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견영, 포천시주민자치연합회장에 당선 "주민자치회 발전이 곧 포천의 행복입니다"

현 포천동 주민자치회장으로 연합회장 연임에 도전한 권대남 전임 회장과의 경선투표에서 8대 6으로 신승해

▲2년 만의 재도전 끝에 포천시 주민자치연합회 회장에 당선된 박견영 회장.

 

박견영 포천동 주민자치회장이 포천시 주민자치연합회의 새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박 연합회장은 9일 포천시청 2층 시정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자치연합회 회장 선거에 출마, 권대남 전임 회장과 치열한 경선투표 끝에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8대 6으로 신승하며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것. 

 

"현재 포천시 주민자치회는 아직까지 자치회의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연합회장 경선에 나선 이유는 연합회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학습하고 강화해, 연합회가 주민자치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립시키는 데 있습니다."

 

박 회장이 연합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장과 위원장에게 약속한 내용이다. 다행이 자신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회원 과반수 이상이 자신의 손을 들어주어 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포천에서는 올해부터 포천동, 일동면, 영중면, 창수면 등 4군데에서 시범적으로 주민자치회가 운영에 들어갔다. 나머지 10군데 읍면동에서는 아직까지 예전처럼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 중이다.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비슷할 것 같지만, 여러 부문에서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주민자치회의 장은 회장으로 부르고, 주민자치위원회의 장은 위원장이다. 또 주민자치위원장은 읍면동장이 위촉하지만, 주민자치회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인 시장이 위촉장을 주는 게 다르다. 

 

▲포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힘쓰고 있는 포천시 보건소에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박견영 회장은 평소 도움의 손길이 닿기 힘든 소외계층을 도우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나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다른 점은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읍면동 예산 안에서 자부담으로 모든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발굴해 마을 총회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이 안이 승인되면 시에 예산을 올린다. 이 예산은 본예산에 편성되고 시의회를 거쳐 다음해에 예산을 내려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마디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의 차이는 행정업무에 대한 단순 자문과 심의에서 벗어나, 주민생활과 관련된 업무를 사전심의하고 자체 예산을 직접 편성 집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읍면동에서의 '작은 행정부' 역할을 할 수 있는거죠. 포천 주민들도 여기에 빨리 적응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읍면동이 자체적 노력으로도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포천 화현면에서 21년 전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처음 시작됐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주민자치에 관한 개념과 내용이 처음보다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후퇴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2년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사람들만 바뀌고, 운영 노하우에 대한 연속성 없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전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신임 박견영 회장은 '주민자치회의 발전이 곧 포천 주민들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16년 신읍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면서부터 주민자치회와 인연을 맺었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주민자치위원장에 선출됐고, 2020년에는 위원장 직에 재임됐다. 이 무렵 박 회장은 연합회장에 도전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당시 연합회장 경선 상대가 바로 이번에 경선 상대로 나선 권대남 전임 연합회장이었다. 

 

"포천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주민자치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모르는 것을 계속 찾아보고, 포천시 주민자치회가 왜 발전이 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알게 됐습니다." 

 

'주민자치회의 발전'이 곧 '포천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박견영 신임 주민자치연합회장. 그가 꿈꾸며 만들고자 하는 주민자치회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민자치회의 발전과 함께라면 포천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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