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조진숙 의원은 10월 21일 제18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포천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의 5분 발언을 통해, '한탄강 세계 드론 제전(이하 제전)'에서의 교통과 주차 문제 등을 지적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조진숙 의원은 '제전'을 위해 수고하고 애쓴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말로 5분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제전은 축제의 기본을 전혀 지키지 못했습니다. 축제의 기본은 교통통제, 도로관리, 주차장 확보입니다.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도 기본이 준비가 안된다면 관람객들은 컨텐츠를 느끼지도 못한 채 실망하고 돌아갈 뿐입니다"며 조목 조목 문제점을 짚었다.
첫째로는 예상 교통량 및 회전율 오산이다. 조 의원은 "시는 축제진행시 3회전율을 기준으로 1회당 3,200여대의 교통량이 예상되며, 이를 토대로 확보된 3,000여면의 주차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축제회전율이 3회전이나 된다는 가정자체에 오류가 있었습니다"라면서 "행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저녁에 하는 드론쇼를 보기위해 방문하는 차량이 대다수인데다가, 한탄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이므로, 차량이 3차례나 회전되는 것이 아니라 도로와 주차장에 차량이 점점 쌓일 것이라고 판단했어야 합니다"고 오류의 이유를 밝혔다.
두번째로는 "교통통제를 위한 안전관리인원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10월 9일 축제첫날에는 축제안전관리계획에서 배치계획한 32명보다 14명이나 적은 18명의 인원만이 교통통제를 위해 배치되었습니다. 생태경관단지 입구나 대회산2교차로를 제외한 주요교차로 5곳들은 1명 내지 2명의 인원으로 해당구간의 교통통제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며 교통 통제 인원의 절대 부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런 이유로 "관람객들은 드론라이트쇼 대신 길게 늘어선 자동차 뒷 라이트만 내내 보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고“다시는 포천에 오지 않겠다.”며 포천과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를 위해 필요한 대안을 내 놓았는데, 첫째 대안은 "오가교차로 인근 초등학교, 공공기관주차장, 공터 등 임시주차장을 확보하여 도로 진입 전 차량을 분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말하였다.
둘째 대안은 "진입도로구간 교통전면통제 후 오가교차로~삼율로 구간 순환셔틀버스, 오가교차로~비둘기낭 구간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을 제안했다.
세번째 대안은 "교통경찰 통제 하 진입도로구간을 편도2차선 일방통행도로로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끝으로 "시장이 사전에 준비가 미흡했던 것을 인정하고 내년에는 철저하게 준비할테니 꼭 다시 방문해달라고 한다면, 헤어질 결심을 했던 관람객들은 비로소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5분 발언을 마쳤다.
다음은 조진숙 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임종훈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백영현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진숙의원입니다.
먼저 추석명절연휴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탄강 세계드론제전 축제기간동안 여러부서의 직원분들께서 행사지원을 위해 근무하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본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포천과 헤어질 결심을 한 이유에 대해서 발언하고자 합니다.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은 축제의 기본을 전혀 지키지 못했습니다. 축제의 기본은 교통통제, 도로관리, 주차장 확보입니다.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도 기본이 준비가 안된다면 관람객들은 컨텐츠를 느끼지도 못한 채 실망하고 돌아갈 뿐입니다.
첫째, 예상교통량 예측 오류로 인한 주차장뺑뺑이.
포천시는 축제진행시 3회전율을 기준으로 1회당 3,200여대의 교통량이 예상되며, 이를 토대로 확보된 3,000여면의 주차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축제회전율이 3회전이나 된다는 가정자체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드론제전행사인 특성을 고려하면 저녁에 하는 드론쇼를 보기위해 방문하는 차량이 대다수인데다가, 한탄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이므로, 차량이 3차례나 회전되는 것이 아니라 도로와 주차장에 차량이 점점 쌓일 것이라고 판단했어야 합니다.
타 지역 축제에서 2,000대 규모의 드론라이트쇼에 수만명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최대규모인 6,000대의 드론쇼에 그 이상의 인파가 예상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명절연휴에 진행하는 행사임을 고려하면 개인, 가족위주의 자가용 이용증가를 예상하고 사전에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어야 합니다.
둘째, 교통대책 수립 미흡으로 인한 끔찍한 교통대란
교통통제를 위한 안전관리인원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10월 9일 축제첫날에는 축제안전관리계획에서 배치계획한 32명보다 14명이나 적은 18명의 인원만이 교통통제를 위해 배치되었습니다. 생태경관단지 입구나 대회산2교차로를 제외한 주요교차로 5곳들은 1명 내지 2명의 인원으로 해당구간의 교통통제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포천시는 축제안전관리계획에서 주요구간별로 포천시-경찰 합동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했지만, 배치현황자료를 받아보니 창동로삼거리와 한탄강1로삼거리에는 공무원과 경찰 모두 투입된 인원이 없었습니다. 해당 구간들은 모범운전자회 각 1명만이 교통통제를 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했던 곳으로 확인됩니다. 상황별로 탄력배치했다고는 하지만 총 18명인 소수의 인원이 7개의 교차로를 통제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탄력적인 배치가 가능했을지는 의문입니다. 포천시는 끔찍한 교통마비가 발생된 다음날에서야 교통통제를 위해 공무원인력 4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축제 첫날, 관람객들은 드론라이트쇼 대신 길게 늘어선 자동차 뒷 라이트만 내내 보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고“다시는 포천에 오지 않겠다.”며 포천과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
한탄강관광지 진입로는 왕복2차로인 구조적 문제가 있어 다른 축제를 진행할때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오가교차로 인근 초등학교, 공공기관주차장, 공터 등 임시주차장을 확보하여 도로 진입 전 차량을 분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오가교차로 1km 인근에는 포천시공동체지원센터로 사용중인 보장초등학교가 있어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른공간도 검토하여 확보해야합니다. 축제당일 관람객들은 관인면보다는 주로 창수면 오가교차로에서 북쪽으로 진입하며 한탄강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마련되어있는 모든 주차장은 한탄강 부지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다 차서 도로가 정체되면 먼저 진입한 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분산대책이 필요합니다.
둘째, 진입도로구간 교통전면통제 후 오가교차로~삼율로 구간 순환셔틀버스, 오가교차로~비둘기낭 구간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을 검토하십시오.
창동로삼거리~생태경관단지, 창동로삼거리~대회산1교차로~지질공원구간은 이번 축제때 교통대란과 갓길주차로 인해 관람객에게 엄청난 불편을 야기했던 도로입니다. 한탄강관광지 진입로는 왕복2차선 도로로, 진입 후 도로정체가 발생하면 중간에 차를 돌려 나오기 어렵습니다. 포천경찰서, 교통행정과 등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해당구간을 교통전면통제 하여 대중교통버스, 민가거주시민, 임산부 노약자만 일부 통행하도록 하고 셔틀버스만 전면 운행하는 방식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하여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교통경찰 통제 하 진입도로구간을 편도2차선 일방통행도로로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하십시오.
전면통제가 교통흐름상 어렵다면, 진입도로 왕복2차선을 편도2차선 일방통행도로로 운영하고 우회도로를 통해 출구를 만들어 차량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이 통곡의 교차로, 최악의 교통대란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 본의원도 대단히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시장이 사전에 준비가 미흡했던 것을 인정하고 내년에는 철저하게 준비할테니 꼭 다시 방문해달라고 한다면, 헤어질 결심을 했던 관람객들은 비로소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