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올해 포천 농민들의 '추곡수매 현황' 꼼꼼히 챙겨

26일 이원웅 도의원, 연제창·강준모 시의원과 동교동에 위치한 (주)미농의 미곡종합처리장 방문

▲이철휘 위원장 일행이 (주)미농의 이문규 대표로부터 올해 포천 농민들의 추곡수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포천의 벼농사는 풍년이다. 풍년도 이만저만한 풍년이 아니다. 쌀 수확량이 예년보다 20~30%나 늘어난 대풍이다. 대풍이 들면 수입도 그만큼 늘어나니 농부들의 주름진 얼굴에 오랜만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지역위원장이 26일 포천시 동교동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미농(대표 이문규)을 찾았다. 이원웅 도의원과 연제창 시의원, 강준모 시의원과 함께한 이번 방문에서 포천 농민들이 올해 흘린 땀만큼 제대로 대가를 돌려받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마침 벼를 수매하기 위해 무봉리에서 온 농부 이재찬 씨는 만나 악수를 하며 올해 농사의 작황 현황을 물었다. 이재찬 씨는 "올해 농사는 풍년으로 수확량이 20~30%가 늘어나서 아주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매년 40마지기 논에서 10톤씩 벼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12톤 이상 수확했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포천 농사는 대풍이지만,

쌀값 하락과 소비 감소의 아픔도

  

(주)미농은 정부에서 지정한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농부들이 1년 동안 농사지은 벼를 이곳으로 가져오면, 올해 정해진 추곡 수매가로 이 벼를 사들이는 곳이다. 또 사들인 벼를 건조와 저장, 가공한 뒤 포장과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 진행한다. (주)미통에서는 '경기입쌀'과 '기찬쌀(고시히까리)'이라는 상표로 판매까지 담당한다.   

 

올해 추곡 수매는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됐다. 추곡 수매가는 그해 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추곡 수매가가 높아야 농부들은 여름내 땀 흘린 보람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추곡 수매가는 얼마일까. (주)미농의 이문규 대표는 벼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차등이 있지만 올해는 벼 40kg에 대략 7만원에서 7만 4천원에 수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부들은 등급도 좋게 받았고, 가격도 이미 정해져 있어서 이 정도면 대체로 만족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쌀 작황이 호조라는 발표가 나오면 저희들은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쌀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에는 쌀값 하락 가능성이 더욱더 많게 됩니다. 실제로 수급불균형에 따른 내년의 쌀 과잉물량은 약 28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정부에서 추가로 추곡 수매를 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천 벼농사는 대풍이어서 다행이지만, 그 이면에는 쌀값 하락과 소비량 감소 우려 등의 양면성이 있다.

▲무봉리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이재찬 씨(사진 오른쪽)는 "올해는 풍년으로 수확량이 20~30%가 늘어나 아주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철휘 위원장은 "올해 농사가 풍년이 들었다고 축하하는 이면에는 그다음 해에 쌀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부들의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관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게 있다. 돌아오는 11월 15일에 통계청이 발표하는 쌀 재배면적과 쌀 수확량 통계다. 그런데 통계청은 매년 10% 정도쯤 쌀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발표하는데, 실제 생산량은 올해처럼 30%가량이 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 발표보다 정부에서 추가로 추곡 수매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정부의 추가 추곡 수매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내년도 쌀값이 크게 하락할 우려가 생긴다. 또 쌀 소비량 역시 점차 줄어들면서 농민들은 점점 어려운 상황이 된다. 올해 풍년이라고 마냥 좋아만 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쌀 소비가 늘었을까요? 아니면 줄었을까요. 통계 자료에 의하면 조금은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년도에는 1인당 1년에 소비하는 양은 140kg이었어요. 작년에 1인당 쌀 소비량은 1년에 57kg이었습니다. 40년 동안 1인당 소비량이 거의 2/3 가까이 줄었지요."

 

이문규 대표는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서 쌀 소비량 감소는 필연적이다. 우리 포천에서도 쌀 소비량이 지난 30년간 40%가량이나 줄었다고 전했다.

 

포천에서 추곡 수매하는 곳은 (주)미농과 소흘농협, 포천농협, 영중농협, 관인농협, 가산농협, 일동농협과 쌀 연구회 등에서 담당한다. 포천에서 1년간 생산되는 벼는 14,000톤 정도인데 그 가운데 1/3가량인 5,000~6,000톤을 (주)미농에서 수매하고 있다. 

 

이철휘 위원장은 "올해 농사가 풍년이 들었다고 축하하고 기뻐하는 이면에는 그다음 해에 쌀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부들의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라며 "정부의 올바른 정책이 필요하고, 또 어떤 때는 정치적으로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쨌든 올해 포천의 벼농사가 대풍인 것은 모든 포천 시민들과 함께 축하할 일"이라며, "농민들이 한여름 내내 고생했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마무리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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