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집을 버리는 정치, 행정을 기대하며

본지 취재국장

 

정치인, 공직자는 확증 편향의 오류에 빠져

자충수와 패착을 두는 일은 없어야 해,  

아집을 버려야 자신도 포천도 산다 

 

오늘날 우리는 확증편향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확증 편향'은 1960년대에 피터 캐스카트 왓슨에 의해 처음으로 쓰인 이 용어는 사전적 의미로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거나 축소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 상태로서 인지 편향을 뜻한다. 말하자면 자기의 믿음을 확고하게 뒷받침하는 정보만 선택해서 취한다는 것이다. 사자성어로 아전인수(我田引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예로, 어떤 사람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면 그 정치인의 긍정적인 정보만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정보는 외면하거나 간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복잡한 사회 현상을 단순화시키려는 본능적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확증편향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집단적 착오 초래, 특정 관점 지속 보도로 선택적 정보 수용으로 공공의 이해와 합리적 판단 저해, 같은 신념과 환경에 속한 이해 관계인들의 소통으로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재집권 등으로 대외 경제가 불확실성의 터널로 들어가는 엄중한 상황에서 편향적 정치가 경제를 삼켜버렸다. 2025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데 시민, 기업인, 상공인 등 모두가 입을 모아 걱정한다.

 

포천의 정치, 행정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작금의 정국 상황이 유리한 분위기로 보이는 듯하다고 해서 지난 선거에 나섰던 사람이 2026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스멀거린 기운이 지역 정가와 세간에 떠돌고 있다. 장강의 앞 물결도 뒷물결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순리이다. 

 

포천시도 난관 극복을 위해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일회성 및 겉치레 행사 등 소모성 경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상·하수도 노후시설 개보수 등 주민 생활 편익에 행정력과 예산의 우선 투입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후배 공무원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뚜렷한 사고와 포용력, 업무 능력 갖춘 공무원으로 연배를 떠나 존경스러운 후배이다. 상급자의 확신에 따른 업무 추진으로 발생한 형사 문제로 진행 중인 재판의 지연 등으로 이도 저도 못하는 현실을 몹시 힘들어했다. 공무원 조직의 지시 체계 및 한계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후배의 횅한 모습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 현재를 막론하고 포천의 많은 정치인, 공직자, 단체장, 개인이 확증 편향의 오류에 빠져 많은 자충수와 패착을 두었다. 이런 행위로 자신은 물론 타인과 시민에게 큰 아픔과 분노를 안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확증편향의 심리 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다만,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것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지역의 정치인, 공직자 등 관계자에게 '아집을 버리십시오'라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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