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국 포천시장이 지난달 19일 새벽 6군단 앞 시민집회 현장을 찾아 '민관군 상생협의체' 구성을 약속하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시민들은 박 시장의 약속을 믿고 집회 23일차 만에 중단했고, 박 시장은 '반드시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방부는 7일 오후 포천시에 공문을 보내와 '6군단 부지반환 협의'를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에 동의한다는 회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가 지난달 24일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실 부대건설사업과에 보낸 '6군단 부지 반환에 관한 협의체 구성' 의견에 국방부가 보름 만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온 것.
국방부는 이 회신에서 상생협의체 구성 전에 포천시와 국방부 관계자가 먼저 만나 협의일정과 협의인원수 등에 관해 조율을 이끌 '사전협의체'(가칭) 구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포천시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 안에 사전 조율 절차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포천시는 부시장을 협상 책임자로 하고, 담당 국장과 과장, 그리고 시의원 대표 1인과 사격장대책위 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 1인 등으로 사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7일 상생협의체 구성 요청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회신을 포천시에 보내오면서 6군단 반환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박윤국 시장은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면담을 통해 '6군단 부지 반환' 문제를 쟁점화했고, 또 지난달 19일 새벽에는 6군단 앞 시민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관군 상생협의체' 구성을 약속하며 23일차 만에 집회를 중단시킨 바 있는데, 박 시장은 이번 국방부의 화답으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모두 지킨 셈이 됐다.
'민관군 상생협의체' 구성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의 역할도 한몫했다. 이 위원장은 김부겸 총리 면담 후 서욱 현 국방장관에게 빠른 시간 내에 민관군 협의체 구성을 정중하게 요청했고, 서 장관은 이철휘 위원장 군 재직시 함께 근무했던 인연으로 곧 바로 박재민 국방차관에게 다시 신속하게 이 문제를 지시해 하세월일 것만 같던 협상테이블로 포천시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예상보다 빠르게 끌어내게 됐다.
한편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한 시민집회를 주도한 바 있는 연제창 의원은 "협의체 구성을 약속해 주신 박윤국 시장님과 뒤에서 큰 역할을 해주신 이철휘 위원장님께 감사한다"며 "6군단 반환 문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제 두 분께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마련해 준 만큼 협상을 잘 진행해서 반드시 6군단 부지를 포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