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포천시협의회(회장 양주승, 이하 포천민주평통)는 26일 오전 영중면 3.8선 휴게소에서 '평화의 숲길 식목 행사'를 개최하고, 3.8선 역사문화체험길 주위 2km에 걸쳐 단체와 개인이 기증한 포천 편백나무 1,510그루를 심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내리는 봄비 속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모두 우비와 우산을 쓰고 오프닝 행사에 참가한 뒤 오전 내내 삼삼오오 흩어져 나무 심기에 열중했다.
3.8선 휴게소에서 열린 식목 전 행사에는 포천민주평통 양주승 회장을 비롯해 민주평통위원들, 박윤국 포천시장, 손세화 시의회의장, 최춘식 국회의원,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권병현 미래숲대표, 우세균 편백나무농원대표, 박윤경 농협포천시지부장, 남궁종 산림조합장, 지정옥 바르게살기운동 연합회장, 양호식 포천미래포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포천기후행동 이영구 공동 대표를 비롯한 전 대표단, 최호식 영중면 주민자치회장, 박선철 영중이장협의회장, 이향례 양문패션칼라협동조합이사장, 박종우 영중농협조합장, 강태일 사격장군관련시설범대책위원장, 이왕길 안산도시개발 사장, CBMC 기독실업인회 경정수 회장 등 200여 명이 나와 포천민주평통 주최의 뜻깊은 행사를 축하했다.
양주승 회장은 "여러분이 지금 서 계시는 3.8선 휴게소는 포천의 중심이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다"며 "6.25 전쟁의 역사적 장소인 이곳에서 오늘 여러분의 정성으로 포천에서 자란 편백나무를 심으며 '평화의 숲길 식목 행사'를 가지게 되어 뜻이 깊다기쁘다"고 개회사를 했다.
박윤국 시장은 "양주승 회장께서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오늘 역사적인 이 장소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지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라고 축사를 전했다.
최춘식 의원은 "국가의 백년대계는 나무를 심는 일로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우리들이 정성들여 심는 포천 편백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숲길' 조성 계획은 문재인 민주평통 의장의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과 기후위기를 위한 대응전략으로 나무심기를 한다는데 착안하여 양주승 회장의 아이디어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는 "지구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나무를 심는 것이고,. 나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비가 내리는 것"이라며 오늘은 식목하기 너무 좋은 날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포천민주평통을 비롯한 10여 개의 관계 시민단체들이 모여 여섯 차례의 임원회의와 두 차례의 정기회의를 갖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추진했다. 지난 2월 11일에는 참여 단체와 협의회를 열고 앞으로 지속될 평화의 숲 조성을 위한 단체 협의체 구성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나무를 심는 장소는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3.8문화체험길로 결정했다. 이 길은 남북전쟁 이후 북한의 탱크저지선으로 연인원 30만명이 동원되어 축조된 구조물인만큼 군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마쳤다. 또 식재한 나무 종류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도록 개량된 포천 편백나무를 심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 전쟁을 상징하는 3.8선 역사문화체험길 포천구간 17Km에 전 시민이 참여하는 숲길을 조성하면 시민과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전쟁의 심각성을 알려 평화의 가치를 일깨움과 동시에 속성수로서 기후위기 타개에 필요한 탄소흡수를 꾀할 수 있으며 쓰임새가 많은 편백나무의 이점을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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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포천 민주평통은 대 시민 홍보를 통해 시민단체와 개인들로부터 묘목 헌수를 받아왔으며 오늘 식재한 1,250 그루 외에도 미래숲에서 기증한 묘묙까지 총 2천 3백여 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
포천시민주평통은 오늘 행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수일 전부터 잡초제거와 구덩이 파기, 부엽토와 급수시설 준비를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식재된 나무의 생존성을 높이고자 영중면(면장 안문종)과 긴밀히 협력하여 가꿔나가기로 했다.
양주승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여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기후위기를 타개함으로써 안전한 포천에서 미래 세대가 삶을 영위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는 이 사업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포천민주평통은 그 동안 '1인 1주 기증하기' 캠페인을 통해 민주평통 경기도지부 등 13개 단체에서 796주, 포천시민 및 외부 시민 33명 167주, 평통협의회 회장과 위원 23명 237주, 평통천소년위원 10명 10주, 포천편백나무농원 우세균 대표 300주 등 모두 1510수를 헌수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