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담아낸 세월은 현재까지만
앞으로는 포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2014년 포천 인구는 외국인 12,000명을 포함한 164,000여 명에 달했다. 10여 년이 지난 2024년에는 외국인 16,317명을 합해 157,780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치로는 외국인 포함 6,220명이 줄었지만, 주민등록 기준으로는 약 7%에 해당하는 10,537명이 감소한 141,463명이 포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포천은 인구 소멸 위험지역(65세 이상 인구가 20~30세 여성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곳)으로 나은 일자리 부족, 선택 제한적 자녀 학군, 문화·편의 시설 부족, 만족스러운 의료 및 사설 교육 시설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지역적으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 정비법 등 중첩 규제로 자생적 발전을 제약하고, 옛 6군단 부지 반환이 지연되면서 도시 발전의 동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포천시, 의회와 지역 정치권이 일치하는 추진 방향없이 따로국밥식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지난 60년 넘게 살아온 내 고장 포천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동쪽 수원산에서 바라본 포천, 서쪽 왕방산에서 바라본 포천은 동서남북으로 들어선 몇 칸의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는 옛 모습으로 온갖 정을 품에 안은 마을 같은 도시이다.
포천이 때로는 시간을 초월해 변하지 않는 답답한 공간에 우울해지고, 때로는 피로감에 젓은 듯한 잿빛의 옛집들이 서글프게 다가오고, 옛 명칭 포천국민학교 주변의 골목길에서 추억을 담아내는 세월은 거칠지만 소중하게 남겨도 좋을듯 하다. 이 모둠은 과거, 현재까지만, 미래는 이무기가 허물을 벗고 용으로 승천하는 포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보자.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약 24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과 더 나아가 반도체 집적도는 1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지난 기술 발전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AI 시대는 더 짧은 기간 내에 2배 성장하는 미래 반도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 예측이다.
시대는 날로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데 포천은 위기감이 없다. 획기적인 대책이 없으면 인구 소멸 위험지역에서 인구 소멸 지역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머지않았음을 자각해야 한다. 메기와 미꾸라지가 같은 공간에서의 치열한 삶처럼 생존 강화로 제대로 된 포천을 가꾸는 책임은 지혜로운 시민의 몫이다.
시민이 달라져야 정치인도 달라진다. 지난 70여 년간 군 피해로 발전이 없다는 핑계와 외침만 하는 정치인은 내쳐야 한다. 시민 자신도 1995년 지방자치 이래 30여 년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못했던 정치인을 단죄해야 한다. 내 편, 네 편 가르고 이익을 챙기는 얄팍한 정치 행태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여태껏 몇몇 추종자들을 주축으로 자신을 이롭게 시민의 여론을 호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방향으로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정치인에게 놀아나서는 안 된다. 포천의 진정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행하는 열정과 비전이 있는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
[ 포천좋은신문 김재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