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화 시의장의 ‘청년축제’ 축사가 인상 깊은 까닭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14일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2020 포천시 온라인 청년축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원래 9월 19일 ‘제1회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였지만 코로나 19로 연기돼, 이날 청년들이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또 언택트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포천시청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박윤국 시장의 개회 인사말에 이어 손세화 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손 의장은 “그동안 포천시에는 청년들의 건의 사항을 담당하는 전담부서가 없어서 저에게까지 청년 문제를 어디에 이야기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많았다. 청년들은 의사를 표현할 곳을 찾지 못했고, 시에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창구가 없었다”고 서두를 꺼냈다.

 

손 의장은 "청년들이 직접 시장을 찾아가 면담하는 일도 있었고, 이를 계기로 청년들과 시정 관계자들의 소통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시의원에 당선되고서 가장 먼저 청년기본조례를 발의했다. 그리고 그가 발의한 조례는 2019년 2월 포천시 청년기본조례로 제정됐다.

 

손 의장은 “최근 일동면청년회 김계경 회장이 주도하는 양곡창고 사업에서 보듯이 청년들이 일을 시작하면 동네 이장님들과 각 단체장, 주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마을 전체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무척 인상 깊었다”면서 “포천에서 청년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이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장은 이어 “청년들이 모든 것을 다 주도하고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귀담아듣고, 청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청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또 “포천시에는 현재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2만5천 명으로 포천시민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포천시 청년기본조례에서 제정한 19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청년 인구는 3만7천 명으로 23%에 해당한다”며 “숫자로 보면 청년 인구가 더욱 많지만 실제적인 지원 측면에서는 청년들이 많이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청년정책위원회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고, 청년센터를 마련하고 있는 등 시에서 청년들이 참여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어, 지난 시절 청년들이 투입될 기회조차 없었던 것에 비하면 청년정책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세화 의장은 "저는 포천시의회의 시의장이기도 하지만,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어려운 문제에 (마음 속 깊이) 공감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님께서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의회에 들어오셔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세화 시의장의 축사는 10분 내외의 짧은 연설이었지만, 그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물론이고 기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특히 손 의장 본인이 청년 시의장으로서 실제로 공감하고 느낀 심정이 포천 청년들에게 가감없이 전해졌다는 평이다.

 

평소부터 청년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던 손세화 시의장, 그의 '청년축제'에서의 축사가 짧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포천 청년들을 향한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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