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회장 박창진)는 4월 17일 오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하 기념식)'을 거행하여 유공자를 표창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포천시의회에서 임종훈 의장, 연제창 부의장, 손세화 운영위원장, 서과석, 조진숙 의원, 윤충식, 김성남 경기도 의원, 김용태 국회의원을 대신해 김길주 사무국장 등의 내빈과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 등의 여민회원, 장애인 600여명과 봉사자 200여명 등 800여명이 함께 하였다.
반월오페라단의 오페라 공연으로 식전 공연이 마무리된 후,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인 나눔의집 홍익재 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장애인 대표 오재용, 강윤라 씨의 장애인 헌장 낭독, 모범장애인 및 장애인 복지 유공자 표창(시장, 의장, 국회의원, 협회장), 박창진 회장의 기념사, 백영현 시장의 격려사, 임종훈 의장, 윤충식 도의원과 김성남 도의원의 축사, 기념촬영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모범장애인으로 포천시장 표창을 받은 사람(호칭과 소속 생략)은 이은설, 신예은, 이영래, 이해동, 김수정, 이구휴, 김옥자 등 7명이고, 장애인복지 유공으로 상을 받은 사람은 곽동현, 김태경, 서미은, 노상우, 이나래, 박계해, 김도희 등 7명이 백영현 포천시장으로부터 직접 상을 수여 받았다.
김철영, 진장익, 정명기 등 3명은 모범장애인으로, 김향건, 김정인, 정혜경 등 3명은 장애인복지 유공으로 포천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국회의원 표창은 모범장애인으로 박범준, 임호영 등 2명, 장애인복지 유공으로 정지선, 이수연 등 2명이 김용태 국회의원 대신 참석한 김길주 사무국장으로부터 수여 받았다.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장 표창은 김대준, 이용자 등 2명이 모범장애인, 김빛나, 조상현 등 2명이 장애인복지 유공으로 박창진 회장으로부터 직접 상을 수여 받았다.
박창진 회장은 "사회자가 내빈 소개를 하면서 회장 소개를 빠뜨렸다. 그래서 직접 소개하겠다.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 회장 박창진입니다"고 인사하면서 기념사를 시작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박 회장은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라고 하면서 백영현 시장을 포함해서, 참석한 내빈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면서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 박 회장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날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장애인을 기억하는 날이다. 그래서 더욱 씁쓸하다. 오늘 뿐만 아니라 일년 중 남은 364일 동안에도 장애인을 생각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귀한 것이다. 사람이 장애가 있다고 차별받는 세상은 야만의 세상이다. 우리 포천시가 야만의 세상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장애인들이 존중 받고 살 수 있도록 우리 연합회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기념사를 했다.
박 회장의 기념사는 짧은 시간 동안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장애인'과 '모든 사람'의 존재의 중요함을 역설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는 명연설이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념식장에 입장하면서 농아인 단체와 수어 통역사에게 수어 인사를 배웠다. 이후 격려사를 시작하면서 수어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면서 격려사를 시작했다.
백 시장은 "제가 알기로 오늘은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면서 동시에 또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오늘 박창진 회장의 생신이다"면서 박수를 유도했다.
백 시장은 "포천시 도시 계획 속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이 채택되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실시된 '두 바퀴로 가는 세상' 행사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제가 소흘읍장으로 재직 시 시작했던 행사이다"라면서 차별없는 세상에 대해 펼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군내면에 짓고 있는 장애인 체육 시설인 '반다비'에 대해서도 "박 회장께서 장애인을 위한 이미용 시설을 그 안에 설치해달라는 아이디어를 주셨다. 현실적 여건상 시설 내에 설치 할 수 없어, 다른 건물을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즐겁고 기쁜 날이니, 모든 시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격려사를 했다.
한편,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오전 9시부터 대한적십자봉사회 포천지구협의회(회장 전정례)에서 1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장애인과 봉사자들을 위한 800인분의 점심식사를 준비하였다. 반찬으로 사용할 계란말이를 만들기 위해 30여명의 봉사자들이 계란지단을 굽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포천시 새마을 부녀회에서도 100여명이 봉사를 나와, 장애인들에 대한 안내와 식사 보조 등을 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포천소방서와 NH농협은행 포천시지부에서도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는 앱 설치에 대한 안내를 하기도 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