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면 주민총회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 화제

포천시 읍면동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주민총회에 상정된 마을 의제도 온·오프라인 투표로 결정해

▲읍면동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2시간 동안의 온라인 생방송 중계를 마치고 자축을 하고 있는 군내면 직원들과 주민들.  

▲구현구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주민총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김수경 군내면장은 이번 주민총회가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인희 이장협의회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공유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축사를 했다.  

 

포천시 군내면(면장 김수경) 주민자치위원회와 청소년지도위원회, 반월봉사단 등으로 구성된 '포천반월산성생태지킴이'는 지난 17일 군내면사무소 3층 다목적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 주민총회가 포천시 읍면동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군내면 온라인 주민총회'는 2021년 경기도 마을자치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할 수 없어서 되도록 많은 주민을 총회에 참여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주민총회 온라인 생방송'을 녹화도 아니고 생방송으로 중계한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포천미래포럼 양호식 회장은 군내면 주민들에게 '주민자치와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군내면 청소년지도위원회 유해원 위원장과 용정1리 이지영 이장(오른쪽)이 함께 사회를 맡아 차분한 진행을 선보였다.

▲우쿠렐라 딩가깅과 포천여성합창단 5인조의 '사랑하는 마음보다', '남행열차' 등 연주와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인사말과 축사는 여기 쓰인 대로 읽으세요." 군내면 직원들은 생방송을 위해 프롬프터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온라인 방송 진행은 군내면 청소년지도위원회 유해원 위원장과 용정1리 이지영 이장이 함께 사회를 맡았다. 두 사람의 사회자는 첫 중계방송임에도 회의를 차분하고 막힘 없이 진행시켰다. 첫 시간에는 (사)포천미래포럼 양호식 회장의 '주민자치와 리더십'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고, 우쿠렐라 딩가깅과 포천여성합창단 5인조의 '사랑하는 마음보다', '남행열차',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등 세 곡의 연주와 노래가 이어졌다.

 

구현구 포천반월산성생태문화지킴이 대표이며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짧은 기간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하신 군내면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오늘 주민총회 준비과정을 준비하면서 주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마을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살기 좋은 군내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경 군내면장은 "온라인 주민총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주민총회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마을 자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군내면 주민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인희 이장협의회장은 주민총회 축사에서 "주민총회는 마을과 주민 자치의 꽃"이라며 "군내면은 주민총회를 통해 포천시에서 그 누구도 해보지 못했던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그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주민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공유한 귀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주민총회는 지난 9일~17일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 마을 의제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군내면의 내년도 추진 사업은 '군내면 우리 마을 옛 이름 찾기'와 '반월산성 명품명소 만들기 사업', '마을 교과서 만들기 사업', '생활 공구 대여 사업' 등 총 4건이다. 투표 결과는 4가지 사업 모두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통과했다. 

 

 

 

 

군내면 주민들은 포천의 읍면동에서는 최초로 유튜브로 생중계된 주민총회를 집에서 지켜보면서 면과 주민단체들이 진행하는 사업과 현재 진행되는 사항을 함께 공유했다. 군내면 주민인 A씨(48세)는 "유튜브로 중계된 주민총회를 보고 면에서 어떤 일을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며 "군내면 이름으로 유튜브가 나오고 또 동네에서 자주 본 아는 분들이 나오니 신기하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유튜브 인사말과 격려사 등을 일일이 종이에 적어서 한 장 한 장 옮겨가며 생중계를 진행한 주민들은 "연습 때와는 달리 나름대로는 완벽하게 준비한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진땀을 흘렸다"라며 그러나 첫 시도임에도 별다른 방송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군내면 주민총회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 한 뺨 훌쩍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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