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시의회는 지난 7개월 동안 '의원들 단체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다. 게다가 일곱 명 시의원들은 함께 식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제6대 포천시의회 후반기가 출범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시의회가 잘 돌아간다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작년 7월 1일 시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의원들 사이는 지금도 데면데면하다. 특히 한때 같은 당 소속이었지만 시의장 선거 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시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는 유독 반목이 심각하다. 대부분의 포천 시민은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의장단 투표 바로 전날인 작년 6월 30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용태 국회의원은 같은 당 소속 시의원 네 사람과 모여 의장단 투표에 관해 당론을 정했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서 시의장 출마에 제외된 임종훈 의원이 그날 밤 민주당 지역위원장 사무실로 찾아가 민주당 의원들과 다음날 투표에 관해 야합했고, 그 결과 시의장으로 선출됐다. 그 대신 민주당 쪽에서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갔다. 이렇게 출범한 임종훈의 민선 8기 시의회 후반기는 시작부터 시끄러운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를 시의장으로 인정하지 않은 몇몇 시의
대통령을 비롯한 300명 국회의원들이 바로 나라를 망치는 주범들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정치인들을 쓰레기 똥차에 모두 쓸어 담아 한강의 얼음물 속에 몽땅 처넣고 싶은 심정이다. 을사5적이 아닌 '을사301적'이라는 이름으로.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의 상징이라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그런데 시국은 작년 섣달부터 새해 벽두에 이르기까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사고로 승객 179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참사까지 일어났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묵은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의 의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온 나라가 '을씨년스러워져' 버렸습니다. 6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을사년에는 유독 사건과 사고가 잦았습니다. 1905년 을사년에 있었던 을사늑약은 일본 제국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군을 동원해 강제로 체결한 치욕스러운 불평등 조약이었습니다. 이 무렵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다섯 사람을 역사는 '을사5적'으로 부르며 단죄했습니다. 날씨나 분위기가 몹시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뜻하는 '을씨년스럽다'는 표현도 이 을사늑약 이후 흉흉한 민심을 표현한 말인 '을사년스럽다
오늘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포천좋은신문 독자 한 분 한 분께 '송구영신'과 '근하신년'이 정성껏 쓰여진 연하장을 보내고 싶다. '올드 랭 사인' 음악이 흐르는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서 독자 여러분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 2025년 새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인터넷과 SNS가 없던 예전에는 지인들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방법으로 주로 연하장을 주고받았다. 이 연하장에 등장하는 단골 문구가 '송구영신'이나 '근하신년'이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다는 의미다. 한자로는 '보낼 송(送), 옛 구(舊), 맞을 영(迎), 새 신(新)'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 송고영신(送故迎新)이란 말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중국 관가에서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하는 '신구관 이취임식'에서 사용했던 말이다. 옛 관리를 보내고 새 관리를 맞이한다는 말이 이후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줄여서 '송영'(送迎)으로 쓰기도 한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은 '삼갈 근(謹), 하례할 하(賀), 새 신(新), 해 년(年)' 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풀어 보면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삼가'라는 의
경제 어려워 문 닫는 상점 속출하는데 내년 세계드론제전 예상 비용이 100억이라니... 요즘 사람들 서넛만 모이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야단이다. 음식점이나 상점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이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한다. 매년 아르바이트비는 꼬박꼬박 오르는데 찾아오는 손님이 없으니 주인 입장에서는 나오느니 한숨뿐이다. 신읍동의 한 고깃집은 1,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 나서 집세 내기도 급급하다고 푸념이다. 시청 주변 가게들도 저녁 8시만 되면 거의 문을 닫는다. 불 꺼진 도시 전체가 암흑같이 깜깜하다. 포천시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 나름 번화가라는 소흘읍도 마찬가지다. 3단지 앞 먹자골목에는 닭집이 열 군데 있는데 가게를 내놓은 집이 너덧 군데다. 휴업이라며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서너 집 건너서 한 집꼴이다. 포천에서 가장 번화가라는 송우사거리도 마찬가지다. 다른 데에 비해 장사는 웬만큼 된다지만 집세가 문제다. 서른 평 남짓한 사거리 코너에 있는 1층 가게의 월 임대료가 1천만 원을 오르내린다. 그것도 매년 집세가 정률적으로 오르니 감당을 못할 지경이다. 그나마 송우사거리에서 한 블록 남짓한 곳만 그렇고, 그 아래쪽 블록에 들어서면 여기도 몇 집 걸러서 문
옛말에 '눈이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신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눈만큼 중요한 기관은 없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중증 장애인 헬렌 켈러의 저서 '사흘 동안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장님이었던 그는 우리가 당연히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고 깨우쳐준다. 헬렌 켈러는 이 책에서 "만일 기적이 일어나, 사흘 동안만 앞을 볼 수 있다면, 첫날은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특히 설리번 선생님을 꼭 찾아가 그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 그리고 둘째 날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볼 것이며, 셋째 날은 큰길에 나가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와 사흘 동안 눈을 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다"고 술회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 요즘, 주위에서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열 사람 가운데 너덧 사람은 눈에 관해 이런저런 병이 있
포천이 양주나 남양주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반 세기가 넘는 동안 차기 지도자감을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 크다. 이처럼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이며 이어왔던 포천에서, 쓸만한 후배 정치인을 제대로 키우는 존경받는 정치인은 등장할 수 없는 것인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정신이 어지럽다. 특히 정치 분야는 여야를 막론하고 상식적이지 않다. 대통령은 임기의 반을 채우기도 전에 지지율이 20% 아래로 바닥을 쳤고, 국회는 개원 초부터 김건희 특검으로 시끄럽다. 천공인지 만공 뒤에 나타난 명태인지 동태인지, 자칭 미륵보살(?)이라는 자의 국정 농단 녹음테이프는 온 국민들을 낯 뜨겁게 했다. 고집불통으로 버티던 대통령은 마침내 허리를 굽히고 사과했다. 이런 자들이 지금까지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이었다니, 그 허망함과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지난 몇 년간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였던 세상이었다. 야당은 또 어떤가. 듣기에도 민망한 형수 욕설로 망나니로까지 회자하던 이가 성남시장, 국회의원을 거쳐 야당 대표가 되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꿈꾸고 있다. 대장동 사건과 이북 송금 사건,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그는
상식 있는 사람들이라면 몇 마디만 물어보고 들으면 금세 알 수 있는 '새빨간 거짓말'을 포천 시민을 상대로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시의장의 심리 상태를 필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거짓말은 진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 즉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행위다. 거짓말은 곤란한 경우를 벗어나기 위해서 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들통이 나기 마련이다. 거짓말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한다고 하더라도,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은 또다시 더 큰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법이다. 영국의 한 작은 술집에서는 매년 세계 거짓말 대회를 연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말로써 먹고 사는 국회의원 같은 정치인과 변호사, 그리고 외교관은 절대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 이해가 된다. 거짓말에 능숙한 그들이 우승을 할 것은 뻔하니까. 거짓말은 색깔로도 표현한다. 하얀 거짓말은 남을 배려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로, 세계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까만 거짓말은 자신의 죄를 덮거나 은폐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다. 노란 거짓말은 아이들이 하는 귀여운 거짓말이고, 분홍 거짓말은 연인 사이에
‘웅장여어(熊掌與魚). '곰 발바닥과 물고기'라는 뜻으로, 두 가지를 겸할 수 없는 경우나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취사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맹자의 '고자장구(告子章句)'에서 유래되었다. “나는 물고기를 가지고 싶다. 그리고 곰 발바닥 역시 가지고 싶다. 그러나 이 둘을 다 가질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 발바닥을 취하겠다. 생명도 내가 아끼는 것이요, 의리 역시 내가 아끼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취할 수 없다면, 나는 생명을 버리고 의리를 취할 것이다.” ‘웅장여어(熊掌與魚). '곰 발바닥과 물고기'라는 뜻으로, 두 가지를 겸할 수 없는 경우나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취사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맹자의 '고자장구(告子章句)'에서 유래되었다. 맹자가 이야기하는 물고기와 곰 발바닥은 요리의 이름이다. 맹자는 물고기를 생명에, 곰 발바닥을 의리에 비유했다. 그는 의리가 생명보다 더 귀하다고 여겼다. 마치 곰 발바닥 요리가 물고기 요리보다 더 귀하듯이 그렇게 생각했다. 요컨대 맹자는 어떤 상황에서는 자기 목숨보다 의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비유를 들었다. 이 말을 거꾸로 써서 어여웅장(魚
여론조사 공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71.4%라는 높은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참모들은 먼저 의구심부터 가져야 했다. 결과가 좋다고 시장에게 보고하고,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보도자료를 살포한 일은 정무 감각이 전혀 없는 참모들의 모습이다. 지난달 포천시는 기획예산과 주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백영현 포천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4%가 나왔다. '못 하고 있다'는 28.6%에 불과했다. 결국, 백 시장의 지지도가 71.4%라는 이야기인데, 필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왜곡없이 이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본 기억이 없다. 지난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원들만 모여 투표한 당 대표 선출에서 받은 85%의 지지율은 기억에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인 백 시장이 받은 71.4%의 지지율은 공산국가나 일당 독재 치하에서나 나올 수 있는 경이로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포천시 언론홍보팀은 출입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렸고, 대부분 매체가 이를 받아서 보도했다. 심지어 어느 매체는 이처럼 높은 백 시장의 지지율에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백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운영의 힘, 71.4% 지지율의 비결을 말하다'라는 제하의 이 인터뷰에
민선8기 백영현 집행부는 현재 드론을 앵커 기업으로 많은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고 기회발전특구까지 신청 중인데, 만약 드론사령부가 떠난다면 그 동력과 명분이 계속 유지될지 자못 걱정스럽다. 드론(drone)은 꿀벌과 개미 등 벌목과 곤충의 수컷을 칭하는 영어 단어다. 꿀벌의 수컷인 수벌은 암컷인 일벌과는 달리 독침이 없으며, 꿀도 꽃가루도 모으지 않는다. 수벌은 오로지 여왕벌과 교미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파생되어 '남에게 빌붙어 먹고 사는 자'나 '기생충'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무인 비행기가 드론(drone)으로 불리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인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해군 제독이었던 윌리엄 해리슨 스탠들리가 영국을 방문했다가 영국군이 대공포 훈련을 하면서 공중 표적으로 '윙윙' 거리며 날아다니는 무인 비행체를 훈련용 과녁으로 조준해서 맞추는 장면을 보게 됐다. 이 무인 비행체의 이름은 여왕벌(Queen Bee)이라고 불리는 '퀸비'였다. 스탠들리 제독은 퀸비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미국으로 귀국 후 미군에게 같은 용도의 군사용 무인기 개발을 지시했다. 이 일을 맡은 사람은 무인기 개발에 성공한 뒤, 그 이름을 무엇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