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6백만 원 상당의 신안 갯벌 김 3000봉(18000장)을 포천다문화학교(교장 신상록)를 통해 기증했다. '섬사모'는 고향이 전라남도에 있는 섬인 신안 출신 기업인들이 1년 전인 2022년 첫 결성한 모임이다. 12명의 섬사모 창립 회원들은 이 모임이 단순히 고향 사람들의 친교 모임에 그치지 말고, 포천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포천을 위한 좋은 일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원들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주)해조식품 정인균 대표와 '정교 톱' 최이주 대표가 평소 인연이 깊은 포천다문화학교를 찾아 포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석 선물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어업회사 (주)해조식품은 포천시 해룡로142 동교동에 위치한 회사로 김 가공과 김 수출 OEM을 하는 식품 가공업체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33년 차로 연 매출 100억이 넘는 중소기업이다. 또 이가팔리에 있는 정교 톱은 각종 초경 톱날 및 루타 날을 제작 연마, 수리 전문업체로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회사다. (주)해조식품 정인균 대표는 "저희의 정성이 추석 한가위를 맞아 타국 땅에서 일하는 다문화가족들에게 조그만 기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정교 톱 최이주 대표는 "섬사모 회원들을 점차 늘려서 지역 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봉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포천다문화학교 신상록 교장은 "섬사모 회원들이 우리 학교를 찾아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추석 선물 기증을 해주셔서 깊이 감사한다. 다문화 단체 16곳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맛있는 신안 갯벌 김을 빠짐없이 골고루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포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중효)은 추석 연휴를 맞아 포천아트밸리에서 미디어파사드,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천주호 미디어파사드’는 추석 연휴 동안 포천아트밸리의 가을 저녁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버려진 채석장에서 아름다운 자연으로 회복되는 포천아트밸리의 테마를 표현한 '꿈을 꾸는 돌'(상영시간: 15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추석 연휴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연속해서 상영된다. 29일 추석 당일과 30일에는 포천아트밸리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융‧복합 퍼포먼스 ‘포천석의 숨결(The wave of light)’ 공연이 산마루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오후 3시와 저녁 7시 30분 2회에 걸쳐 약 40분간 다이나믹하게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타악, 스트리트댄스, 비보잉, 비트박스, 한국무용, 미디어아트 등이 결합된 포천아트밸리 만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천문과학관 1층에서는 갈릴레이 망원경 만들기, 태양계 행성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천문과학과 관련한 보드게임 5종도 체험해 볼 수 있다. 포천관광정보센터 1층 ‘여행가게 1’에서는 셀프로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천포토 셀프 흑백 사진관’을 운영하며, ‘여행가게 2~3’에서는 포천의 관광명소를 컬러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컬러링 체험관’, 포천아트밸리 아트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리오 모자 만들기 체험관’이 운영된다. 단, 10월 2일~3일에는 천문과학관은 휴관 한다. 한편,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7월부터 관광업무에 대한 업무 기능 확대에 따라 포천아트밸리의 관리 운영을 맡아 포천아트밸리의 글로벌 관광 명소화 추진을 위해 다양한 축제,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포천아트밸리를 대표하는 축제로 ‘(가제) 2024 포천 아트밸리 뮤직 페스티벌(PAMF)’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추석 연휴 자세한 운영일정은 포천아트벨리 홈페이지(artvalley.pocheo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포천시 식품업체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에서 8번째로 한국인이 많은 곳으로, 유학생을 포함해서 현재 약 12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포천시는 이 중 애틀랜타의 거주하는 한인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선다. 이번 판로개척단에는 한희준 포천상공회의소 회장 및 김남철 부회장을 비롯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강동퓨어푸드, ㈜꽃샘식품, 이동갈비, 상상푸드, ㈜움트리 등 5개 업체가 함께 동행했다. 방문 첫째 날인 25일, 포천시는 애틀란타 한인회와 우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해, 관내 식품업체의 미국 진출 지원과 양 도시 간 경제교류 협력을 도모했다. 같은 날 포천상공회의소 역시 조지아주한인상공회의소와 협약서를 체결해 포천시 식품제조업체의 미국 진출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천시는 애틀란타 한인회와 조지아주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 전역에 지점이 있는 H-MART, Mega mart(농심계열 운영)를 방문, 마트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포천 식품제조업체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미국 진출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한인마트에 액상차를 납품하고 있는 ㈜꽃샘식품의 경우 이번 출장을 계기로 수출품목 확대를 위해 한인마트 관계자와 별도로 협의했다. 한인마트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k-pop 열풍이 불면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상하고 있다”며 “오늘 협의한 내용 이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추후 포천시 식품업체와 별도로 연락하여 진행하고 싶다”고 포천시 식품제조업체에 깊은 관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상상푸드는 한인마트 관계자와 같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김밥 등 한국 음식이 유행함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향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일정 마지막까지 미국 현지에 포천시와 포천 식품제조업체 상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 방문단은 애틀랜타 방문 첫날부터 포천시 식품제조업체의 미국 진출을 위한 MOU 체결 및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고 각종 홍보활동 등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방의회에서 본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의원들은 '5분 자유 발언'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집행부가 반드시 답변하여야 하는 '시정 질의'와는 달리 누군가 답변을 할 의무도 없고, 발언자도 정치적 책임 이외에는 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시의원들이 자신의 색깔과 식견을 나타내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끝난 포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도 5건의 '5분 자유 발언'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 3건, 폐회하는 2차 본회의에서 2건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서는 연제창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대해, 김현규 의원은 ‘포천시 도시브랜드’에 관해, 조진숙 의원은 '자작~어룡간 도로'의 문제점에 관해 각각 발언하였다. 연 의원은 당시 포천의 가장 큰 이슈인 드론작전사령부 창설문제에 대해 발언하였다. 충분히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 의원의 도시 브랜드 발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조례특위에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왔으니, 이 또한 시의원으로서 충분히 할만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중 백미는 조진숙 의원의 신설도로의 안전에 관한 건인데, 사고의 횟수에 대한 통계 자료와 현장 사진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발언하여, 시민과 집행부 모두를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폐회하는 2차 본회의에서는 김현규 의원이 '풀(Pool)예산 문제'에 대해, 안애경 의원이 '기회발전특구 및 드론첨단산업 기업유치 위원회' 건으로 '5분 자유 발언'을 하였다. 김 의원은 추경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을 맡아 예산심사를 한 후, 구체적인 내역이 적히지 않은 풀예산 운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 또한 시의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며, 해야 하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안애경 의원의 '5분 자유 발언'을 요약하면 '기회발전특구 및 드론첨단산업 기업유치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제가 위원장이 되었으니, 들어오지 않은 3명의 의원들도 들어와 같이 하자 쯤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나는 이 발언에 대해 세 가지의 질문을 하고 싶다. 첫째로 이 위원회는 시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range)와 능력(capacity)을 벗어나지 않았는가? 범위로 따지면 '특구 지정과 기업 유치'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해야 하는 일이다. 그들이 한 일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고 싶은 것인가? 능력으로 말하면 안 의원이 세종시나 용산 또는 첨단 기업에 이 일을 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가? 둘째로 안 의원이 이 발언에 진정성과 성의를 가지고 있는가? 사람의 말의 진정성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 결국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지자체의 시의원이 다른 상위 기관이나 기업에 인적 네트워크가 없더라도 진정성을 보이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소위 '떼쓰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작은 지자체의 장들 중 이 '떼쓰기'를 통해 없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일을 성사시키는 신화적인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안 의원은 세종시나 용산이나 첨단기업을 찾아가 이런 '떼쓰기'를 통해 자신의 말의 진정성을 증명할 성의가 있는가? 있다면 왜 행사장에 시장과 국회의원을 따라다니고 있는가? 세째로 다른 의원들에게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에 들어오라고 하고는, 왜 안 의원은 그들이 함께 하는 위원회는 탈퇴하였는가? 이 위원회를 그들과 함께 하려면 자신도 그들이 만든 위원회에서 나가지 말았어야 하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다시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9월 20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민선8기 시장 공약사항 ‘포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포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 용역은 고령친화도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고령 친화도시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포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 사업추진계획, 평가지표의 개발, 신규사업의 제안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연구용역의 결과들을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 실행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 연구 과정에서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및 모니터단과 협조하고 시민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수렴해 포천시만의 특화된 맞춤형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맞춤형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연구 용역 진행에 대한 평가 및 관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며칠 후면 포천시민축제가 열린다. 작년에도 시에서 큰 비용을 들여 치른 시민축제는 세 군데 단체에서 각각 주관해 여기저기에 무대를 세 개나 만들며 비용 낭비는 물론이고 오가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주관사 세 곳이 날짜까지 모두 서로 다르게 잡아 진행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행사를 통합하고 줄여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에 반하는 것 같아서 유감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는 영어로 페스티벌(festival)이다. 카니발(carnival)이라고 부르는 나라도 있다. 한문으로는 祝祭로 쓴다. 한문으로는 축하할 축(祝) 자에 제사 제(祭)라를 쓴다. 축하가 동반된 큰 제사라는 의미다. 오늘날에는 굳이 축하나 제사와 관련이 없더라도 큰 잔치면 축제라 부른다. 본래 축제의 기원은 대체로 고대 사회에서 절기별로 변하는 자연이나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만 해도 연등회나 팔관회 등 국가적으로 여는 큰 규모의 불교 행사가 주를 이루는 축제가 있었다. 조선조에 들어서서는 불교를 탄압하고 유교 성리학을 중요시한 탓에 불교 행사가 주를 이루었던 축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되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축제가 이어져 왔고, 지금도 초파일이 되면 연등회가 연등 행렬로 바뀐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연등 행렬은 202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했다. 서민들은 한가위나 동지, 설날, 대보름, 단오 때 대규모 축제를 열었다. 요즘에야 가족끼리 조용하게 명절을 지내지만, 과거에는 마을 사람들끼리 맛있는 음식이나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또래의 남녀가 어울려 놀면서 밤에는 강강술래 춤을 추며 놀았다.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외국의 크리스마스나 발런타인데이처럼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1990년대 초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지역명이나 지연의 특산물 이름을 딴 축제가 여럿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이태원지구촌축제, 여의도불꽃축제 강동선사문화축제 등이 매년 열린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재, 고양국제꽃박람회, 여주·이천도자기축제, 평찬송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그리고 가까운 가평의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보령머드축제 등은 알차게 운영하며 지역을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함평나비축제, 남원춘양제, 영덕대게축제, 풍기인삼축제, 진해군항제, 부산국제영화제, 울산고래축제, 진주남강유동축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등이 매년 열려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함평나비축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알려졌다. 2017년 축제에서 관광객 30만 명이 입장해 관객 동원 1위를 했고, 입장료 수익만도 9억 8천만 원을 기록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세계적인 축제로 알려져 매년 이 영화제가 열릴 때면 세계 각국에서 영화 관계자와 유명 배우와 감독들, 그리고 영화 팬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큰 성공을 거둔 예이다. 반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축제 행사를 급조하고 남발하는 경우가 많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20년 행안부 집계에 의하면 지역 축제는 968개나 된다. 비용은 4372억을 써서 818억을 벌었다. 무려 3554억이 적자다. 축제 가운데는 내용도 중복되고 주제와 지역 간에 연관성도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지자체의 홍보 부족과 축제 전문 외부 장사치들의 난립과 바가지 행위도 문제다. 안전대책의 미흡도 자주 지적되는 문제다. 더구나 너무 잦은 축제로 인해 주말도 휴일도 반납해야 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만성 인력 부족과 인력 낭비도 관리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포천시 축제는 어떤가. 포천에서도 시 주관이거나 14개 읍면동 주관으로 거의 주말마다 축제가 열린다. 그 가운데 성공한 축제가 한두 개라도 있는지 돌아보면 대답이 궁색해진다. 이름만 다를 뿐 매번 비슷한 무대에, 큰 비용을 지불하고 데려오는 똑같은 초청 가수에, 하나 마나 한 축제를 보면서 걱정하는 시민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시 주도로 축제에 관한 종합 계획을 세워 축제 남발을 방지하고, 비슷한 축제는 통합하고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 또 며칠 후면 포천시민축제가 열린다. 작년에도 시에서 큰 비용을 들여 치른 시민축제는 세 군데 단체에서 각각 주관해 여기저기에 무대를 세 개나 만들며 비용 낭비는 물론이고 오가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도 모자를 판에 올해도 작년처럼 시 행사와 포천시농업재단, 그리고 개성인삼농협 등 또다시 세 군데로 나누어 행사를 치른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주관사 세 곳이 날짜까지 모두 서로 다르게 잡아 진행한다고 하니 갑자기 마음까지 불편해진다. 가뜩이나 행사를 통합하고 줄여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에 반하는 것 같아서 유감이다. 축제는 시민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주최측과 진행 관계자만 오가는 축제에 매년 시에서 적지 않은 비용까지 부담해 가면서 계속 진행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