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을 만나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중 의 하나로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에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일명 종합병원이라 불리는 나는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태항산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일행에게 짐이 될 수 없어 제일 먼저 챙긴 것이 약 보따리였다. 첫날은 28명의 일행과 만남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중국 지난 공항에 도착해 현지 가이드와 만나 4시간에 걸쳐서 임주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는 것으로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 둘째 날, 중국 임주 태항산 대협곡의 시작이었다. 사실 중국 태항산은 산은 아니고 산맥인데, 부르기 쉽게 태항산이라고 줄인 것이라고 한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 달하는 광대한 협곡으로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만큼 자연풍광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다만 한 가지 3년째 가뭄으로 인해 장관을 이룬다는 폭포수가 약하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이날 일정은 1200계단을 오르고 또다시 3000계단을 내려오는 코스로,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태항산 입구 주차장 버스에서 내리는 우리를 향해 우르르 몰려들은 노인들 손에 모두 지팡이 몇 개씩 들고 있었다. 이번 중국 여행길에 처음 만나는 모습이었다. 하나라도 팔겠다고 우리 일행을 따라 붙는 그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면서 오늘 오르는 이 협곡이 과연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험난한 길에 먼저 맞닥뜨린 곳은 구련 폭포(도화곡에는 정말 멋진 폭포들이 많은데 그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 우리 일행은 그곳에서 원주민들이 팔려고 '천원, 천원' 외치는 과일을 사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마시고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우린 일명 '빵차'(길이 너무 구불구불하기에 반대편 차선이 보이지 않으니 빵빵 클랙슨을 올리는 게 필수라 붙여진 이름)를 탔다. 우리는 빵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가다가 멋진 곳에서 내려주면 그곳을 구경하고 또 빵차를 타고 이동했다. 빵차는 U자 형태의 길도 그리 빨리 달릴 수가 없다. 무서움, 스릴, 환상의 조합이었다. 빵차를 타고 처음 이동한 곳은 해발 1200m에 있는 천경. 이곳에서도 인증샷 한 컷을 찍었다. 또 빵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천 길 낭떠러지에 있는 유리 전망대였다. 너무 무서워서 들어오지도 못하는 일행도 있고, 아예 주저앉아서 걷는 일행도 있다. 나는 이곳에서 부근의 풍광을 눈으로 한번 내 마음속에 스케치하였다. 이곳에서 실컷 장난을 치고 우린 또 빵차를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빵차에서 흘러나오는 한국가요를 하나둘 따라 부르며 모두 흥겹게 다음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오늘 일정의 고비다. 이곳은 왕상암의 명물인 높이 88m, 직경 3m, 331개 계단의 원통형 사다리, 일명 달팽이관이라 한다. 가이드는 고소공포증이나 현기증이 있거나 다리 아픈 사람은 다시 빵차를 타고 돌아가라 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모험심이 강하다. 스릴도 좋아한다. 당연히 난 달팽이관을 내려오기로 결정하였다. 달팽이관만 331계단이고, 오늘 총 내려가야 할 계단은 3000계단이다.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나는 오늘 일정을 소화해 냈다. 하지만 조금은 종아리가 아프다. 미세 먼지가 좀 있긴 했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한 일정이었다. 셋째 날, 비가 온다. 불길하다. 오늘 일정은 왠지 내키지 않았다. 그래도 일정이 있으니 부딪혀 본다. 오늘은 협곡 풍경이 백 리 화랑으로 펼쳐진 '회룡-천계산'(하늘과 산의 경계). 태항산 풍경구의 하이라이트로 전동카를 타고 산맥을 360도 돌면서 태항산의 멋진 절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우린 버스를 타고 아찔한 절벽 도로를 올라갔다. 이 절벽 도로에는 13명의 곤산 마을 주민이 외부로 나가기 위해 수직 암벽으로 이루어진 좁은 협곡에 도로를 만들기 시작하여 30년 동안 공사하여 완성한 세계 8대 기적으로 불리는 1250m의 긴 동굴도 있다. 아침의 불길함은 적중했다. 천계산 입구까지 가는 것은 어찌어찌하여 갔으나 예상치 못한 어제의 폭우와 오늘의 안개로 인해 산은 통제됐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순간 나는 작년 이맘때 백두산에 가서 함박눈으로 인해 천지를 보지 못한 악몽이 되살아났다.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리 일행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너무나 아쉬웠다. 연신 나의 입에서는 아쉽다는 말을 연발하고 있었다. 나는 중국 여행을 하면 향상 시차 때문에 음식을 못 먹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원 없이 먹고 마시고 왔다. 일행들의 가방은 무슨 보물 상자처럼 끝도 없이 먹을거리가 나왔다. 준비해 온 음식들과 현지식은 정말 끝내주는 조합이었다. 일명 종합병원인 나를 위해 함께한 일행들의 희생과 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우리보다 96배나 넓은 땅과 13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이니 태항산 대협곡도 과연 중국답게 거대하다고 느끼며 가슴속 깊이 아름다운 풍광을 많이 담고 왔다. 행복했다. 장선옥 (宣怡) 경북 김천 출생 대진대학교 졸업 문학사 학위 대진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사)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11(2014년)기 문예대학 수료 (사)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부지부장 2020년 한국작가협회 시부문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협회 회원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공립 단설 추산유치원(원장 장영실)에서는 5월 17일 ‘다정다감(多情多感) 학부모-자녀 마음 이어가기’를 주제로 학부모 참여 수업을 실시했다. 학부모 참여수업에서는 지혜 쑥쑥 북(book) 체험활동과 튼튼 체육활동을 실시하여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공감 및 교감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북 체험활동에서는 자연탐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바다'와 '숲'을 테마로 하여 관련 그림책을 읽고 유아의 호기심을 확장하였다. '바다' 활동에서는 해양생물 그림책을 살펴본 뒤 해저터널을 통과하고 바다낚시 놀이를 부모님과 함께 해보고 해양생물 꾸미기 활동을 실시하여 유아가 바다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숲' 활동에서는 새소리가 들리는 숲을 테마로 한 교실에서 나무가 우리 생활에 주는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본 뒤 목공 재료를 활용하여 부모님과 '나무그네' 만들기 활동으로 연계하여 자연물을 직접 조작하며 자연물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았다. '마음버스여행'에서는 가족의 사랑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학부모가 자녀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며 자녀의 마음을 살펴보았다. '튼튼체육활동'은 학부모-자녀가 신체를 움직이며 몸풀기 체조, 큰 공 굴리기, 3인 협동 자전거 릴레이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겁고 신나는 체육 활동을 실시하여 몸과 마음이 튼튼해질 수 있었다. 유아들은 “부모님이랑 같이 한 낚시놀이가 재밌었어요!" 또는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든 나무그네가 너무 소중해요”라고 하며 참여 소감을 말하였다. 참여한 학부모들은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애정을 표현할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하며 소감을 밝혔다. 장영실 원장은 “유아들과 학부모님이 함께하는 날이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참여수업의 기회를 제공하여 유치원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부모-자녀가 함께 교감하며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우수한 포천 식품의 베트남 현지 판로개척을 위한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판로개척에 나선 포천시 대표단은 이현호 포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포천상공회의소 한희준 회장, 포천시 식품제조업협의회 윤진수 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베트남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내용은 ▲포천시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양 도시 기업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후 대표단은 한국 식품 유통 전문기업 ‘K&K 글로벌 트레이딩’ 본사에 방문해 현지 유통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상구 대표와 포천시 우수 식품의 베트남으로의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포천시와 ‘K&K 글로벌 트레이딩’은 논의를 통해 베트남 전국에 130여 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는 ‘K-market’에서 판촉전을 통해 포천시의 우수한 식품을 현지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안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재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에 방문해 양 도시의 우호 협력관계 구축, 향후 지속가능한 교류 사업의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 맥주,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 가공장비 전문 제조기업인 ‘Polyco Group’을 시찰했다. 포천시 식품제조업협의회는 현재 대부분의 장비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향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장비를 구축하고자 ‘Polyco Group’과 장비 수입 및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현호 포천시 부시장은 “포천시에는 약 500여 개의 우수한 식품기업이 있으며, 해외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방문 기간동안 논의했던 판촉전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구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김현경, 이하 포천시 꿈드림)는 최근 실시된 검정고시에서 총 38명의 응시생 중 36명(95%)의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5월 17일 밝혔다. 센터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시험 합격을 위해 ▲검정고시 접수 ▲교재 및 인터넷 강의 지원 ▲검정고시 대비반 운영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정고시 시험 당일에는 점심 도시락을 지원해 학교밖 청소년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김현경 센터장은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룬 꿈드림 청소년들과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멘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포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9세부터 24세까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31-532-7942)로 전화하면 된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소흘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경복, 공공위원장 유재현)는 지난 5월 16일 특화사업인 ‘사랑의 효도 밥상’ 행사를 소흘읍 소재 음식점 사또오리에서 추진했다. ‘사랑의 효도 밥상’은 가정의 달을 맞아 홀몸 어르신, 관내 수급 가구 등 취약계층 결연세대 어르신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다. 이날 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차량을 지원해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신 뒤 따뜻한 식사와 함께 포천 축협 소흘지점에서 후원한 떡과 사또오리 식당에서 후원한 과일을 대접했다. 김경복 민간위원장은 “이번 사랑의 효도 밥상 행사는 결연을 맺은 어르신과 봉사자가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재현 소흘읍장은 “어르신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주신 소흘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음식을 후원해 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하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또한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제26회 포천시 늘푸른청소년예술제’ 참가 청소년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늘푸른청소년예술제는 청소년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청소년이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예술 축제다. 관내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예술제는 ▲음악 부문(한국음악 성악, 한국음악 기악, 서양음악, 서양 합창) ▲무용 부문(한국무용 독무, 한국 무용 군무, 외국 무용 독무, 외국무용 군무) ▲사물놀이 부문(농악 선반, 사물놀이 앉은 반) ▲대중문화 부문(댄스, 보컬, 밴드) ▲문예 부문(문예, 일러스트) 등 총 5개 부문 14개 종목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포천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누리집(youth.pocheon.g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공문으로 발송하거나 전자우편(pc5383393@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문예 부문인 일러스트 종목의 경우 6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디지털드로잉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이후 오는 6월 21일 포천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음악, 무용, 사물놀이, 대중문화 부문의 경연을 진행한다.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오는 8월 열리는 경기도 청소년종합예술제에 포천시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각 부문별, 교급별 우수자에게는 포천시장상과 포천교육장상이 수여된다. 한편, 늘푸른청소년예술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포천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교육지원과 청소년활동팀(☎031-538-4038)으로 문의하면 된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에 희망의 언어를 들려주고 늘 깊이 있는 글과 음악의 메시지를 통해 성찰적 삶의 좌표를 만들어가는 자세로 회한과 그리움으로 포천을 써 가다 고향 포천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 준 버팀목이라는 사람이 있다. '포천 촌놈 도슨트 이지상'이다. 노래마을의 음악 감독으로 '사람이 사는 마을', '나의 늙은 애인아' 등의 음반과 작가로 '여행자를 위한 에세이' 등이 그의 작품이다. 공상하는 일 말고는 다른 일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이 사람. 노래를 만들고, 문학인으로 살아가는 이지상이 젊은 시절 흔적, 추억, 그리움으로 써 내려간 포천의 명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역 토박이의 감성과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것으로 사람의 흔적이 있는 곳, 세월의 연륜이 있는 곳 중 스물다섯 곳을 골랐다. 문헌에 기록된 포천의 최초 지명은 마홀(馬忽)로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는 흐르는 물, '홀'은 마을을 뜻한다. 물이 흐르는 마을. 지금의 포천이다. 축석령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는 '큰물'로 불렸던 포천천과 이동 광덕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영평천이 포천의 두 개의 큰 물줄기이다. 포천천 굽이굽이 80리 물길 따라 마을이 생겼고, 마을을 잇는 길을 닦았다. 이 길을 경흥대로라 불렀다. 함경도 경흥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로 조선시대 6대로 중 하나였다. 천의 왼쪽에는 신라 도선국사가 도를 닦을 때 헌강왕이 친히 행차했다 해서 붙여진 왕방산이고 오른쪽은 맑은 물을 쏟아낸다는 수원산이 있다. 특히, 영중 영송리와 일동 사직리 등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발굴되고 있으며, 가산 금현리, 선단 자작동 등에서는 고인돌이 발견되는 고대 유적지를 안고 있는 태곳적 역사의 고장이다. 한국전쟁으로 남북이 갈리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삶을 영위하는 최전방 지역이다. 현재도 대규모 훈련장이 있고 군 전투부대도 각 지역 곳곳에 있다.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1960년대 이후 많은 군인이 이 지역에서 근무했다. 엄격하고 고된 병영생활의 영내를 벗어나 한 사발 마신 '이동 막걸리'라는 추억의 맛을 군 제대와 함께 고향으로 들고 갔다. 또한, 그 당시 군대에 간 귀한 아들을 위해 첩첩산중이었던 포천에 부모들이 면회 오면서 귀한 음식인 '이동갈비'를 먹이는 것이 부모의 사랑이었다. 젊은 시절 힘든 군 생활을 이곳에서 보낸 이들의 추억은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였다. 70~80년대 들어 사회적으로 안정된 이들이 등산 등으로 포천을 찾으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포천이 역사와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포천 신북면 금동리 '지동 산천마을'의 천년 은행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맞은편 850년, 650년, 500년 된 동생 은행나무도 나란히 있다. 먼저 나무에 기댄 채 조용히 눈을 감고 천년 시간과 속삭여도 좋을 듯싶다. 나의 뿌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물어보자. 영북면 대회산리와 관인면 중리는 잇는 '한탄강 하늘다리'에 서면 남들은 절세 절경이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니 하는데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리고 심장이 쫄깃해진다. 27만 년의 세월을 담은 한탄강 협곡의 바람이 전설로 내 몸을 휘감는다. 주변에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용암이 흘러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에 형성된 폭포로 흰 비둘기 수백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는 '비둘기 낭'이 은밀한 에메랄드빛을 머금고 있다.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슬픔 도망자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고 한국전쟁 때는 폭격을 피해 모였던 피난처였고 아이들에겐 신나는 물놀이터였다. 드라마의 추노, 선덕여왕 등 사극의 단골 촬영지로도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칼의 반대말은 방패가 아니라 꽃이라는 말이 있다. 한탄강 꽃 정원은 '한탄강 지질공원' 안 30여만 평의 개활지에 유채 꽃밭으로 조성돼 6월 초에 절정을 맞이한다. 사람이 꽃이 되고 나비가 되어 보자. 꽃 멍하기 더없이 좋은 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삶의 대부분이 일상이고 익숙한 것들이다. 때로는 진솔한 나를 찾아가는 것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고 피어나는 고고한 연꽃에 맺힌 물방울을 궁글어 보자. 당신의 손에 담아 그 물로 당신의 마음을 씻어 보면 어떨까. 나를 담아보는 군내면 명산리 울미마을 연꽃이다. 인근 직두리에는 300여 년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부부송'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군내면 하성북리 '코버월드 화폐박물관'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이 넘는 나라의 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데 그 방대한 양의 절반 이상은 주화다. 흔히 엽전이라 부르는 굴곡진 역사를 가진 '상평통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액수의 지폐 짐바브웨 100조 달러짜리 등이 전시돼 있다.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하는 '어부의 시'를 쓴 김종삼 시인의 시비가 있는 '고모리 호수공원'은 소담스러운 풍경을 끼고 2.6㎞여 호수 변 둘레길을 시와 함께 걷노라면 내면의 기쁨으로 발걸음조차 가볍다. 차 한잔 상념의 시간도 괜찮다. 이 밖에도 관인 종자산 줄기 아래 수확한 밀로 갓 구운 빵 맛이 좋은 '평화 나무농장'이 있고, 성남 모란장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는 '포천 오일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오가는 이를 유혹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마음의 변화를 추구하고 갈망하는 이들은 있다면 창수면 주원리에 '김광우 평화 조각공원'을 찾아봄 직하다. 조각가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독립적이고 슬기로운 공존을 세상에 외쳤다. 작품 세계를 알려고 하기보다 그냥 느낌으로 받아들이라는 작가의 마음으로 감상하면 더할 나위 없다. 이 밖에도 나무와 풀들의 천국인 국립수목원, 궁예의 애환이 깃든 산정호수, 기우제를 지낸 바위의 화적연, 자연을 벗 삼은 풍류의 너른 바위 '금수정'과 명필가의 글씨가 새겨진 인근 암각, 화강암 폐석장이 빚은 예술 골짜기 포천 아트밸리 등이 발길을 재촉한다. 5월 어느 날, 따스한 햇살과 바람의 길이 정겨운 포천에서 내 마음을 위로하고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포천시장애인체육회(회장 백영현)가 주최하고 포천시장애인게이트볼연맹(회장 박제훈)이 주관하는 '제1회 포천시장애인체육회장배 어울림 게이트볼 대회(이하 대회)'가 5월 16일 오전 포천시종합운동장 내 보조구장에서 성대하게 개회되었다. 대회는 16일과 17일 양일 간 펼쳐지며, 21개 도·시·군에서 약 3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여 준비한 기량을 겨루게 되었다. 개회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애인체육회 회장(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연제창 부의장, 김남현 포천시 문화관광국장, 박제훈 포천시장애인게이트볼연맹 회장, 이덕주 NH농협은행 포천지부장 등 주최 측 내빈과 참가 도·시·군에서 박준식(경기도 회장), 이순덕 (시흥시 장애인 회장), 안상현(양주시 장애인 회장), 이종덕(금산군 장애인 회장), 강세순(수원시 회장), 신만교(홍천군 회장), 어영찬(안양시 장애인 회장), 최상길(양평군 장애인 회장), 정현철(제주시 장애인 선수 회장), 양태식(시흥시 회장), 장선애(남양주시 회장) 등 게이트볼 관련 장애인 회장과 협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개회식은 내빈소개, 국민의례, 박제훈 포천시장애인게이트볼연맹 회장의 개회 선언, 백영현 포천시장애인체육회 회장(포천시장)의 개회사,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의 축사, 선수대표 조병철, 김순정 선수의 선서, 기념촬영, 시타의 순으로 이어졌다. 백영현 포천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대회에 참가해 주신 선수와 임원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는 21개 선수단이 참가하여 전국적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게이트볼은 신체 능력보다 치열한 두뇌싸움이 더 중요한 경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기 적합한 진정한 화합의 운동이다. 경기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멀리서 와서 만나게 된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대회사를 했다.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은 "1회를 맞이하는 대회에 참여해 주신 선수단께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이 대회가 더욱 큰 규모의 대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게이트볼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포천시의회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축사했다. 한편 개회식이 끝나고 4번 포트에서 열린 시타에는 백영현 회장, 서과석 의장, 연제창 부의장, 이덕주 지부장, 박제훈 장애인 게이트볼 회장 등 5명이 시타를 했는데, 5명 중 4명의 공이 첫번째 게이트에 정확히 들어가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가 민선 8기 3년 차를 기점으로 시민 생활 편익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포천시만의 미래 지향적 도시지향을 위한 조직 및 기구 개편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국·단 및 과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는 7월 1일 자로 시행할 계획인 포천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안)는 기존 4국 1단 체제에서 6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이달 17일 입법예고를 거쳐 시의회 심의·의결로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그동안 강조해 왔던 큰 행복, 더 나은 미래 포천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면서 "직원들이 책임감과 전문성 갖고 건축, 교통, 환경, 복지 등 시민의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밀접한 분야를 확대하고, 지원부서는 작지만,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 운영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의 물망 대상의 일부 부서에서는 추진 총괄 부서에 직무와 관련한 현안 사항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국은 포천시의 인구소멸 위기 대응 및 민선 8기 전략 사업의 중점적 추진을 정책과 지원을 맡는다. 인구 정책의 개발과 인구 전략의 지휘 부서로 밑그림과 실행이 주 업무이고, 교육발전 특구 등 3대 특구 유치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건축과는 공공건축, 위반 건축물, 건축 안전 등 8개 팀을 11개 팀으로 세분화해 2개 과로 각종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는 효울적인 운영체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광역버스 운행의 포천~서울역 및 남양주 별내간 노선 신설 등 시민의 교통 불편 해결의 현안 사항이 많은 교통행정과는 시민 정주 여건과 연계된 공공주차장 확보의 전담팀을 신설해 시민 편의성 도모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지자체 탄소 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전문 팀을 신설해 재생 에너지 활성화 및 에너지 전환 기반 조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 및 지원 정책 등을 발굴 실행한다. 고독사 및 1인 가구 관리와 지역사회 서비스 강화 등에 따른 지역사회 통합돌봄 T/F팀이 신설돼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과 재가 의료지원 사업을 담당한다. 한편 시민들은 시의 실정에 맞는 조직 개편도 중요하지만, 업무 추진 및 운영하는 담당 공무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경제생활과 직결된 민원에 획일적 사고보다는 민원 수용의 공감 능력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이유이다. 조직 개편에 따른 오는 7월 인사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조직의 성공 여부는 구조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오는 5월 28일 14시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생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책토론회인 ‘행복 100세 시대 포천시 고령친화도시 정책’ 정담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두 번째 정담토크에서는 어르신 복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행복 100세 시대 포천시 고령친화도시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노인 복지 정책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정담토크 신청은 노인 정책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성별, 연령, 직업에 상관 없이 가능하며, 오는 24일까지 네이버 폼(https://naver.me/x2hX7sNf) 또는 포천시 중앙로 87, 포천시청 제2별관 기획예산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포천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어르신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어르신 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복지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경기 북부 최초로 WHO 포천시 고령친화도시에 인증받았다. 이에 걸맞게 100세 시대 어르신 정책은 더 이상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닌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며, “정담토크를 통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