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전철, 43번 국도로 전구간 지하철" 추진

포천좋은신문 창간기념 특별인터뷰 |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좋은신문은 창간기념으로 포천시 시정을 이끄는 박윤국 포천시장을 만나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 당선된 지 2년 만에 침체 됐던 포천시를 역동적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선봉장이다. 지난 8월 26일 집무실에서 만난 박 시장은 전철 7호선 노선에 대한 포천좋은신문의 질문에 ‘43번 국도를 따라서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 건설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벌써 시장님의 4년 임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났습니다. 일복이 많으시다는 소문처럼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전반기 임기 중 가장 기억나는 일과 보람이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가장 큰 일은 전철 7호선 유치사업입니다. 이 일은 모든 포천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일이지요. 두 번째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를 착공한 일이고, 세 번째는 수원산터널 사업을 시작한 일입니다. 네 번째로는 1조 2천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포천에 유치한 국책사업을 꼽습니다. 이 양수발전소로 인해 포천은 앞으로 10년 동안 건설 경기가 호황을 누리게 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촉진과 관광사업 등이 활성화됩니다. 또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지요.

 

시장님 책상 위에 전철 7호선과 관련된 지도가 잔뜩 쌓여 있네요. 시민들은 포천을 지나는 전철 노선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습니다. 포천천 위를 지나는 노선이 될 거라느니,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이라느니 여러 소문이 있습니다.

 

전철은 송우리부터 포천까지 43번 국도를 따라 전구간을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이 유력한 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철은 명실공히 포천의 구도시와 신도시를 연결하며 중간역할을 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겁니다. 지하로 건설하는 이유는 보상비가 없어서 비용 측면에서 지상철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 연구조사 결과입니다.

 

43번 국도를 따라서 지하철이 된다면 세 군데의 역사도 그 위치가 거의 확정되었겠군요.

 

일단은 송우리와 대진대, 그리고 포천과 군내면 중간 등 세 군데에 역사가 들어섭니다. 포천시는 이 세 군데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콤팩트시티 신도시 사업을 지하철 건설과 함께 추진합니다. 43번 국도를 따라서 지하로 통과하는 지하철과 송우리역, 대진대역, 포천역 등 세 군데 역사를 중심으로 들어서게 될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 거지요.

 

이번에는 하반기 현안 중 가장 중요한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는 별도로 현재 진접까지 들어와 있는 전철 4호선을 가산부터 군내와 포천 신도시로 연결하는 노선도 추진합니다. 43번 국도의 6차선 확장포장사업도 있고, 민간항공사업도 많이 진행됐습니다. 또 포천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광역화장장 사업이 내년부터 가평군, 남양주시, 그리고 구리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도 이번 9월에 확정됩니다. 현재 10개 시군이 붙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포천시로는 최선을 다했으니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 8월 15일을 기점으로 또다시 연일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코로나 재확산 사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포천의 코로나 확진자는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군부대 확진자, 둘째는 의정부성모병원 사건, 마지막 세 번째는 8.15 광화문 집회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자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입니다.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일치단결해 열심히 방역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천작얼유가위’(天作孼猶可違)라는 말은 ‘하늘이 내린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으나, 스스로 재앙을 만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처럼 공직자들이 유비무환의 자세로 소임을 다한다면 천재라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몇 사람들이 지역을 소란하게 하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앙정부에서는 2차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포천은 1차 재난기금 지급 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시민들에게 지급했습니다. 혹시라도 2차 재난기금이 지급 정책이 결정 나게 되면 포천시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1차 재난지원금을 주면서 정부와 경기도에서는 3개월 안에 이 돈을 소진하라고 했지만, 포천에서는 5개월이라는 조금 더 긴 기간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포천시는 이미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갈 것을 예측을 했던 겁니다. 3개월의 짧은 기간보다는 조금 오랜 기간인 5개월이면 지역 경제가 안정되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기간이지요.

 

 

포천시에서 2차 재난기금을 지급한다면 지급 방법과 시기는 언제가 적당 할까요.

 

다른 지방 단체는 우리 포천시와는 다르게 재원이 안정돼 있지 않습니다. 정부도 재원을 마련하려면 국가 채권을 발행하지 않으면 어려울 겁니다. 정부와 경기도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전체적인 안이 나오면, 그때 여러 가지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서 지급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되겠지요.   

 

1차 재난지원금 소비처로 매출이 높은 농협하나로마트를 포함시켜서 말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사해 보니 재난지원금이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한 것은 33%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농협에서는 재난기금의 이익금 가운데 50%를 다시 시에 환수해 주기로 했기 때문에 농협 측에서도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지요.

 

최근 시정 정책 가운데 농업재단, 문화재단, 교육재단 등에 관한 재단 설립에 관한 일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재단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포천에 설립되는 이 재단에 관해서 시민들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님의 쉬운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농업재단은 비영리법인으로 포천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문기관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교(공공)급식 사업,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사업, 농축산물 생산관리사업, 가공제품 개발,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공무원 위주로 모든 일을 해왔다면 지금은 시민 위주, 다시 말하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유입해서 일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공무원들의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갖춘 협동조합 개념의 농업재단을 설립해서 공무원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결합해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농업재단에서는 농업 외의 유통 분야와 K방역시스템 분야까지 담당하게 되는데, 1년 내내 상시로 방역체제를 갖출 수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실시되는 농민수당도 이 재단을 통해서 지급할 수 있습니다. 농업은 도시의 근간이며 생명 산업으로도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번에는 교육 문제입니다. 포천 고3생들의 서울의 대학 진학률은 13%가 넘는 높은 진학률로 알고 있습니다. 또 포천시 교육재단은 2020년 하반기에 초중고, 대학생 546명에게 총 3억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천 교육 문제에 관해서 시장님이 가지고 계신 특별한 생각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포천시는 경기도와 교육 관련 혁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또 장학재단도 교육재단으로 바꾸었지요. 포천시는 사람을 잘 길러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상교육 개념이 아닌, 당연한 교육정책으로서 보편적인 교육복지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타 시도는 중학교까지만 무상교육을 하지만, 포천은 고등학교 전 학년에게 교복과 급식 문제까지 모두 무료로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기도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기에 본인이 하겠다고만 하면 많은 장학금 혜택이 돌아갑니다.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시에서 최선의 뒷받침을 하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청년으로 갔을 때를 위한 청년 정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포천시장으로서 ‘이 일만은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한 일은 어떤 일들인지요.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을 토대로 우리 시민들이 포천에서 살면 누구나 소득이 증가하고, 또 일자리가 있고, 자식 세대들을 위한 교육환경이 좋고,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도시 포천을 만드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이번에는 정치적인 질문 하나 드립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최춘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최 의원은 최근 석투본과 대담 시간도 갖고, 국회에 이와 관련된 법안도 제출하는 등 석탄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보입니다. 포천 시정을 이끄시는데 두 분이 당과는 관계없이 협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이 다른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 의원도 도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이 됐고, 여러 가지 경험이 많고 노력도 많이 한 사람이니까 잘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선출직들을 잘 챙겨야 하고, 이제 서로 공인이 됐으니 시민이 싫어하는 일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포천의 현안 가운데 가장 예민한 것이 석탄발전소 문제입니다.  지금 전 세계 선진국들이 탈석탄 선언과 함께 석탄발전소를 없애고 있는 마당에, 포천에 석탄발소가 있는 것이 맞냐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조차 석탄발전소를 없애고 있는 이 시점에 당과 관계없이 포천시장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도의원들은 서로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장인 저보다 최 의원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시장님 건강에 대한 질문입니다. 요즘도 수면시간이 너덧 시간밖에 되지 않는지요. 또 술과 담배는 어떻습니까. 건강은 좋으신 편입니까.

 

시장이 된 이후 제 수면 시간은 많이 자면 하루 네 시간 정도입니다. 술은 거의 하지 않지만, 담배는 아직 못 끊고 있어요. 제가 무인으로서 50년 이상을 단련하면서 살아온 저력이 있기에 건강만은 아직 자신합니다. 

 

포천의 새로운 인터넷 신문 포천좋은신문이 9월 1일 창간됩니다. 시장님의 격려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포천좋은신문이 ‘신문을 위한 신문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신문’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제호에 걸맞게 포천시에서 가장 좋은 신문으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지방 로컬신문에서 세계적인 신문이 됐듯이 시작은 미약하나 앞으로 창대해질 것으로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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