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주최하고, 이주민 공동체와 이주민 지원단체가 주관한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하는 2024 포천 이주민 한마당(이하 한마당)’이 지난 6월 2일 신북면 장자산단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포천린넨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한마당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의 이주민 공동체가 힘을 모았으며,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 한삶의 집이 손을 보탰고 포천린넨센터, 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 포천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였고 포천시청 외국인근로자지원팀의 협조를 받아 개최되었다.
한마당은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3개의 마당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제1부 문화마당, 제2부 음식마당, 제3부 놀이마당으로 구성되었다.
1부 문화마당에서는 주최측, 공동체 대표, 이주민 지원단체의 인사에 이어 필리핀의 ‘알리탑탑’ 춤, 스리랑카의 민속노래, 베트남의 전통가요 ‘호아 카이 마이 톡’과 응원댄스, 파키스탄의 전통가요, 인도의 방그라 댄스 등이 공연되었다. 1부의 마지막은 서울아산병원 마술동아리의 마술 공연이 장식하였다.
2부 음식 마당에서는 참가한 7개 이주민 공동체의 음식 나눔과 팝콘, 음료, 과일, 닭강정 등을 나눠 먹으며 우정을 다졌다.
3부 놀이마당에서는 물풍선 던지기, 풍선 댄스, 의자 댄스, 모자 돌리기, 줄다리기 등의 놀이를 다양한 나라의 이주민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였고, 행운권 추첨도 있었다.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보여주는 행사,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우리가 즐거운 진정한 축제를 만들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포천시 이주민 공동체들과 포천시 이주민 지원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축제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영역에서 이주민들의 참여와 논의를 통해 진행되었다"면서 "스스로 진행하는 행사이기에 주최 측의 축제 지원 외에도 이주민 공동체들의 음식 준비, 이주민지원단체들의 행사 물품 조달 등의 다양한 자발적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주민이 직접 주체가 되어 이주민지원단체와 함께 논의하고 함께 진행한 축제로 시작부터 끝까지 이주민들의 주체적인 활동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이주민들은 "처음에는 장소가 외지기도 하고, 대부분의 다문화 축제처럼 음식이나 몇 개 사먹고 돌아가는 그런 심심한 축제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주민이 중심이 되고 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여서 너무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며 참가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