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노르웨이로 입양된 포천 출신 김추자 씨, "제 가족을 찾아주세요"

21일 노르웨이·미국 해외 입양인 4인, 가족 찾아 포천시 방문

 

어릴 때 노르웨이와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 네 명이 21일 포천시를 방문했다. 이들은 모두 가족을 찾아 먼 길을 왔는데, 이 가운데 자신의 고향이 포천시라는 입양인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추자 씨는 과거 포천에서 노르웨이로 입양했던 사람이다. 김추자 씨가 이날 입양인 지원단체와 포천시의 협력으로 가족을 찾아 이날 포천시를 방문, 시장 면담과 함께 포천시의 주선으로 김 씨가 입양될 당시 담당업무를 했던 전 공무원을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이번에 내한해 포천시를 방문한 김추자 씨는 “포천시의 환대에 감사한다. 특히 제가 태어난 1977~78년 포천의 모습과 그 당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큰 희망이 되었다"라며 기뻐했다.

 

 

김추자(노르웨이 이름 Marit Aamold Trysnes) 씨는 1977년 9월 7일 출생(추정)으로 1978년 10월 21일에 포천군청을 통해 양주 일시보호소에 입소했고, 1979년 9월 26일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되었다. 입양 당시 가족과 위탁모(유인희·현재 86세 추정)를 찾고 있다.

 

박정현(미국 이름 Susie Lawlor) 씨는 1965년 4월 5일 출생(추정)으로 양주경찰서 앞에서 발견되어 1965년 4월 5일에 양주영아원에 입소했고, 당시 자원봉사하던 미군에 의해 1970년 3월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박 씨는 자서전 형식으로 자신의 입양 과정을 담은 “서울 이야기”라는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이복실(미국 이름 Darcy Mittelstaedt) 씨는 1972년 1월 29일 출생(추정)으로 의정부시에서 발견되어 1972년 1월 29일에 양주영아원에 입소했고, 1974년 1월 24일에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이 씨는 현재 미국에서 어린 한국 입양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배금영(미국 이름 Abby Goodrich) 씨는 1977년 10월 24일 서울 출생으로 본인의 생모가 아동을 양육하기 어려워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1978년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대학을 졸업한 후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해외로 간 입양인이 가족을 찾아 포천을 방문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부디 찾고자 하는 가족을 꼭 만나길 바란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가족을 찾고자 하는 해외 입양인을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입양인 모두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 가족이나 지인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포천시청 여성가족과 아동보호팀(☎031-538-2632)으로 연락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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