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는 지난 3월 말에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출석하였다. 30여분 정도 말을 하고, 그것을 문서로 만들면서 고치는데 1시간 가량 걸렸다.
조사관이 물었던 질문 중에 인상 깊었던 질문은 "왜곡의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이었다. 여기에 대해 기자는 "사실 즉 팩트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 해석을 할 때 상식적이지 않은 해석을 하는 것을 왜곡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 올바로 대답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해 보았다.
사전적으로 '왜곡(歪曲)'이라는 한자말은 '비뚤어지다 歪(왜)'와 '굽어지다 曲(곡)'을 합해서 '비뚤어지고 굽어지다'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사전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보거나 사리에 맞지 않게 꾸미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AI는 "사실이나 내용을 고의로 비틀거나 그릇되게 해석하여 사실과 다르게 하는 행위입니다. 역사, 보도,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도적으로 진실을 숨기거나 조작할 때 쓰이며, 곡해, 날조, 과장 등이 주요 유의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상당히 정답에 근접하게 대답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선관위 조사관은 나에게 왜곡의 뜻을 물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은 기자를 선관위에 보낸 쪽에서 기자가 '악의적인 왜곡'을 했다는 명목으로 고발을 했다는 것이다. 선관위 조사관은 '왜곡'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기자가 그에게 '악의'가 있는지의 여부를 알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물었다. 기자를 선관위에 보낸 쪽과 '악의' 즉 '나쁜 마음'을 가질 이유가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듯이 기자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이 나에게 어떤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 그리고 기자도 그들이 '악의'적이다라고 생각할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즉 기자는 그쪽에게 악의가 생길 '원한'을 가질 이유가 없다.
하지만, 기자가 선관위에 다녀 온 후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그리고 통화를 기다린다는 문자를 남겼으나, 읽었다는 표시가 있었으나 전화는 오지 않았다.
다시 왜곡으로 돌아가 보자. '왜곡'이라는 것은 원래의 뜻처럼 해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이기도 하다.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이 편향되고 굽어있으면 직선이 곡선으로 보이기도 하는법이다.
다시 묻는다. 기자가 '악의적인 왜곡'을 한 것인가? 아니면 욕심에 눈이 먼 그쪽의 시각이 왜곡되어 있는 것인가?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이 말의 뒤에 따라오는 댓귀는 적지않겠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