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왕현, "면암 광장 건립하고, 포천 5일장 이전하자"

면암 최익현 기념사업회... 면암 광장 건립, 포천 5일장 이전, 구도심 활성화 제안 등

 

지난 12월 15일, 면암 최익현 기념사업회 유왕현 회장은 사업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이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 회장은 "선생이 신념으로 행동한 헌신, 구국의 정신은 기념사업회가 추구하는 포천을 위한 일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것이 시대정신이며 저의 신념으로 사업 추진에 한 톨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하게 의지를 밝혔다.  

 

얼마 전 '청양 면암 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회원들은 위정척사 사상가이자 항일 의병장으로 활약한 선생의 충의와 절개의 뜻을 기리며,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마음에 새기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최익현 선생이 탄생한 포천도 25년 전부터 민간 주도로 추모 사업에 나섰다. 1991년 청성 체육공원에 면암 동상을 건립하면서 면암 숭모사업회가 출범했다. 이효종 초대 회장에 이어 2대 이구상, 3대 박왕근, 4대 양호식, 5대 박낙영 회장을 거쳐 현재 6대 유왕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12월 9일, 면암 최익현 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유 회장은 지난 취임식에서 "면암 선생은 '제 목을 칠 수 있을지언정 상투는 자를 수 없다'는 말에서 면암의 상투는 그의 신념이었을 것이다. 저는 오늘 이런 신념을 지키고 살았는지 반성하면서 취임사를 대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 우리 지역의 리더나 정치인들에게서 지조도 없고 논리의 일관성도 없으며 때와 곳에 따라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부인하며 이현령 비현령하는 천민적 정상배들을 자주 보고 있다. 또 작은 권력에라도 기생해 보려고 곡학아세하는 자들이 선거철을 앞두고 많이 보인다. 어쩌면 그가 말하고 싶은 속내일까?  

 

한편, 안중근 의사는 면암을 가리켜 "실로 만고에 만나기 어려운 고금 제일의 우리 선생"이라고 격찬했다. 그는 불의한 권력의 위세에도 굴하지 않았던 도전과 결기, 나라의 존망 갈림길에서 붓 대신 칼을 든 헌신과 애국정신, 왜놈 땅과 흙, 타협과 굴종을 거부한 우직한 신념과 조국애 등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일관했던 고귀한 삶이었다. 

 

면암 최익현 기념사업회 유왕현 회장과 회원들은 그래서 더더욱 면암 최익현 선생 같은 분이 그립고 존경스러운 것이다. 그분의 모습 앞에서 한없이 부끄럽고 작아지지만,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뜻을 이어받아 포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지금 기념사업회가 행동할 때라고! 

 

 

유 회장은 "회원들의 중지도 모았다. 기념회 본연 사업인 면암광장 건립은 물론 5일장 구절초 길 이전, 신읍동 거리의 창의적인 공간 마련, 광암 이벽 성지와 면암 최익현 생가터 연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4개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 시민 동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포천동 행정복지 센터 앞, 포천 성당~의정부 약국 간 구절초 길, 옛 철원약국 앞 십자형 사거리 구간은 포천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이다. 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이 맞물려 도시 재탄생을 위한 길이 포천동의 살길이라는 데는 다들 공감하고 있다.  

 

 

 ◇ 면암 광장 건립 등 기념사업회 본연 사업 추진 

먼저, 신북면 가채리에 있는 생가터 복원과 면암 최익현 선생과 손자 최면식 지사를 모신 사당인 채산사 정비를 경기도 지정 가념물에 걸맞게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하신 면암 손자인 독립지사 최면식을 기리는 '공적비' 주변 또한 마찬가지다. 

 

포천동 행정복지센터가 2027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면, 센터 주변은 먹거리 등이 풍부해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시내 중심지로 시민 광장을 조성하기 더 없는 장소이다. 시민 광장으로 만들어 면암 최익현 동상 설치의 면암 광장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이다. 역사, 문화 공간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해 포천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포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포천 5일장 이전 추진

포천천 하천 변에서 열리는 '포천 5일장'이 예전부터 여러 문제가 있어 이전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었다.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시설, 위생, 상권, 관리 등이 정체되고 있다. 체험·공연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부 방문객 유입은 없고, 변화 대응 부족과 지역 경제와 연계가 없는 편이다.

 

구절초 길은 예전 포천시 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정체된 도시 이미지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전환점에 있다. 5일장을 현대적 이미지에 맞게 시설·환경 개선, 주차 문제 해소, 시장 경쟁력 강화 등 개방적인 운영·관리를 위해서도 '구절초 길'로 이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포천 상권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하나의 방안이라는 데 시민들은 공감하고 있다.   

 

 

◇ 옛 철원약국 십자형 사거리를 성수동만의 특화된 거리로 조성 

서울 성동구는 자생적 변화가 없고 노후화가 심각한 일대 과감한 공공 주도 재개발 추진해 변화를 주도했다. 또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정책'을 펼쳐 성수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특화해 조성했다.

 

포천에서 가장 포천다운 길에서 골목과 골목 사이, 벽과 벽 사이에 여백과 그에 따른 해석을 남겨두고, 감성을 만들어 창작과 창업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면암광장, 5일 전통 시장과 연결된 마당으로 일터, 쉼터가 조화를 이루는 포천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이유다. 청년이 들어와야 한다.  

 

 

◇ 광암 이벽과 면암 최익현의 만남, 포천의 문화·역사와 관광 공간으로 이어    

레오 14세 교황이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젊은 가톨릭 신자들이 모이는 '2027년 세계 청년대회'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천주교 창설의 지도자' 역할을 한 '광암 이벽'의 유적지가 교황 방문 선택지에 들어갈 것인지 국민, 신자들 초미의 관심사이다.    

 

청년대회에 50~100여만 명의 세계 각국의 신자들이 참가를 예상하는 가운데 포천에도 1,000명의 홈스테이 선정했다. 길은 달라도 신념의 고귀하고 거룩한 삶이었던 두 분의 생가터 등을 연결하는 탐방로가 후손으로 할 일이라고 유왕현 회장은 말한다. 또 교황의 '광암 이벽 성지' 방문 범시민 서명 운동도 해야 한다고 시민 동참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왕현 면암 최익현 기념회 회장이 "우리는 왜 면암 기념회를 해야 할까요?"라는 화두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격언에서 그가 나아갈 길은 바른길 하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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