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시청 축구동호회, 경기 중 볼썽사나운 일 벌여

A모 공무원, 감독 B모 공무원의 욕설과 C모 공무원의 폭행, 욕설로 정신적 충격 심해

 

지난 12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시청 축구동호회'와 '포천시 장년 축구 대표' 간 경기를 치렀다. 사달(일어난 사건이나 사고)은 시합 중에 발생했다. 사건 피해자 A모 공무원과 통화에서 당시 구체적 상황에 대해 취재 요청했으나 거부 의사를 밝혀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만 확인했다. 제보자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축약해 재구성했다.

 

A모 공무원은 이날 치러진 시합에서 골을 넣은 후에 감독 B모 공무원이 불러 경기 상황을 언급하며 "축구는 팀원이 함께하는 거다"라며 야단을 쳤다. 이에 A모 공무원은 "골을 넣었는데 칭찬도 아니고 꾸중하냐"며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C모 공무원이 끼어들면서 개XX, 병신XX 등 쌍욕을하면서 "무슨 불만이 많냐"고 했다. 게임 속개를 위해 축구장 중앙으로 이동 중에도 계속해 욕설했지만 A모 공무원은 대응하지 않았는데 욕설을 퍼부으면서 쳐다보며 "한번 할까" 하며 다가가서 목을 졸랐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주변에는 양 팀 회원 35여 명이 있는데 15분여 정도 계속됐다고 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 A모 공무원은  C모 공무원과 대화하며 불편한 점에 사과하고 "욕설과 목조름은 아닌 것 같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C모 공무원이 일어나면서 욕을 하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른이 말하면 어린 사람이 네 알겠다고 해야지" 등의 격한 말을 한 것으로 전했다. 

 

이어 A모 공무원은 "잘해도 타박만 하니까 감독한테 쌓인 게 많아서 할 말을 했다"고 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감독 B모 공무원이 "야 병신XX 야 네가 쌓일 게 뭐 있어" 욕설하며 "사람이 덜됐다"며  "앞으로 운동 나오지 마"라고 했다. C모 공무원은 계속 욕을 했고, 주변 젊은 공무원들이 A모 공무원에게 참으라며 말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젊은 공무원들이 A모 공무원에게 잘 참았다고 하면서 "이 건 좀 아니다"라고 위로했지만, 모멸감으로 마음이 상해 A모 공무원은 사과를 기다렸지만 당시 2명 전부 사과는 없었다. 특히, C모 공무원의 경우 안면은 있지만 대화해 본 적이 없는지라 당황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다음 날 휴가를 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C모 공무원은 "얼굴 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인데 무슨 말을 하겠냐. 다시 한번 A모 공무원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 여부 확인 후 입장 요청에 힘들게 말문을 연 A모 공무원은 "부모님이 굉장히 화가 나셨다. 저보다도 부모님이 너무 마음 아파하시고 걱정을 많이 하신다. 첫 직장이고 나이도 어린데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윗 사람과 이런 일이 생기면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봐 근심이 크시다"며 "제가 대화하려 다가갈 때는 외면하고, 지금 와서 C모 공무원 사과는 이 상황으로 불안해하고 속상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제가 생각한 공무원 조직과는 너무 다르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에 대해 포천시청 관계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중 축구는 협동심, 희생정신, 승복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스포츠의 가치를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필요할 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것"이라는 성자의 말을 되새겨 볼 때다.