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제안으로 '공천자격시험'(PATT)이 17일 오후 3시에 전국 동시에서 치러진다.
"국힘 시의원 한 번 하기 정말 어렵네~."
요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당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공천자격시험 준비를 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명함을 돌리고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이 시험에 탈락하면 아예 공천 신청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유튜브를 찾아서 강의를 듣는 등 시험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다.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오는 17일 오후 3시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기초자격시험(PPAT)'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과 군수 후보는 이 시험에서 제외했다.
기초자격시험 응시 대상은 국민의힘으로 이번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기초·광역의원 공천신청자 전원이다. 시험 응시료는 10만원인데, 이 금액은 공천신청 접수 때 이미 지불했다. 공천신청자는 광역의원은 210만원, 기초의원은 110만원을 냈다. 이 중 10만원이 바로 PPAT 시험 응시료인 셈.
시험 문항은 총 30개 문제가 나오고, 3개 영역과 8개 과목에서 출제된다. 3개 영역은 '공직자 직무수행' 10문항, '분석 및 판단력 평가' 5문항, 현안 분석 능력 15문항이다.
30개 문제 가운데는 당헌·당규와 공직선거법, 자료 해석 및 상황 판단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다. 또 대북정책, 외교안보 정책, 안전과 사회, 청년 정책, 지방자치 등 5개 과목에서도 골고루 문제가 나온다.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로 비례대표의 경우 광역의원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초의원 비례는 60점 이상을 받아야만 공천심사를 받을 수 있다. 기초의원 비례 후보자가 55점을 받으면 공천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지역구 기초·광역의원은 시험 성적에 따라 최고 10%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가령 100점을 맞은 지역구 예비후보자는 10%, 85점을 맞은 사람은 8.5%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다만 시각장애자 등은 똑같이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